Vietnam/남부2010.05.29 16:09



무이네의 피싱빌리지 (fishing village)
베트남 어촌마을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곳 입니다.

무이네 앞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배들,
그물을 걷어내고 배에 싣느라 분주한 어부들,
배에서 잡은 어패류나 생선들을 손질하는 아낙네들,
그 옆을 바쁘게 오가는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는 여행자들...
'체험~삶의 현장' 이 따로 없습니다.

사람과 배와 일과 해산물, 그리고 어촌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어울려
'피싱빌리지'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마 무이네에서 가장 활기찬 곳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오토바이를 타고 '피싱빌리지'에 도착했습니다.
'피싱빌리지'를 처음 본 순간의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제껏 꽤 많은 나라와 여러도시들, 적지않은 풍경들을 봐 왔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요렇게 직접 조업중인 여러종류의 배들과
분주한 사람들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모습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은 적은 없었던 듯 합니다.

'피싱빌리지'의 하나하나의 모습이 어울려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모습들을 보면서 꼭 '교향곡'을 듣고 있는 것처럼 느낍니다.
지휘자 없는 그렇지만 지루하지 않은 교향곡을...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Fishing Villag, Muine, Vietnam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피싱빌리지에서는 어부들이 그물을 싣고 내리는 모습,
어구들을 손질하는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너무 지나친 접근만 아니라면 그들도 어느정도 '사진찍히기'에 관용적입니다.
어쩌면 일에 몰두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멋진 풍경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봐도 아름답습니다.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좋아라하는 '까이뭄'도 지천에 널려있습니다.
피싱빌리지에 더욱 호감을 느낍니다.
아하하~좋아라 웃어대며 꼬리에 불붙은 강아지마냥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셔터를 누릅니다.
물먹은 모래에 푹푹 빠져 신발이 다 젖지만 관계없습니다.
이 순간을 아무 생각없이 즐기고 싶습니다.
"여기는 베트남 어촌이야!!!" 라는 인증샷은
역시 '까이뭄'이 있어야 합니다.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잡은 생선과 어패류를 손질하는 모습들도 피싱빌리지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너무 지나치게 접근만 하지 않는다면
일하는 아낙네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여행자들에게는 좋은 볼거리이지만,
그들에게는 치열한 삶의 모습과 현장을 담는 것이기에
셔터를 누르고 자리를 이동할때마다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합니다.
그들이 보던 안보던, 받던 안받던 가볍지만 무례하지 않게 고개를 숙입니다.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웃어줍니다. 같이 고개를 끄덕여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감사함니다...끄덕끄덕...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피싱빌리지에는 현란하고 요란하게 꾸며진 모습이 없습니다.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실제의 베트남 어촌마을의 모습.
꾸미지 않은 소박한 사람들의 움직임이 전부 입니다.

그렇지만...그래서 더욱 정겹고 오래도록 발길을 머무르게 하는 피싱빌리지입니다.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와~아 하는 탄성으로 피싱빌리지의 여행을 시작할만큼
처음 피싱빌리지를 위에서 바라다보면 생각보다 큰 스케일의 어촌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그러나, 막상 배들을 정박해놓은 바닷가로 내려오면 스케일이나
멋진 모습들은 딴나라 얘기가 됩니다.

삶과 땀과 여행과 현실과 까이뭄과 카메라와
비릿한 냄새와 소소한 감동...

'이걸 느끼고 보기 위하여 베트남에, 그리고 무이네에 왔다'
라는 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

너무 사실적인 모습이기에 오히려 꿈만 같은 피싱빌리지입니다.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인상적인 피싱빌리지에서의 호젓한 여운을 안고 다시 오토바이 시동을 켭니다.

한곳을 더 가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피싱빌리지로 왔던길을 되돌아갑니다.
달랏과 마찬가지로 오토바이로 다니기 좋은 무이네입니다.
사실, 오토바이 없이 걸어다니기에는 무리가 있는 무이네입니다.

한동안 달려서 도착한 곳이 이곳입니다.
바로 '요정의 샘(Fairy Spring)' 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Fairy Spring, Muine, Vietnam


무이네의 '요정의 샘' 은 특색있는 경관입니다.
약 1Km 에 가까운 좁은 계곡의 양쪽으로
세월의 흐름에 깎이고 패인 석회암 암반과 붉은색 토양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발목까지 차는 얕은 계곡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회색과 붉은색의 조화를 감상해봅니다.
참 특이한 모습들을 하고 있습니다.
붉은 바닥의 부드러운 진흙도 느낌이 좋습니다.
그렇습니다. 요정의 샘...여기도 잘 왔습니다.
'굿 초이스'라고 생각하며 만족합니다.




Fairy Spring, Muine, Vietnam





Fairy Spring, Muine, Vietnam 



그다지 길지 않은 요정의 샘이기 때문에 피싱빌리지를 천천히 보고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왔습니다만
생각보다 훨씬 더 짧은 시간에 왕복을 해 버렸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요정의 샘에 도착하면 입구부터 꼬마아이들이 가이드를 자청하며 따라옵니다.
"요정의 샘은 물이 깊고 위험해서 가이드가 있어야만 해요.
우리가 해 줄께요"

거짓말이라는 것을 뻔히 압니다.
괜찮다고 대꾸하다가 곧 무시하고 돌려보내도 막무가내입니다.
사진찍고 있는 동안 어느새 제 옆에 와서 이런저런 말을 걸으며,
동행이 되어 버립니다.
사진이 죄였습니다. 사진 찍지말고 걸음을 빨리해서 좀 더 거리를 두었어야 했습니다.ㅜ.ㅜ

이 아이들의 안좋은 소문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터무니없이 과다한 금전요구', '버릇없는 말투와 행동',
'그리고 이런저런 쓸데없는 참견들'...




Fairy Spring, Muine, Vietnam





Fairy Spring, Muine, Vietnam



이 아이들 때문에 결국은 최대한 걸음을 빨리해서 돌아옵니다.
옆에서 계속 '꽥꽥' 대는게 영 성가신게 아닙니다.
화는 나지만 참아야 합니다.
그래도 새나라의 어린들입니다.

결국 녀석들에게 돈을 줬습니다.
1인당 1불.
처음엔 5불을 주었습니다.

5불주니 안받습니다.
이게 뭐냐는 듯이 가소롭게 쳐다봅니다.
"얼마를 원해?"

"100불 주세요"
"뭐, 100불?...이런~@#$%&"
그후 1분여를 인상쓰고 100불 달라고 떼를 씁니다.

"됐어 그럼 돈 안줘. 5불도 못줘"
돈을 지갑으로 다시 집어 넣습니다.

무지하게 화가 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아이들같지 않은게 더 괘씸합니다.

"됐어요...그럼 그거라도 줘요"
다시 지갑을 열어 이번에는 1불을 꺼냈습니다.
"너희들 너무 욕심부려서 5불도 못줘. 이걸로 만족해"

더욱 구겨진 인상으로 마지못해 1불을 받아듭니다.

주는 저나 받는 녀석들이나 기분이 안 좋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오토바이 시동을 걸고 숙소로 돌아가려는 순간,
아까의 그 두 녀석들이 보입니다.
담배를 물고 히히덕 거리면서 얘기중입니다.

이제 겨우 12살 정도나 됐을까?

아름다운 경치였지만 요정의 샘에서 전혀 '요정'을
발견하지 못하고 나온 것 같아 씁쓸합니다.

녀석들이 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만을 남겨두고
'요정의 샘'에서의 일정도 마무리를 짓습니다.




Fairy Spring, Muine, Vietnam





Fairy Spring, Muine, Vietnam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무이네 다시 사진 보니 정말 정겹네요.
    배들이 멀리서 보면 마치 해적선 같다는..^^

    2010.05.29 16: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큐빅스님 말대로 꼭 해적선 같다는
      생각을 저도 했다는...^^
      언제나 무이네 글을 좋아해주시는
      큐빅스님 감사합니다~!!!
      저도 큐빅스님의 연등사진을 무지
      좋아합니다요~!!!

      2010.05.29 23:04 신고 [ ADDR : EDIT/ DEL ]
  2. 정말 열심히 일에 몰두중이신것 같네요~!
    사진을 정말 짤 찍으시는것 같으세요!!
    멋진 풍경 잘 보고 갑니다. ^^

    2010.05.29 16: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에공~티비님~
      이번주 정말 정신없이 바빴네요.
      포스팅도 간신히 간신히~^^:
      그래도 티비님같이 좋은 이웃님들의 글은
      모두 틈틈이 챙겨보고 있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2010.05.29 23:05 신고 [ ADDR : EDIT/ DEL ]
  3. 어부생활은 힘들겠지만 사진을 보니 저로서는 마치 환상의 나라같아요.
    넘 아름답네요.

    2010.05.29 17: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팸께님~안녕하세요~!!!
      팸께님께서 올려주시는 네덜란드의
      이조저모가 정말 환상이지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05.29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4. 피싱빌리지.. 저는 이런 곳 처음 봤네요.
    안다님 덕분에 가보지 않고서도 이런 좋은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고...ㅎㅎ
    그나저나, 요정의 샘에 있는 그 아이들... 왠지 안쓰럽습니다. 새나라의 어린이들 답지 않아 참.. 안타깝구요.ㅠ
    다음에 혹시 여행할 기회가 되면, 사진 찍지말고 후다닥 걸음을 재촉해야 할 것 같아요.;;;

    2010.05.29 1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수련맘님~좋은밤입니다.
      그러게요...그 아이들로 인해 아픈 마음 한가득이었네요.
      그런데 그게 직업화 되어버린 아이들이라
      어떤게 도움이 되는건지 한참을 고민했더랍니다.
      초입에서 정중하게 거절하시고
      조금만 재촉하시면 나중에는 문제없을듯해요~^^:
      좋은 저녁 보내세요~!!!

      2010.05.29 23:10 신고 [ ADDR : EDIT/ DEL ]
  5. 생생한 어촌생활모습이로군요~
    안다님은 베트님 전문이신가 봅니다.
    마지믹 붉은 색상의 사진은 미국 아리조나 주 같아요~
    휴일 잘 보내세요~

    2010.05.30 05: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베트남 전문은 아닙니다;;;
      그래서 무이네에도 작은 그랜드 캐년이라는
      협곡이 있답니다.
      비록 지금은 출입통제를 하고 있지만요.
      아리조나 같다는...이라고 쓰신 글 정확합니다~^^
      펜펜님도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2010.05.30 12:16 신고 [ ADDR : EDIT/ DEL ]
  6. 한 장 한장의 사진 속에 열정과 정성이 묻어나 보입니다. 너무 멋진 사진들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0.05.30 0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처음 부분의 어선 사진들.. 그리고 일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한 이야기.. 정말로 마음에 와 닿지요.
    여행이라는 것이.. 망중한이니 일했기에 쉬는 것이 즐거운 것처럼..
    뒷부분.. 요정 샘의 붉은 흙과 시내.. 사진만 봐도 어떤 곳인지 느낌이 팍팍 오네요. ^^

    2010.05.30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무이네에도 리틀캐년이라고 협곡이 있는데요,
      제이슨님께서 보고오신 타이루거 협곡에 비한다면
      에게~하는 수준이지요~^^
      편한 밤 보내세요~

      2010.05.30 22:58 신고 [ ADDR : EDIT/ DEL ]
  8. 우리의 어촌과 풍경이 많이 다르네요. 어선이 정박해 있는 거나 어선 모양이 이국적이군요.
    우리나라 어선은 포구가 거의 모두 풍랑으로 부터 보호하는 방파제로 들러싸여 있잖아요.

    2010.07.08 1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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