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2011.03.28 07:30




곰탕으로 지역이름을 알린 대박 맛집을 가다...

지역은 작지만 우리에게는 음식으로 유명해진 곳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이나, 막국수로 유명한 천서리,
순대로 유명한 병천이나 대게로 유명한 영덕 등......

지역의 이름을 들으면 음식이 떠오르고,
음식의 이름을 보는 순간 지역명이 연상되는,
마치 음식과 지역이 '한 세트'로 움직이는 듯한 그런 곳들 말입니다.

지난 금요일,
출장 차 들린 대구의 중심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현풍면'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구 1만명 남짓한 이 작은 도시 현풍은 소위 '곰탕 맛을 안다'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름이 꽤 친숙하게 다가 오는 지역인데요...

오늘은 현풍을 '곰탕의 도시'로 만든 장본인,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을 사진과 여행기를 통해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허리벨트는 잠시 느슨하게,
양손에는 수저와 젓가락을 꼭 부여 잡으시고,
현풍으로 급하게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대구



'안다님...곰탕 좋아하십니까?'

'물론...없어서 못 먹습니다~!!!'

'대구시내로부터 그다지 멀지 않은 현풍이라는 곳에 곰탕으로 상당히 유명한 맛집이 있습니다.
점심으로 곰탕 어떠십니까?'

'넹?...곰탕이요?...???'

어휴...하는 한숨을 속으로 내쉬어 봅니다.
'아침식사'를 거르고 새벽부터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 도착한 대구입니다.
곰탕을 상당히 좋아라...하긴 합니다만,
대구까지 와서 '서울에서도 흔히 먹을 수 있는' 곰탕을 먹자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내색을 보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예의'도 '매너'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심하게)코...콜...오케이~!
아니...육케이~!!!'

그렇게 서울로부터 출장 차 들린 대구에서 '곰탕'을 바라고 출발한 현풍입니다.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대구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대구



'다 왔습니다...안다님~!
바로 이곳입니다~!!'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이라고 쓰여진 커다란 간판이 눈에 띄는 곳에 차를 주차하고 내립니다.

헥?...이곳이 정녕 곰탕집 맞습니까?

널찍한 주차장에 마치 '무슨무슨 회관'을 연상시키는 외관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평범한 '곰탕집'의 모습이 아닙니다.

게다가 아직 점심시간 조금 전,
그러나 주차장으로는 벌써 차들이 쉴 새 없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뭐지?...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는?'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대구




'반갑습니다~안다님...저는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의 마스코트 곰쇠라고 합니다.
음식이 맛있다면 엄지손가락을 사정없이 치켜 세워 주세요~!!!'

'오케이...아...아니 칠케이...!!!
그런데 만일 음식이 맛없다면 엄지손가락을 지체없이 아래로 향해 주겠네~각오 하시게!!!'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1층내부, 현풍, 대구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1층내부, 현풍, 대구




오오오...역시 주차장에 세워진 차만큼이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곰탕집의 1층 내부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점심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꽉 들어찬' 사람들을 비집고,
'예약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을 활용해 한자리를 차지해 봅니다.

 '주문하시겠습니까?'

'우선 곰탕부터~!!!'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대구




오오~!!!
단지 곰탕 하나 주문했을 뿐인데...
단순하지만 정갈하고 먹음직스러운 반찬들이 곰탕주변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언뜻 봐도 곰탕과 밸런스가 잘 맞아 보이는 반찬들에 입안은 침이 한가득 고입니다.

특히......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대구




'안다님, 지금 보시는 이 삼총사는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의 명물반찬입니다~!'

그렇습니다.
짱아찌와 야채의 조화가 인상적인 이 삼총사 반찬은 여느 곰탕집에서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자꾸자꾸 눈길이 갑니다.
그리고...
젓가락도 가장 먼저 이 '삼총사'를 향해 돌진을 시작합니다.

 '우호호~맛...맛있다~!!!
 여기 삼총사 반찬 곱배기로 더 주세요~! '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대구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대구





뒷맛까지 '착착 감기는' 국물과
내용물도 푸짐한 곰탕 한그릇을 맛나게 비워봅니다.

정말 곰탕의 도시 현풍을 이루어 낸 '집'다운 곰탕 맛입니다.

곰탕국물 속에 심어 놓은 각 부위별 고기는 '씹는 맛'이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서울에서 맛 보던 맥없이 씹히는 곰탕고기와는 '차원이 다른' 맛에
정신은 반쯤 안드로메다로 향합니다.

'오오~이래서 이 곳에 오자고 하셨구만요...감사합니다~
아주 흐뭇한 맛입니다~!'

'안다님, 감동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정말 아직....아직입니다....!'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대구




'허걱~!이...이것은~!!!'

'그렇습니다...수육입니다.
수육을 빼 놓고는 이 곰탕집의 진정한 맛을 논하기 힘듭니다'

아...두꺼운 고깃살은 물론,
윤기 좔좔 흐르는 수육을 한참동안 들여다 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이곳저곳을 여행 다니면서 '꽤' 많은 맛집과,
'상당히'많은 향토 및 명물 음식들을 경험해 봤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에 대해 사진으로 남기거나 그것을 사진찍기 위해
카메라를 꺼내는 일은 '어지간해서는' 없는 일 이었습니다.

'우선 먹고 보자'...라는 단순함과 '참을성 없음'을 가진 엉성한 여행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요 '기분까지 좋아지는'수육의 모습은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사진으로 남겨 둔 후,
입맛 없을때 '두고두고' 꺼내볼 것...을 다짐 한 후, 
'찰칵 찰칵'을 시작해 봅니다.





수육,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대구





수육,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수육,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우걱우걱...우걱우걱...!!!'
가지런히 정돈된 질좋은 수육은 조금 전 먹었던 곰탕안의 고기들과 마찬가지로
'씹는 맛'이 상당합니다.

'우오옷...제대로 된 수육맛...!!!'

보이는 모습 못지 않게 '제대로 된 맛'을 자랑하는 박소선 할매집곰탕의 수육입니다.

'아구아구...게걸게걸...'
입과 손에 터보엔진을 달고 쉴 새 없이 수육을 밀어 넣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 하나라도 더 넣어 둬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말입니다...;;;





수육,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수육,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수육,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원하신다면 한접시 더 시켜 드리겠습니다...그러니 천천히 드셔도 좋습니다~안다님~!!!'

'헛...정...정말요?;;;'

'넵,물론입니다.
그런데...이 곳 박소선 할매집곰탕이 생긴 유래가 어떤지 아십니까?'

'???'

이 곰탕집 창시자인 고 박소선 할머님의 아들,
그러니까 현재 이 곰탕집의 회장님이 어려서 몸이 상당히 허약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박소선 할머니가 아들의 건강을 위해서 '곰탕'을 자주 끓여 줬구요,
그 와중에 왕래하면서 이 곰탕 맛을 본 지인들이 '너무나 맛있었던' 할머님의 곰탕에 반해,
'직접 장사해 볼 것'을 권유하였고, 그렇게 시작한 곰탕집이 '너무도 잘 되어서' 오늘날까지 이르게 되었지요~!
현풍이라는 지역의 또다른 이름으로 자리할만큼 말이지요...'

'그렇다면 박소선 할매집곰탕은 어머니의 자식걱정과 사랑에서 비롯된 거군요?'

'이를테면 그런 셈이지요...!!!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손맛으로 승화된 곰탕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러고 보면 역시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이 닿으면 안되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만들고,
어머니의 손맛은 곰탕과 수육을 춤추게 만들고,
그 곰탕으로 인해 현풍이라는 무명의 작은 도시도 춤을 추게 되었습니다~!




캐릭터 곰쇠,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오케이...곰쇠군, 인정~!!!'
엄지손가락을 위로 치켜 세우고 감동적인 곰탕과 수육의 맛을 인정해 줍니다~!

그리고...
좀 더 편하게 앉아 '긴'얘기를 하기 위해 이층에 위치한 개별 룸으로 자리를 이동해 봅니다.

물론...더 추가하기로 약속한 '흐뭇한 맛의' 수육 한 접시를 '기분 좋게' 기다리면서 말입니다;;;

안다의 국내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의 2층, 현풍, 대구





수육, 원조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현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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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따뜻한 곰탕 한그릇..
    정말 푸짐하고 먹음직스럽네요.
    딱 배고픈 시간.. 괜히 봤네요.

    2011.03.28 17: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꼬맹이

    경상북도가 아닌 엄연한 대구 광역시에 위치 해있습니다.

    2011.03.28 1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크억~~~
    정말 제대로된 곰탕과 수육을 드셨군요!!!
    설명도 정~말 맛깔스럽구요~~~ ㅋㅋ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을 떠나 꼭 맛봐야할 맛집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아흐~~~ 무지~~ 땡깁니다!!!

    2011.03.28 1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머루아빠..

    근데 서초동 곰탕집은 더럽게 비쌉니다..국물도 쬐끔..

    2011.03.28 18: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반다레이 실밥

    현풍 인근이 직장입니다..저집 모르면 거의 간첩이죠..이동네에서..주말되면 관광버스 쉴새 없이 들락거리고..평일도 점심때는 대박..하긴 이름은 워낙 유명하니..
    회사에 손님오면 걍 저기 갑니다~워낙 유명하니 먼저 가자고 할 정도~맛은...글쎄요~사진은 정말 잘나왔는데~
    국밥맛은 제입맛엔,,,사람 마다 다르니...

    2011.03.28 19: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사진으로만 봐도 정신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고고씽 입니다 ...쩝쩝쩝 ..

    2011.03.28 2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오오....!
    대구 근처에 살던 저도 못 가본 원조집을 가보셨군요.
    우리 어머니가 그러시는데
    옛날부터 이 현풍 곰탕집이 유명했다고 그러네요.
    근처에 갈일 있으면 저도 가봐야겠어요~

    2011.03.28 22: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음식도 대박이지만 안다님의 글도 대박입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2011.03.28 2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요즘 좀 피곤한데요... 요~ 곰탐 먹고 에너지 만땅 채우고 싶네요....ㅎㅎ

    2011.03.28 2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멀군요~ ^^
    뽀얀 곰탕.. 한그릇 생각나는 날씨인데.. 감기 조심하고 여행 다니세요~ ^^

    2011.03.28 2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안다님은 맛집 블로그 하셔도 되겠어요 !!
    곰탕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너무 먹음직스럽게 담으셨네요 !
    맛있게 잘 보고 갑니다.

    2011.03.28 22: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현풍 할매곰탕집은 유명하지요..
    요즘은 먹어보질 않았지만 그 맛은 어디 안가겠죠..^^

    2011.03.28 2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뒷맛까지 착착 감긴다는 안다님의 표현이 더욱더 착~착 위가 긁습니다.
    하지만 참겠습니다.
    지금 곰탕을 먹으러 갈 수도 없고 살도 찌니깐요.
    맛있겠습니다.

    2011.03.28 2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ㅇㅇ

    결론은 체인점................

    2011.03.29 0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앗 - 저 반찬 삼총사, 정말로 사진만 봐도 침이 넘어가욧~~~
    파무침 하나 먹고 곰탕 한 숟갈 먹고 - 이러면 막 입이 호강할 것 같아요~ㅎ

    2011.03.29 0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맛나게 보이기는 하지만 전 채식을 하니 그냥 반찬과 밥 한공기만 먹겠습니다. ^^
    그냥 저렇게 매일 반찬만 줘도 너무 황송할거 같아요,,, ^^ 한식에 너무 굶주렸나봐요 ..--

    2011.03.29 08: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1.03.29 15:35 [ ADDR : EDIT/ DEL : REPLY ]
  19. 꿈많은현실주의자J

    다음편이 넘넘넘 기다려진다구용!!!ㅎㅎㅎ
    그만큼 먹음직스러운 곰탕과(그림의 떡NO! 사진의 곰탕ㅠ 눈으로 먹었어여ㅠ) 안다님 글맛에 중독되어 가는..^^@

    2011.04.07 0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비밀댓글입니다

    2011.04.18 16:43 [ ADDR : EDIT/ DEL : REPLY ]
  21. 네임

    역삼동에도 현풍박소선할매집곰탕이 생겼어요..ㅎㅎ 교대에 있던 현풍할매곰탕서울직영점이 이전한거라는데 현풍에서 먹었던 맛이랑 똑같아요..
    재료를 같은걸 써서 그런지 완전 진국이예요~
    역삼역 1번출구 한국은행뒷편이예요

    2011.09.01 0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역삼동도 맛나지만 저는 와규하고 함께 먹을 수 있는
      여의도점이나 목동점을 더 선호합니다~^^
      그곳도 한번 들려보세요^^

      2011.09.01 05:1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