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제주여행기2011.04.28 07:30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이루어 낸 제주의 비경,쇠소깍.

쇠소깍...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하고 있는 효돈천의 하구를 일컫는 말로
'효돈'의 옛 표현인 '쇠돈'에서 '쇠'를,
'끝'을 나타내는 접미사인 '각'의 고어인 '깍'에서 음을 가져온 후,
연못을 의미하는 단어인 '소'와 연결하여 이름 지어진 제주도 방언.

제주도에서는 드물게 '용천수'인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에메랄드 푸른 빛으로 웅덩이를 이루고 있는 곳.

그리고...
 투명한 그 웅덩이와 그것의 주위를 호위하듯 감싸고 있는 회백색 기암이 이루어 낸 절경을 
천천히 노를 저어 가며 '유유자적' 감상할 수 있는 곳.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여행자들에게 다가 오는 의미에서, 
차별화 된 '특별함'을 지니고 있는 제주도의 천혜비경... 

몇번을 불러 봐도 제주스러운 그 이름 쇠소깍...!




쇠소깍, 제주도



제주올레 5코스의 종료점이자 6코스의 시작점인 쇠소깍은
얼마전부터 많은 여행자들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한 '풍경관광지'입니다.

서귀포, 아니 제주도를 대표하는 성산일출봉이나 섭지코지, 혹은 대포 주상절리와 같이 
장쾌하고 시원시원한 스케일의 풍경은 아닙니다만,
  꽉 찬 내용과 '특별한 의미'를 가진 풍경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쇠소깍입니다.

'끄덕끄덕...아름다운 비경으로 인정~!!!'




쇠소깍해변으로 알려진 염포해수욕장 부근, 제주도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이루어진 쇠소깍, 제주도



언뜻 보면 단지 맑은 계곡물로만 보이는 쇠소깍의 물웅덩이는
사실 쇠소깍 주변의 바위틈새를 포함해 웅덩이의 여기저기에서 솟아나는 용천수와
인근 바닷물의 혼합물입니다.

그렇게 섞여 있으면서도 '탁하지 않고' 한없이 맑은 쇠소깍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사람의 사귐도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장점'만을 지혜롭게 믹스해 더욱 '좋은 것'으로 승화되는 사이...
머, 그런 종류의 만남 비스므리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쇠소깍의 조면암질 회백색 바위들, 제주도




쇠소깍의 조면암질 회백색 바위들, 제주도



아름다운 만남의 광장인 쇠소깍은 또한 '비경'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멋진 기암'들을 둘레에 대동하고 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사람의 얼굴이나 동물 등의 형상을 하고 있는 '패러디 전문바위'들인 
쇠소깍의 기암들에서
우리 여행자들은 그 기이한 모습에 감탄하는 동시에
'돌'하면 블랙을 자랑하는 제주도답지 않은 회백색 바위들의 출현에 눈길을 보내게 됩니다.
물론 그것을 느낀 여행자들에 한해서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쇠소깍을 구성하고 있는 바위들은 '조면암'입니다.
조면암은 원래 청록이나 회색을 띠고 있습니다만
쉽게 풍화하고 쉽게 변색되어 회백색이나 황갈색의 빛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쇠소깍의 바위들이 회백색을 띠고 있는 것은 '풍화' 즉...
외부의 변화 인자에 의해서 그리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초에 바위들이 가지고 있던 청록색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혹시 '쇠소깍'이 이렇게도 시리도록 파란색의 물이 된것은,
바위들에서 흘러 나온 '염료'들의 '무료 염색서비스'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라고 마음속으로는 엉성한 환타지 소설을 만들어 내면서
시선을 다시 쇠소깍의 맑고 투명한 물 쪽으로 돌려 봅니다.





쇠소깍에서 투명카약을 타고 있는 여행자들, 제주도 





쇠소깍에서 투명카약을 타고 있는 여행자들, 제주도



제주도 최초로 투명카약이 도입된 쇠소깍이기에
여행자들에게 이 투명카약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얼마전까지 '줄을 당겨' 이동하는 작고 평평한 뗏목인 '테우'로 비경을 감상하였지만,
지금은 그 자리를 온전히 '투명카약''이 대신하고 있는 쇠소깍입니다.

통계로도 잘 나와 있습니다.
작년 한해 1만4천여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이 '투명카약'을 타고 쇠소깍에서 '느림의 미학'을 실천했습니다.
그 중 뭍에서 온 단순관광객들의 이용비율이 75%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풍경여행지를 넘어 레져체험여행지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쇠소깍입니다.

단, 엉성한 여행자처럼 홀로 쇠소깍에 방문한 여행자에게는 
그다지 '반갑지만 않은 투명카약'입니다만...;;;




쇠소깍해변의 기암, 제주도





쇠소깍 주위에 핀 벚꽃, 제주도





쇠소깍 주위에 핀 벚꽃, 제주도





쇠소깍 산책로에서 담은 나무, 제주도



또한 주변풍경들의 도움도 많이 받는 쇠소깍입니다.
거뭇한 모래와 기암이 파도와 어울리며
호젓하지만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염포해수욕장을 비롯해,
쇠소깍 산책로 주위의 속깊은 나무들과 요소요소에서 쇠소깍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흐뭇한 표정,
그리고 봄이면 이렇게 화사한 벚꽃들까지...
정말 모든 요소들이 쇠소깍에 화끈한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습니다.

오~!진정 멋진 풍경의 종합선물세트를 보는 듯 합니다.
한번 더 오~!진정 멋진...'만남의 광장'같은 역할을 하는 쇠소깍 입니다.

그것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조화로운 믹스의 '장'이든,
황홀한 풍경들이 함께 모여 수다를 떠는 대화의 '장'이든,
멋진 여행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 든 여행자들이나 사진가들의 찰칵찰칵의 '장'이든...
그 어느 쪽이든 포함되는....그런 만남의 장 말입니다... 

안다의 제주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쇠소깍 주변에서 담은 벚꽃, 제주도




쇠소깍해변의 기암,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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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늘 늦게 일어나다보니 안다님의 글에 댓글을 꽁지로 다는 것 같아요^^
    저는 투명카약 재미있을 것 같아요! 신나게 저어서 바다까지 나가고프네요~

    2011.04.28 1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ㅋㅋㅋㅋ
    홀로..외로웠겠슴돠~ 크크큭
    조만간가서 카약타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2011.04.28 1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제주도 정말 멋진 곳이 너무 많네요.
    투명카약 한번 타보고 싶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없었는데 말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1.04.28 2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훔..
    아쉽게도 전 이곳을 밤에 갔네요..ㅡㅡ
    야경이 그닥 좋지않아서 제대로 보고오지못한
    아쉬움이 남이 남아있어요

    2011.04.29 0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제주 여행은 최소 10일 정도는 잡아야겠네요...
    볼것이 너무나 많은 곳이에요...

    2011.04.29 0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체험~ 여행이 될만한 곳이네요.
    한적하니 놀다~ 오기 좋을 듯 ^^ 합니다.

    2011.04.29 0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숑숑

    와우~ 쇠소깍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군요. 저 갔을 때는 완전 우중충했는데... ㅋ
    아무래도 다시 가봐야겠어요. ^^

    2011.04.29 1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투명카약이 필요하다면 분명 물이 맑다는 증거네요.

    2011.04.29 1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정녕 여기가 우리나라였던가요...

    2011.04.29 14: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2011.04.29 16: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 봄타나봐요....여기저기 놀러가고 싶은데 사진 잘 봤습니다...가슴이 뻥 뚫릴만한 곳으로 가고 싶어요...
    제주도 요즘 항공권 싸지요?

    2011.04.29 16: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와..진짜 아름답네요.
    저렇게 아름다울수가.. 후와...

    2011.04.29 2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투명카약이라면...
    바닥으로 물밑을 볼수 있다는 건감요?
    멋진대요^^

    2011.04.29 2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 보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씻겨 나가는 듯 합니다.
    제주도는 섬 전체가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곳 같아요.
    비도 추적 추적 내리는데 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이
    간절한 주말입니다. ㅎㅎ

    2011.04.30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사진을 찍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집니다
    구도를 잘 잡으셔서 멋있는 풍경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려요

    2011.04.30 2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쇠소깍 정말 아름답네요~~~~
    물론 사진을 잘 담아내셔서 더 아름답게 보이는것도 사실일거구요....
    행복가득한 5월 되세요~~~~

    2011.05.02 1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저거 카누? 너무 타고 싶었는데
    사람이 줄서서 못타고 왔었다는 ㅜㅜ
    역시나 멋진곳이네요

    2011.05.03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ㄷㄷ 제..주도 한곳에 이렇게 색다르고 이쁜곳들이 많다니..
    그냥 안다님 이야기 볼때마다 입이 쫙 벌어지네요 ㄷㄷㄷㄷㄷㄷ
    물이 넘넘 봐도봐도 이뻐요 ~

    2011.05.06 04: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작년에 다녀왔었는데, 물이 엄청 많이 빠졌네요.
    가운데 바위 같은건 전혀 나와있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사리 물때 였나 봅니다.

    2011.05.07 0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제주도 여행중

    쇠소깍
    생각보다 멋지지 않았던곳
    해수욕장은 지저분했고
    검은빛 모래도 그닥 매력적이지 못했던곳
    민물과 바닷물이 만난다는데 그렇게 신비롭지 않고 그저 그랬던곳

    2013.07.06 0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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