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2011.03.31 08:39




캐릭터인형 같은 홍유릉의 석물들.

고종과 명성황후의 합장릉인 '홍릉(洪陵)',
순종과 원후인 순명황후, 계후인 순정황후가 함께 합장된 '유릉(裕陵)'.
이 두릉을 합쳐서 일컫는 홍유릉은 조선왕조의 다른 '왕릉'들과는 달리,
'황제릉'형식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긴 고종이나 그의 아들인 순종이 '조선'이 왕이 아닌 '대한제국'의 황제이니,
무덤 역시 황제의 '그것'에 어울리는 형식을 취한 것은 당연합니다만......

어쨌든 '왕릉'이 아니라 '황제릉'인 관계로,
 또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능'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조선왕릉들과 다른 점이 꽤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석물(石物: 무덤앞에 세우는 돌로 만들어진 여러가지 물건)'입니다.

홍유릉에 자리잡고 있는 석물들은
놓여있는 위치, 종류, 그리고 숫자면에서 '일반'왕릉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능침 영역 밖으로 나와 있는 석물들, 유릉, 홍유릉




또한......
외형(혹은 얼굴)에서도
기존의 '왕릉'에서 볼 수 있었던 석수(석호,석양)나
문인,무인석들과는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홍유릉의 수호자이자 '개성 만점'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석물'들을
사진과 가벼운 이야기를 통해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발끈 꽈~악 동여 매시고, 준비 되셨으면 홍유릉이 있는 경기도 금곡으로 서둘러 출발해 보겠습니다~!!!





낙타상, 유릉, 홍유릉




황제의 안식처인 홍유릉이 가진 차별성은 '일자각'앞에 도열된 석물의 면면으로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낙타'가 엄연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말입니다.

하긴 낙타뿐만이 아닙니다.





코끼리상, 유릉, 홍유릉





코끼리상, 홍릉, 홍유릉




이렇게 홍릉,유릉 할 것 없이 '코끼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 조선왕릉을 장식하고 있었던 석물인
양이나 호랑이는 '조선'의 왕들과 함께 멀리멀리 사라진 황제의 릉,
홍유릉입니다.

물론 고종과 순종이 품고 있는 석물들의 덩치나 체급차가 '현격하게' 나긴 합니다만... 





문인석, 유릉, 홍유릉





문인석, 홍릉, 홍유릉





무인석, 유릉, 홍유릉





무인석, 홍릉, 홍유릉



홍릉과 유릉의 석물들의 분위기가 다른 것은 동물 뿐만 아닙니다.
사람 역시 차이가 있습니다.

유릉의 문,무인석이 좀 더 살이 오르고 풍채도 부드러우면서 사실적인 반면,
고종을 모시는 관리석들은 좀 더 엄격해 보이는 인상입니다.

하지만 둘의 차이는 다른 왕릉들의 석물들을 놓고 비교해 보면 '새발의 피'일 뿐입니다.
홍유릉에 놓인 문,무인석의 얼굴을 유심히 보고 있으면...

그렇습니다.
무척이나 이국적인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홍유릉의 문,무인석 들입니다.

다른 조선왕릉들의 '포스 넘치고 투박하면서도 거칠어 보이는' 석물들의 외모와 비교했을 때,
홍유릉의 석물은 '세련 그 자체'입니다.
마치 성형외과에서 '막'수술하고 나온 관리들처럼 말입니다.




기린상, 유릉, 홍유릉





기린상, 유릉, 홍유릉




하지만 동물들은 '성형'이 잘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세련'과는 거리가 한참 멀어보입니다.
게다가 석물들을 만들 당시 석공들은 아마 '기린'이라는 동물을 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목이 길어 슬픈 짐승' 기린이,
홍유릉에서는 만화에서나 볼 법한 정체 모를 '캐릭터인형' 같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목이 짧은 캐릭터인형 말입니다~!!!





해치상, 유릉, 홍유릉





해치상, 유릉, 홍유릉



다음은 해치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광화문 앞이나 궁궐에서 흔히 보던 해치와는 역시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화마를 잡아내는 꽤 쎄고 듬직해 보이던 외모는 온데 간데 없습니다.
 그저 '편한 분위기를 가진 못난이 인형'처럼 생겼습니다...;;;
혹은 '마음 착한 순둥이 인형'으로도 보입니다.
비록 길다란 앞니를 드러내 놓고 '한껏'폼을 잡고는 있습니다만,
'애완견'처럼 집에서 기르거나,
캐릭터로 만들어서 '뒹굴뒹굴'...함께 하고 싶은 '겉모습'입니다.





사자상, 유릉, 홍유릉





해치상, 홍릉, 홍유릉





기린상, 홍릉, 홍유릉




유릉의 사자나 홍릉의 해치, 기린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얼핏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오는 '꽤 해학적인' 얼굴의 '녀석'들 입니다.

물론...꼼꼼히 들여다 봐도 '미소(그것이 썩소이든)'가 머금어지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만~!





기린상, 유릉, 홍유릉




기린, 코끼리, 사자, 해치,낙타, 말 등의 '국적도 다양한' 석수를 보는 동안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석물들을 캐릭터상품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라는...

프랑켄 슈타인이나 좀비같은 괴물도,
드라큘라같은 흡혈귀도 '약간의 수정을 거쳐' 귀여운 캐릭터인형으로 만들어 지는 시대입니다.


그런 서양의 '쓰나미급' 괴물들에 비한다면 '꽃미남급'으로(?) 생긴 석물들입니다.

고질라나 바야바, 용가리같은 괴수들과 비교해 본다면 더더욱~!




말, 유릉, 홍유릉





문인석, 유릉, 홍유릉



그러고 보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군'은 참으로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각각의 능마다 비교하면서 봐 둬야 할 포인트,
체크해 보면 도움 되는 개별적인 차이점등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흔치 않은 사진'을 얻을 수 있고,
캐릭터인형 못지 않은 석물들을 '한가득' 품고 있는
황제의 무덤, 홍유릉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코끼리 상, 유릉, 홍유릉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접하면 '예전 임금이나 황제의 무덤' 이상, 이하도 아닐 수 있는 '조선왕릉'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최소한의 배경지식'만 갖추고 있다면
방문하는 곳마다 '새롭고 의미있는 여행지'로 다가 오는 곳이

또한 조선왕릉입니다.


다가오는 이번 주말...
만화책이나 TV에 나오는 캐릭터인형대신...
홍유릉에서 우리 조상들이 '황제의 휴식'을 위해 직접 조성해 놓은
캐릭터인형 같은 표정을 가진 석물들을 만나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안다의 조선왕릉 여행기는...다음에도 계속 됩니다~!




무인석, 유릉, 홍유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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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 포스팅을 캐릭터회사에서 보시고 아이디어 얻어가시면 좋을까요..?? ^^;;
    귀연 캐릭터들(?) 잘 보았습니다. 내일 또 기대할께요!

    2011.03.31 14: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멀리서 보면 둥글 둥글 귀여운 석물인데
    사진에서 가까이보는 석물은 수염 한 가닥까지 살아있어 세심히 조각한 현대 조각상 같습니다.
    코끼리도 각기 모양이 다르고 늘 보던 호랑이 모습이 아닌 낙타 등으로 줄지어 서있으니
    우리나라의 왕릉 같지 않네요 ㅋㅋ

    2011.03.31 15: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석물이라 무서울줄 알았는데
    표정들이 다 재밌네요..ㅎㅎ

    2011.03.31 16: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뭔가 익살스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ㅎ

    2011.03.31 1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캐릭터라는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2011.03.31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러게요 캐릭터가 확실히 다르고 표현이 색다른 느낌이군요 대단합니다

    2011.03.31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와우!~
    멋진 석조물들이 정말 많네요..
    홍유릉.. 한번 다녀와야겠는데요?.. ^.^

    2011.03.31 2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훔...최소한의 배경지식이군요
    저는 그게 없다는 ㅎㅎ

    2011.03.31 2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다른 왕릉의 석물과는 완전히 다르네요

    경남지역에 등산 갔다가 방금 귀가했기에
    답방이 늦은 점 양해 해 주세요

    2011.04.01 0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작은 것.. 하나에도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 이야기가 되네요 ^^

    2011.04.01 0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표정들도 모두 다르고 귀엽고 보기 좋은데요 ,, ^^
    혹시 안다님 평소 표정을 이렇게 대신 전달하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
    저도 농담 한번 해봤습니다 ^^ 너무 썰렁하죠 --;;;

    2011.04.01 06: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하나같이 인상적인 석물들입니다.
    귀엽습니다.^^

    2011.04.01 0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나... 낙타 상이라니.. ㅋㅋ
    코끼리 상까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네요 ㅎ

    2011.04.01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1.04.01 11:13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이런곳도 있었군요.
    순종은 잘 안알려져 있는데..
    이런 캐릭터 석상이 포진해 있는 걸 보니..
    신기하네요. ㅎㅎ

    조선 역사에서 가장 비중이 약한 왕이라 들었는데..
    관련한 정보 주셔서 너무 잘읽고 갔습니다.

    2011.04.01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호오~ 캐릭터 인형~ ㅋㅋㅋㅋ
    실제 보면 더 캐릭터 인형 같겠죠?
    사진이 굉장히 깔끔하고 디테일하게 나와서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생각난 것인데 실제로 보면.. 의외로.. 그냥 석상 같을수도? ㅋㅋㅋ^^
    웬지 개그스러운 인형같아서 보기만 해도 미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1.04.01 14: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안다님 방에 오랜만에 오네요 ^ 잘 계셨죠? ㅎ

    2011.04.01 2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청솔객

    ㅎ.ㅎ.ㅎ...저는 이것도 홍콩여행기인줄 알았어요.
    석물의 상이 이국적인듯 합니다.^^*

    2011.04.01 2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해피트리

    다분히 해학적입니다.
    석상 하나에도 선조들의 여유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2011.04.02 0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꿈많은현실주의자J

    썩소~ㅎㅎㅎ 빵 터지게 만드시는~
    가만보면 다 미소를 짖고 있어 무섭거나 하진 않네용~그래도 캐릭인형은 쫌..ㅎㅎㅎ

    2011.04.07 0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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