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의 여행단상2011.03.29 10:44




우리가 봄철산행에서 기억해야 할 것들.

바야흐로 온세상을 꽁꽁 얼게했던 추운 겨울이 지나고,
산과 들에 꽃내음 진동하는 '계절의 여왕' 봄이 왔습니다.

'봄'이라는 계절이 가진 특성~!
즉, 적당한 기온과 따스한 볕, 화사한 날씨를 이용하여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준비하고 즐기려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요,
그 가운데서도 특히,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해 보기 위한 많은 움직임과 계획들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사계절 가운데 요즘같은 봄날의 산은,
색색의 꽃들과 파릇한 잎들이 어울린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장시간 걸어도 부담 없는 여러 조건들이 맞물려 초보자들도 별 '어려움 없이' 
자연을 음미하며 산행을 하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정보나 준비 없이 무턱대고 '산'에 오르다가는 '뜻하지 않은' 낭패를 당하기 십상인데요,
'아무리 부드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는 봄철의 산이라도...
산은 산인 겁니다~!!!'

그렇기에 오늘은 모두의 안전하고 원활한 등산을 위해,
'우리가 봄철산행에서 꼭 기억해 두면 좋은 몇가지'를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비나 적정 산행 복장을 갖추지 않고 봄철산행을 하는 사람들



1. 장비를 철저히 갖추고 난 후 산행하자~!




기온이 올라가 날씨가 많이 포근해 졌다고는 하지만,
 '봄의 산'에는 여전히 겨울과 봄의 '두가지 계절'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고도가 높은 산의 후미진 응달이나 빛이 들지 않는 깊은 계곡,
산등성이의 사면같은 곳은 군데군데 '아직 녹지 않은' 눈과 얼음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평지에서 출발해 점점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급격하게'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체험하기도 하구요...
그러므로 '봄산행'에서는 적절한 산행장비의 준비및 휴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겨울에 사용하였던 등산장비의 일부도 항상 소지를 염두에 둬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두툼한 방풍자켓(윈드 스토퍼)이나 가벼운 패딩, 폴라플리스 소재의 집티 등은
등반하려는 산의 높이나 산행거리 및 시간에 맞춰 항상 배낭속에 하나 이상은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겨울 심설산행에 사용하였던 '아이젠'도 4월 중순까지는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대부분 겨울에는 잘 소지하고 다니지 않던 '우의'는
봄철 산행부터 '날씨와 상관없이' 반드시~! 휴대하고 다니도록 합니다.

'맑거나 흐리거나 비가 오나 안개가 끼거나...항상~!...말입니다'





봄철의 산




그리고 낮에 하산할 예정이라고 해도 산행중에는 항상 배낭속에
'헤드랜턴'의 휴대는 필수입니다.
아울러 보온에 도움이 되는 장갑이나 모자의 휴대도 권장사항이구요......


또한 쌓였던 눈과 얼음이 녹아 등산로의 곳곳이 젖어 있을 수 있으므로,
고어텍스 소재의 방수가 되는 등산화와 여분 양말, 그리고 휴식을 대비해
'간이 접이식 의자'나 소형매트 등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산행 중 섭취하는 수분의 양도 대폭 늘어나므로,
사전에 물과 음료수등은 넉넉하게 준비하여 올라가도록 합니다.
이와 함께 비상식량이나 간식등도 충분히 가지고 산행을 하도록 합니다.

다시 한번 위에서 언급한 것을 강조합니다.
날씨는 따뜻하지만 일교차는 매우 큰 봄의 기온입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여전히 '겨울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산들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비는 '준 동계산행'의 수준으로 갖추고,
필요한 준비물들도 '여유있고 꼼꼼하게' 준비하는 자세를 갖도록 합니다.

'만일의 사태를 예측하고 미리미리 대비하는 자세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산행 중 휴식을 취하는 산행객들



2. 체력안배를 철저히 신경쓰면서 산행하자~! 



기후 조건이 좋은 봄의 낮 시간동안 산행을 하다보면 자칫 '오버페이스'를 범하여,
생각보다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봄철산행에서는 체력안배와 힘조절에 관해 '의식적이고 철저히' 신경을 쓰는 편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산행 시에 자주 쓰이는 '체력안배법'으로는
'40-40-20' 과 '50-30-20'이 있습니다.
둘다 원리는 같습니다.

즉, 정상을 향하여 오를 때는 40%의 힘을 사용하고,
하산할때도 40%의 힘을 사용하며 나머지 20%의 힘은 '만일'을 위하여 비축해 둔다는 원리입니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들이나,
오랜만에 산을 접하는 등산인들의 대부분은
초반에 자신이 가진 힘의 대부분을 소진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후에 등반 중 힘이 부침을 경험하거나 하산 시 '대단한 피로감'을 맛보기도 합니다.


우리가 등산 중,
무리함에서 비롯된 이런 종류의 어려움을 경험한다면 아무리 안전하게 하산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올바른 산행을 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힘들다고 느껴지기 전 미리미리 휴식을 취하면서 비상식량과 물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산행시에는 일정한 보폭을 유지하면서 자기절제를 통해 체력을 안배하도록 합니다.




아슬아슬하게 드리워진 바위를 통과하는 산행객




3. 낙석주의, 지반침하에 주의하자~!





겨울 내내 얼어 있었던 지면이 녹으면서,
빈번한 낙석과 잦은 지반침하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 봄철산행입니다.

그러므로 산에서 워킹시에는 항상 자신의 내딛는 발을 잘 확인하고,
무리하게 바위에 올라서거나 불필요하게 잔석등을 밟고 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경사가 가파른 지역을 통과할 때는 더더욱 자신의 보행을 조심하도록 합니다.

자신이 발을 잘 못 디뎌 아래로 구른 작은 돌이 뒤따라 오거나,
뒤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산행자들에게는 

 '치명적인 흉기'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산에서는 뛰지 않도록 합니다.
봄이 되서 무른 땅은 무리한 다리의 움직임과 그다지 어울리는 존재가 아닙니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돌과 돌, 바위와 바위사이에 발이 빠지거나 끼여 고생하는 산행객들..
지금껏 꽤 많이 봐왔더랍니다.
특히 봄철산행에서 말입니다......





눈과 포근함이 공존하는 봄철산행





봄꽃으로 화사한 봄철의 산




4. 산행지의 선택에 유의하자~!





산은 계절적으로 각기 명확한 특성을 가지고 있고,
특히 그 명확한 특성이 '더욱 강하게' 반영되는 '계절산'들이 있습니다.

이 계절산들은 특히 '그'계절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산들의 '진면목'은 계절이 바뀌면 느끼기 힘이 듭니다.

봄철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계절에 비해 유난히 '봄'에 어울리고,
봄에 더욱 빛을 발하는 산들이 존재합니다.




봄꽃이 만발한 봄의 산




그러므로 봄철산행을 떠나기 전,
그 산행지의 계절적 특성과 '봄에 접할 수 있는 풍경'들을 사전에 조사하고 체크해 보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다른 계절에는 평범한,
혹은 '그저 그런' 모습을 보이다가도 봄만 되면 야생화, 
특히 진달래나 철쭉으로 중무장하고 아름다운 향기로 일신하는 산들이 있습니다.

그런 산들은 '반드시' 들려 주도록 합니다.

또한 봄이 되면서 '입산이 금지' 되는 산이나 등산로가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등산 전, '입산통제'의 대상인지에 관해서도 체크해 보도록 함니다.





봄철산행에서 접할 수 있는 야생화들






봄철 산과 산행객들




5. 산불을 조심하고 예방하자~!




'산'과 관련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바로 '산불조심과 예방'입니다.
사방이 건조한 봄철산행을 진행 할 시에는
성냥이나 라이터, 버너등의 개인화기는 가급적 소지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지정된 장소 외에는 취사나 야영등을 해서도 아니 되고,
비법정 탐방로도 들어 가서는 아니 됩니다.

우리가 오늘날 등산하는 이 산들은 '우리만의 것'이 절대 아닙니다.
앞으로도 두고 두고 후손들에게 '깨끗하고 문제 없이' 물려줘야 할 귀중한 유산임을 명심하고,
보전, 관리 및 산불의 예방에 절대적으로 협조하도록 합니다.





봄철 산에서 만나는 금낭화




그 외에 덧붙이자면,
성분이 불확실한 나물이나 버섯, 야생화등을 '함부로' 먹지 않도록 합니다.

산에서 나는 버섯이나 나물이라고 해서 모두 인간에게 이롭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종류도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분명히' 알고 있는 식물이라고 해도,
산에서는 '가급적' 지나치도록 합니다.





봄에 접어든 산



봄은 사계절 중에서 가을과 함께 가장 산행하기에 좋은 때입니다.
위에 열거한 내용들을 기억해 가면서 '겸손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산행을 해 나간다면,
경험상 부족한 나머지 부분은 '산'이 채워 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봄의 햇살보다 더욱 투명하고, 봄볕보다 더욱 푸근한 기억들로 가득한 
환상적인 봄철산행의 경험을 만끽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안다의 국내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신록으로 물들어 가는 봄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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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얼음이 녹는 봄철 산행은 특히 주위해야 할 것이 많군요
    봄야생화들을 보니 벌써 마음이 설레입니다^^*

    2011.03.29 14: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ㅎㅎ따뜻한 봄이오면 산행하기 좋지요.
    잘 알고 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1.03.29 14: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 조심해야.. 전 낙엽 밟았다가 발이 쑥 빠지는 바람에 발목 삔 적도 있어요.
    이렇게 세세하게 일러주시다니 굿입니다.~~

    2011.03.29 14: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조범

    산행... 언제쯤 가능할까요??
    두녀석들이 좀 더 자라면 언젠가는 두손 잡고 다닐날이 오겠죠??
    멋진 포스팅 감사합니다.

    2011.03.29 16: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5가지 산행규칙, 봄철 뿐만아니라 4게절 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체력안배법, 40 : 40 : 20, 50 : 30 : 20은 처음 듣는 말인것 같아요 ㅎㅎ;
    제가 너무 등산에 무관심했나 봅니다 ㅎㅎㅎ, 그리고
    우리의 안전산행만큼 자연보호에도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

    2011.03.29 1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생각보다 준비 해야 할 것들이 많으네요
    기억했다가 산에 가게 되면 철저히 준비 할께요^^*

    2011.03.29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산행의 종결자 안다님의 섬세한 지적과
    주의 사항 잘 들었습니다. 비록 근처에 산이 없어 산에
    갈일은 없지만 산행하는 마음으로 살아 간다면~~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그 나머지는 산이 채워주는것처럼 인간이 노력하고도 어쩔수 없는 부분은
    삶이 채워주겠지요. 근데 저 오늘 왜 이리 진지한거예요?ㅎㅎ^^

    2011.03.29 17: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막상 다 아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지요.
    참 옛날에 아무 생각 없이 산 타던 생각해보면 위험천만이었습니다~
    봄꽃들이 웃어주는 봄철의 산이 너무 예쁘게 다가옵니다~

    2011.03.29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강원도 시골 살때는 삼색아다다스 신고도 앞산 뒷산 옆산은 거뜬히 올라댕겼었는데...ㅠㅜ
    담배피고 나이를 먹다보니 계단올라가는것도 힘이드니...ㅋ

    2011.03.29 17: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무런 준비없이 산을 오르다 크게 한번 혼난적이 있죠...ㅎㅎ

    2011.03.29 2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거북이달려

    안다님 역시 사진기술처럼 등산도 아주 꼼꼼하시고 세심하신거 같아요.
    전 초보산행자라 특히 체력안배에 항상 어려움을 겪습니다만..T.T
    피가되고 살이되는 조언들 같으세요.^^

    2011.03.29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장비 제대로 안갖추고 그냥 되는대로 막.. 가는 사람의 대표가 바로 저~입니다 ^^;
    한겨울에 부츠신고.. 한라산 갔다가.. 입구에서 돌아오고,
    산에 가는 거 뻔히 알면서.. 샌들신고 갔다가... 돌위에서 미끄러지고.. ㅎㅎ
    올해부터 시작하신다셨던.. 산행기.. 기대됩니다! 어느 나라보다 아름다운 명산이 많은.. 대한민국!! 곳곳을 기대할께요!!

    2011.03.29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산불. 정말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십년전에 동해에 난 산불때 그거 끄러 다녔는데 홀라당 다 타버린 산들이 슬프더라고요. 그것도 몇년씩 그모습이 남아있고. 몇년후에 낙산사도 ㅠ.ㅠ 정말 정말 산불조심.

    2011.03.29 2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제 다음 달이면 철쭉이 피겠죠. 좋아서 산엘가서 낭패보면 않되죠. 산행안전 첫째일이죠.

    2011.03.29 23: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진분홍빛으로 물든 한국의 산이 너무 그립네요.. 아름답구요.
    맞아요, 말씀하신거 모두 새겨야 하죠.
    저도 아주 오래전 겁도없이 산에 무작정 올랐다가 그길로 갈 뻔 했으니까요. ^^
    지금도 생각하면 등돌이 오싹 ,,;;

    2011.03.30 0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이들이 있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산행을 못해본지가 한참 된 것 같습니다-_-;;;
    요놈들도 많이 컸으니 이제 정상을 향해 Go Go^^*ㅎ

    2011.03.30 07: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날씨가 풀려서 위의 사항을 지키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려야겠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1.03.30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봄철 산행 준비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듯 하내요..^^

    2011.03.30 09: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봄철의 산이라고 해서 함부로 무시했다간 큰 코 다치죠...!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2011.03.30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한진복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 글 저희 산악동호회에 퍼 가고 싶습니다...

    2014.02.27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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