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제주여행기2011.05.20 07:30




멋진 조망을 가진 제주의 보물, 송악산

제주도 서귀포시의 대정에 자리하고 있는 송악산은 높이 104m의 기생화산체입니다.
정상이나 '뷰 포인트'에 서면 인근의 형제섬과 가파도는 물론 마라도, 그리고 산방산과 멀리 한라산까지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멋진 조망'을 가지고 있는 이곳 송악산은 
예전부터 여행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관광명소입니다.
   
또한 제주 올레 10코스의 종착지이자 '하이라이트' 코스로 평가받고
최근 '1박2일 가파도 편' 에도 등장하면서 원래 많은 발걸음이 모이던 이곳이 더욱 북적이게 되었는데요...

엉성한 여행자가 송악산을 방문했던 날,
'예전보다 더욱 늘어난' 주차차량과 
'비교적'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활기찬 입구를 보면서 
'대단해진' 송악산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행지이지만 동시에 '잘 보존해야 할 자연유산'인 송악산이 많은'사람들'로 몸살을 앓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는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만...

어쨌든 오늘은 '언제, 누가, 누구와' 가도 변함없이 '멋진 조망'으로 여행자를 맞이해 주는 송악산으로
엉성한 여행자와 함께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되셨으면 부담없이 출발~!!!




송악산과 형제섬, 대정, 제주도
 




송악산에서 바라 본 산방산, 대정, 제주도



종일 맑았던 하늘이 늦은 오후가 되면서 흐려지기 시작한 제주도입니다.

밤부터 '비'를 예측한 일기예보가 '딱' 맞을 것이라는 조짐을 
송악산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하늘과 풍경이 '말없이' 분위기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왜 항상 나쁜 기상조건은 반갑지 않은 일기예보의 내용에 틀림없이 화답하는 걸까?"

참으로 고약한 취미와 성깔을 가진 날씨...라고 툴툴대면서 
송악산 입구를 거치면서 바라 보이는 풍경에 묵묵히 시선을 던져 봅니다.

무겁게 '내려 앉은 하늘'에 눌린 듯,
바다는 유난히 잔잔하고 시야에 들어오는 형제섬과 산방산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1박2일 효과를 연상케 할 만큼 북적거리는 주차장에 차 댈 곳이 없어 꽤 떨어진 장소에서부터 걸어 와야만 했던,
 '시끌시끌하고 활기찬' 입구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말입니다...




송악산, 대정, 제주도





송악산, 대정, 제주도





송악산, 대정, 제주도




제주 올레길 10코스의 종착점인 송악산입니다.
그렇기에 예전보다 '잘 정비되고 다져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빈번한 차량통행으로 인한 하중증가와 진동으로 '붕괴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차량통행을 금지시키기 전까지,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차량으로 이동했던 '송악산의 중턱'으로 나 있는 '구불구불한 길'을 바라 봅니다.

'차량통행금지 지정' 이 꽤 늦은 감이 있습니다.
진작부터 그랬어야만 했습니다.

굳이 올레길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굳이 '붕괴 위험'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송악산은 진작에 '걸어서' 다녀야 하는 여행지여야 했습니다.

송악산에서 얻게 되는 멋진 조망을 제대로 느껴봄에 있어 '걸어 보는 것'이 얼마만큼 중요한 요소인지에,
'도로(道路)'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진 것이 '보로(步路)' 라는 것에 동의한다면...





송악산의 해안참호, 대정, 제주도





송악산과 해안참호, 대정, 제주도





송악산과 해안참호, 대정, 제주도



성산일출봉에 들릴 때도 마찬가지지만,
송악산을 여행할 때마다 '씁쓸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을 어쩔 수 없는 엉성한 여행자입니다.

아니, 특히 송악산에서 더욱 '찝찝함과 분노'를 느낍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중국침략 전초기지로 이용되었던 제주도, 그 안에 송악산입니다.

송악산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만신창이'입니다.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비행장, 포진지, 격납고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음은 물론,
송악산을 앵글에 넣고 사진을 찍을때면 어김없이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것이 보이는
해안의 동굴참호도 '무려' 15개나 됩니다.

"송악산에 동굴 참호를 만들 당시, 일본인들의 기분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을까?

자연이 남겨 놓은 이토록 아름답고 신비스런 유산에 흉물스러운 구멍들을 뚫는 것에 대해서...
비록 전쟁중이었다고 해도, 아무리 식민지로 지배중인 땅에 있는 '것' 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이토록 신비한 지질층과 아름다운 풍경을 훼손해서는 절대로~! 아니되는 겁니다.

입장바꿔 우리가 전쟁이라는 미명 하에,
후지산의 둘레를 빙~돌려가며 터널과 동굴을 마구잡이로 파놓고,
산의 중앙을 관통하는 '거대한 터널' 들을 마구잡이로 만들어 놓는다면,
 '그것'에 침묵으로 동의 할 수 있는 일본인 역시 없을 것입니다.
    
'쯧~!!!'
혀 한번 쎄게 차 주고(그렇게 한다고 변하는 것은 물론 없습니다만)고개 한번 절레절레 흔들어 준 후,
눈은 부릅뜨고 주먹은 꽉 쥔 채 송악산 산책을 이어 가 봅니다.




송악산, 대정, 제주도





송악산, 대정, 제주도





송악산, 대정, 제주



송악산 남쪽의 해안절벽은 마치 거뭇한 색상의 거대 석상을 일렬로 세워 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그 밑으로는 아무렇게나 던져 놓은 듯한 큼직한 현무암들이 바다와 파도에 맞서
무리지어 흩어져 있습니다.

모두 과거에,-'저별이악' 으로도 불리는- 송악산이 한라산을 따라 분화했을 때의 흔적들입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그리고 화산은 죽어서 신비한 지형과 암석을 남긴다~!!!'




송악산, 대정, 제주도





송악산, 대정, 제주도





송악산에 핀 야생화, 대정, 제주도




큰 분화구의 안쪽에 또 하나의 분화구를 가진,
즉, 정상에 '이중분화구'를 가지고 있는 송악산입니다.

편의상 큰쪽을 제1 분화구, 그 안쪽에 있는 것을 제2분화구로 부르기로 합니다.

제1분화구는 지름 500m에 둘레가 1.7Km,
제2분화구는 둘레가 약 400m 의 크기입니다.

이 두개의 분화구를 가진 송악산의 정상이
'사람들의 발길'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는 팻말에
애초 올레길 10코스를 따라 정상에 오르려는 마음을 '조용히' 접어 봅니다.

그리고...
'사람의 빈번한 발길이 닿을수록 오히려 자연이 더욱 건강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이루어지기 힘든' 희망을 가져 봅니다.

또한 건조한 토양 탓에 '별볼일 없는' 식생을 가진 송악산이,
건강하고 촉촉한 '산'으로 거듭나 야생화와 식물들로 '가득' 채워지는 그날도 염원해 봅니다.




송악산과 가파도, 대정, 제주도



저멀리 '전망포인트'로 향하는 도중,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UFO 비스므리한 모습의 섬 하나가 

'바다 위'에 떠 있습니다.

바로 '가파도'입니다.
 
1박2일에서 여행지로 삼았던 바로 그 가파도 말입니다.

'오호랏...그렇다면 좀 더 카메라의 줌을 당겨 볼까나?'





송악산과 가파도, 대정, 제주도



아...언뜻 보면 피자, 스쳐 보면 비행접시...!
어쨌든 가늘고 길쭉한 모양인 것만은 '확실한' 가파도의 평범하지 않은 외형에 
한동안 '시선과 시간'을 빼앗겨 봅니다.

아울러 가파도의 뒤로 자리 잡고 있는 뿌옇지만 윤곽은 살아 있는 '마라도'의 흔적에 까지도...





송악산과 산방산, 대정, 제주도





송악산에서 바라 본 형제섬, 대정, 제주도





송악산에서 바라 본 사계리 풍경, 대정, 제주도



'역시 멋진 조망을 가지고 있는 송악산~!!!'

날씨는 비록 '몹쓸' 예보에 발 맞춰 '좋지 않게' 변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송악산에서 바라 보이는 주변의 풍경은...훌륭합니다~!!!

처음 송악산에 들린 '그 때'를 떠올려 봅니다.

하늘은 뭉게구름으로 채워지고 바다는 '코발트 빛'으로 물들었던 그 당시,
우리가 살면서 '명품 풍경'으로 부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이곳 '송악산' 에서 접하는 풍경일 것...이라고 생각할만큼
대단했던 조망을 아직도 뇌리속에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록 오늘은 잿빛 하늘과 그와 동일한 색상의 바다가 '무게'를 잡고 있지만...
그래도 송악산에서의 조망은 여전히 매력적인 '무언가'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분위기'이든,
'스타일'이든, '성질'이든......




송악산, 대정, 제주도





송악산, 대정, 제주도



그러고 보면 송악산은 제주도가 가진 '보물'같은 존재입니다.

'일본의 어이없는 만행'과
'빈번한 사람들의 발길'에 지치고 아픈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렇듯' 절정의 아름다운 조망을 보여 주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하긴 최상의 날씨에 송악산에 올라,
사방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같은 주위의 풍경을 접한 여행자라면,
'제주의 보물' 이라는 표현도 송악산이 가지고 있는 멋진 조망을 설명하는데 있어 
'한참, 아주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할 테지만 말입니다...  

안다의 별볼일 있는 여행이야기, 제주편은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송악산, 대정, 제주





송악산에서 본 산방산과 형제섬, 대정, 제주도





송악산과 해안동굴참호, 대정,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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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멋지네요,
    제주도는 보면볼수록 시간이가면갈수록 더멋져지는듯,
    안다님솜씨가 좋은건지..
    송악산 너무멋지네요

    2011.05.20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간만에 가본 곳이 나오네요. ㅋㅋㅋ
    물론 우리가 갔을때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정신 없이 다녀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왠지 반가운데요. ^^

    2011.05.20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세부에 제주도까지..ㅎㅎ 부럽습니다.
    송악산 정작 그 밑에만 가보고 산은 가보지 못했네요..
    그런 아픈 사연도 있는 줄 처음 알았구요..
    자연이 인간보다 더 위대함을 언제나 다들 깨닫게 될까요~

    2011.05.20 2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송악산 대정 이라는 곳이 참 마음에 드네요 ㅎㅎ
    저도 함 거닐어 보고 싶어져요~

    2011.05.20 2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경기도 있는 송악산인줄..
    하여튼..올인 촬영지..
    마라도 직항 유람선을 탈 수 있는 항이 있는 곳..
    그 풍경을 보니 푸른 제주의 생각이 진득해집니다.

    2011.05.20 2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해피트리

    사진이 시원해서 좋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송악산은 좀 쉬게 해 줘야해요..

    2011.05.20 2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네여, 사진을 잘 찍어서 더욱 그런가 봐여

    2011.05.21 0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대륙엠

    1박 2일 한번 다녀가면... 몸살이군요.^^

    송악산.. 전 첨에 개성에 있는 산에 다녀오신 줄 알았어요..ㅋ

    2011.05.21 0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턔고적 부터 내려온 자연의 풍호작용으로 만들어진 풍경을 봅니다
    일기가 좋지 않아도 그런대로 의미 있는 좋은 사진 입니다

    2011.05.21 0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도 가본 것 같은데, 안다님이 사진으로 펼치면 마치 전혀 가보지 않았는 듯 또 다른 맛이 느껴줘요^^ㅎ

    2011.05.21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꽃기린

    아름다운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안다님...
    외국에 온 느낌으로 몇번 살펴 보았습니다.
    아름답네요, 정말!!
    주말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2011.05.21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시원하네요^^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2011.05.21 10: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1.05.21 11:00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 멋지네요.
    잘 보고가요.

    2011.05.21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해안이 아름다운곳.
    해변 절벽이 아름다운 곳.올레길이 아름다운 곳으로 기역하겠습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2011.05.21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돌담

    송악산 절벽쪽 풍광이 이국적이군요. 멋집니다 ^^

    2011.05.21 16: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1.05.21 22:38 [ ADDR : EDIT/ DEL : REPLY ]
  19. 송악산도 절경이지만 바로 앞에 있는 가파도 정말 신기합니다.
    해수면이 높어져버리면 이 가파도는 어케 될까요?

    2011.05.22 14: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칼스버그

    이 아름다운 절경을 지닌 송악산에 구멍을 뚫은 일본인의 만행....
    정말 화가 나는군요...
    제가 원상복구 하라고 소송을 걸어볼까요....^^;;
    우리의 발길도 조금씩 거부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생깁니다.
    날씨 좋은날은 더욱 아름다운 조망권을 지닐 것 같은 우리의 보물처럼 보여지구요...
    가파도의 피자모양...
    신기하게 보여지네요....^^

    2011.05.23 17: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코발트빛 바다위에 근~사한 요트 하나 띄워놓고... ㅋㅋ
    저도 예전에 제주에 갔을 때 일본놈들이 파놓으 굴들을 보고 정~말 열받더군요.
    또 그 굴을 파느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콱~~~
    송악산은 가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제주엘 가면 꼭~들려봐야겠습니다!!!

    2011.05.23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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