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2011.06.16 07:30




일본조경의 시초가 된 부여의 궁남지.

백제의 옛 수도인 부여에 위치한 궁남지(宮南池)는
백제의 무왕시절에 축조된, 이름 그대로 '왕궁'의 남쪽에 있었던 별궁의 인공 연못입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무왕 35년(634년)3월에,
'궁성의 남쪽에 연못을 판 후 20여리나 되는 긴 수로로 물을 끌어들였으며,
연못 주위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그 가운데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을 묘사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삼국사기에서 언급 된 축조당시의 모습처럼,
지금도 궁남지의 주변으로는 초록빛 옷을 입은 버드나무가 빽빽하게
 연못을 향해 자신의 긴 '머리'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연못 주위에 심어진 버드나무, 궁남지, 부여





궁남지와 버드나무, 부여



때때로 '마래방죽'이라고도 불리는 이 궁남지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연못'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그렇기에 '백제'는 기본이고 과거 우리나라의 '정원양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가 됩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궁남지는 '정원에 관한 한 일가견이 있는'
이웃나라 일본조경의 시초이자 원류가 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의 역사서인 '일본서기'가 그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보면 일본인들은 이 궁남지를 많이 찾아와야 합니다.
자신들이 '좋아하고 동시에 자랑스러워 하는' 조경기술의 '뿌리'가 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야생화와 궁남지, 부여





궁남지, 부여




기록에 따르면 조성 당시,
왕이 처첩을 태우고 '뱃놀이'를 즐길 정도로
매우 규모가 컸던 궁남지입니다. 

정확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현재보다는 분명 '훨씬' 컸을 것으로 짐작은 되고 있습니다.
  
'배'를 띄우고 놀았던 왕들에 대한 기록 때문일까?
'배'를 형상화 해 꾸며 놓은 요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궁남지입니다.





궁남지와 돛단배, 부여




궁남지는 역사서의 기록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유명한' 설화에도 등장하는 '연못'입니다.

일명 '서동요의 설화'~!!!

백제 '법왕(法王)'의 시녀였던 한 '여인'이 못가에서 살던 중,
'용신(龍神)'과 '쎄쎄쎄'하여 아이를 낳았고,
이 아이의 이름을 '서동'이라 지으니 그가 바로 법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신라 '선화공주'의 남편 '무왕'이 되시겠습니다.

서동요 설화를 보면서...
무왕은 참 '효자'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 자신의 '뿌리'에 대한 확고한 애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도 해 보입니다.
 못가에서 살던 어머니와 자신의 아버지인 용에 대해 '예우'를 하듯이
이와 같이 거대하고 아름다운 연못인 '궁남지'를 만들어 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궁남지, 부여





궁남지, 부여




보통의 여행자가 궁남지를 들렸을 때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로
크게 '두가지'를 꼽고 싶은 엉성한 여행자입니다.

첫째가 대규모로 식재된 '연꽃과 수련'입니다.
이 연꽃과 수련들이 모두 화사하게 '꽃'을 피우는 7월 경이면
궁남지는 온통 '연'의 천지로 변해 버립니다.
또 그때가 되면 멋진 사진과 추억을 얻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 드는 
 여행자들과 사진가들의 러쉬를 경험하게도 됩니다. 

그리고...
 연못 바깥에서 '그것'들을 뒷받침하고 있는 '야생화'들 역시 

궁남지를 방문한 여행자들에게 '그것'들만큼
'깊은 인상과 화사한 이미지'를 선사해 줍니다.





야생화와 연, 궁남지, 부여





연, 궁남지, 부여





연, 궁남지, 부여



아쉽게도 '연'이 활짝 만개한 사진은 아닙니다만,
제대로 꽃을 피운 시기에 궁남지에 들린다면
그 풍경이 '가히' 어느 정도일지는 충분히 예측 가능합니다.

정말...'꽃의 세계 궁남지...연의 나라 궁남지입니다~!'




포룡정과 궁남지, 부여



두번째 궁남지의 매력적인 요소로는
궁남지의 한가운데를 장식하고 있는 '포룡정'이라는 정자입니다.


'목조다리로 연결 되어 있지만...'
마치 섬과 같이 궁남지에 떠 있는 포룡정은
연이 개화하지 않은 시기에 방문했다면 '그저 넓기만 해 자칫' 심심해 보일 수도 있는
 궁남지에 '강한 인상'을 부여해 줍니다.




포룡정과 목조다리, 궁남지, 부여




포룡정은 나무다리를 건너 안으로 들어 가는 것보다,
밖에서 궁남지와의 조화를 헤아려가며 보는 것이 '더욱' 멋집니다.

이렇게 물위에 떠 있는 포룡정의 모습을 보며,
경복궁의 향원정을 조심히 떠올려 보는 엉성한 여행자입니다.

엉성한 여행자 개인적으로 '격하게' 아끼는 향원정입니다.
또한 볼수록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는 향원정입니다.

포룡정을 보며 그와 같은 향원정을 '감히' 오버랩시켜 봅니다...
그만큼 포룡정의 인상 역시 '기분좋게' 다가온다는 의미입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궁남지안에 포룡정을 축조한 것은...
'굿~!굿~!'




궁남지, 부여





포룡정과 궁남지, 부여



과거에는 드넓은 위용과 조경(造景)기술력으로 
일본조경사에 '신의 한 수'가 된 궁남지입니다.


그리고 지금...
예전보다 그 크기는 많이 줄어 들어 있어도,
그리고 백제라는 이름은 단지 '과거'라는 대명사 속에 갇혀 있어도...

한국 최초의 4구체 향가로 우리의 정신문화에 뚜렷한 흔적으로 남은 서동요와 같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백제의 위대한 한 수'가 되어 다가 오는 궁남지입니다.

안다의 별볼일 있는 여행이야기...부여여행 편은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궁남지,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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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연꽃의 계절이 왔군요, 관곡지, 세미원 그리고 이곳이 연꽃으로 유명한 곳이더군요
    저는 연꽃보다는 금계국의 노란색이 마음을 사로 잡네요..;)

    2011.06.16 1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늘푸른나라

    제 고향에 다녀 오셨군요.

    궁남지는 학교 소풍으로 정말 지겹게 갔었죠.

    지금은 너무 력셔리 해요.

    멋진 포스팅 감솨해요.

    2011.06.16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름다운 부여의 궁남지!
    사진으로 보는 궁남지의 여러 모습이 옛날을 떠올리게 하며
    그림을 그리게 하네요~~무왕의 얘기도. 포룡정의
    아름다운 다리는 조금은 시야를 두고 보니 더 운치가 있네요~~
    저녁시간을 행복하게 해주어 감사해요!! 안다님도 행복하세요~~^^

    2011.06.16 1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하늬아범

    궁남지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2011.06.16 2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는진 몰랐네요..
    멋집니다 나중에 한번 꼭 출사가야겠네요 ^^

    2011.06.16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냥 연꽃촬영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멋진 역사가 있었는지는 몰랐내요..
    내용을 알고 보니.. 더 대단해 보입니다^^

    2011.06.16 22: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돛단배위에 살짝~ 타보고 싶네요. ^^

    2011.06.16 2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술자리의 정상은 역시 ...뱃놀이 입니다 인생을 즐기신 선조님들 ..존경스럽니다 ^^

    2011.06.16 2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부여에 이런 운치있는곳이 있군요
    더군다나 일본조경의 시초가 되었다니,,
    너무 아름답습니당~~^^

    2011.06.16 23: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요즘 조경하면 아파트 조경이 먼저 생각나는 세상이죠.
    너무 인공적이죠.
    비록 세월앞에 모습이 많이 변했을지더라도
    궁남지가 정이 더 갑니다~^^

    2011.06.17 0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부여도 그렇고 궁남지도 그렇고
    옛시절로 돌아간듯합니다..넘 멋진곳이군여..^^

    2011.06.17 0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부여도 그렇고 궁남지도 그렇고
    옛시절로 돌아간듯합니다..넘 멋진곳이군여..^^

    2011.06.17 0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이제 궁남지엔
    연꽃이 만발하겠군요.
    기대가 되는 여름.....

    2011.06.17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안녕하세요.. 안다님 .....

    오늘 날씨가 너무 너무 좋아요.^^

    오후 되면 더울꺼 같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하루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홧팅~!!

    2011.06.17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궁남지라, ㅋ_ㅋ 한번 가봤는데~ 멋있는곳이에요~전 그때 가이드 붙여서 갔더니, 훨씬 더 재밌드래요..

    2011.06.17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저도 이야기 들은적이있습니다 일본정원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는 ㅎ
    잘보고갑니다

    2011.06.17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그래서 일본이 우리를 싫어하나? ㅎㅎ
    전해준것들도 많은데..
    헌데 참 고즈넉하지 멋집니다~

    2011.06.17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 정말 아름답습니다~
    조상님들 역시 대단합니다^^

    2011.06.17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네요!!
    사진잘 보고 갑니다^^

    2011.06.18 2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대륙엠

    참.. 그 오래전이 생각이 나네요.^^

    근데.. 예전(처음 만들어졌던 천수백년전)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봐서는 일본인들이 와서 배울게 하나도 없는 곳인거 같습니다.

    도저히.. 머.. 그냥.. 저수지 하나 만들어놓고, 연꽃 좀 있는 거 외엔..

    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2011.07.01 0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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