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산 이야기2011.03.24 07:39




봄기운이 찾아온 도봉산에 오르다.

오랜만에 도봉산을 찾은 엉성한 여행자와 마찬가지로,
계절을 돌고 돌아 '아주 오랜만에' 봄기운도 도봉산을 찾아 왔습니다......

사실 볕이 좋아 봄,가을용 등산복을 입고 나왔지만
배낭속은 겨울용 윈드스토퍼와 가벼운 패딩점퍼등 겨울산행채비로 꾹꾹 채워진 상태였습니다.

그만큼 날씨는 오락가락...
계절감각을 잊을 만큼 제 멋대로인 기온이었습니다.

그런데......





 겨울잠에서 깨어난 도봉산의 개구리들, 도봉산, 서울




'개굴개굴...꽥꽥...깨룩깨룩...개굴개굴...꽥꽥...깨룩깨룩~!!!'

아직 다 녹지 않은 계곡의 얼음 밑으로
겨울잠을 깬 '봄의 전령사', 개구리들이 그동안 참아 왔던 노래를 한껏 불러 제끼고 있는 도봉산이었습니다.

'...'

뜻하지 않게 반가운 무언가를(혹은 누군가를) 갑자기 만나면,
할 말은 물론 '취해야 할 행동'도 한순간 잃어 버리는 법입니다.
그저 미소를 얼굴에 가득 담고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 밖에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도봉산의 개구리들, 도봉산, 서울




그렇게 개구리들은 우렁찬 노래와 힘찬 물장구로 도봉산에 '봄의 기운'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개굴개굴, 꽥꽥...깨룩깨룩~!!!'





도봉산 등산로, 도봉구, 서울





도봉산 등산로에 쌓아놓은 소원탑, 도봉구, 서울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눈으로 덮혀 있어 등산객이라면 누구나 '아이젠'을 착용하고 걸었을 '도봉산의 등산로'도
본연의 '민낯'으로 엉성한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름 모를 '누군가가' 등산로 한켠에 쌓아 놓은 작은 소원탑에 무임승차하여 곁들여 소원을 빌어 봅니다.

'세상에는 따뜻한 봄의 기운을...그리고 모두의 마음에는 봄의 기운같은 따스함을...부탁합니다~!'





등산로 안내판, 도봉산, 서울





천축사 방향 등산로, 도봉산, 서울  




천축사와 석굴암 갈림길에서 '천축사' 방향으로 등산코스를 잡았습니다.

높이 약 740m인 도봉산의 주봉, 자운봉에 들린 후
(정확히 말하면 자운봉 옆의 '신선대') 
원점회귀 할 것입니다.

천축사로 가는 길은 벌써 '연등'이 주렁주렁입니다.

등산로 주변의 연등을 바라 보니...
역시 도봉산에는 봄의 기운이 '이만큼' 다가와 있었습니다.

'봄'...
'두근 두근...'
읊조리기만 해도 가슴설레는 기분 좋은 단어입니다~!!!





천축사 입구, 도봉산, 서울



천축사 입구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그리고 천축사에 잠깐 들리기로 결정을 합니다.

'뭔가 확인해 볼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케이 천축사를 향하여~!!!




천축사의 불상들, 도봉산, 서울



수많은 불상들이 도열한 천축사의 '들머리'입니다.

확인할 용건은 이 불상들에게 있습니다.

'저어기...불상님들...도봉산에 봄기운이 돌고 있는 것이 맞나요?
맞다면 오케이 사인을 주시길...'




천축사의 불상들, 도봉산, 서울




'오케이~!!!'
조금의 지체도 없이 '오케이'란 답변이 돌아옵니다.

역시 '프라하에 봄이 오듯이 도봉산에도 봄이 왔구먼~;;;'




천축사, 도봉산, 서울





천축사의 연등, 도봉산, 서울




도봉산의 제일 '주봉'인 자운봉을 머리에 이고 있는 듯이 서 있는 천축사의 경내는 
'연등'으로 단장이 한창입니다.

분홍빛 연등의 물결이 이제는 겨울의 지배가 끝났음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마당바위를 내려 오는 등산객들, 도봉산, 서울





마당바위, 도봉산, 서울




마당바위에서 만나게 된 등산객들의 복장이나 움직임에서도 봄의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겨울이라면 엄두도 못 낼 여유로운 표정들과 한가한 몸짓들...
그렇게 모두들 '봄날의 산행'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덩달아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도봉산의 암봉, 도봉구, 서울





도봉산의 암봉, 도봉구, 서울





도봉산의 암봉, 도봉구, 서울



등산로와 마찬가지로 '수개월 동안' 흰 눈을 지고 살았을 암봉들도
 모두 '멀끔하게' 단장한 모습으로 엉성한 여행자를 맞아 줬습니다.
마치 겨울이라는 계절이 있기나 했던가...하고 의심할 만큼의 모습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몹시'추웠던 하루하루 였는데 말입니다. 

봄의 기운이 도봉산을 이미 '접수했음'을 피부로 느끼면서
걸음은 정상을 향하여 다시 한번 '피치'를 올려옵니다.





신선대 정상, 도봉산, 서울




신선대 정상, 도봉산, 서울




도봉산의 최고봉은 자운봉(740m)입니다만,
일반 등산객들이 오를 수 있는 도봉산의 최고봉은 725m 높이의 바로 이곳,
'신선대'입니다.

물론 '아주 간혹' 위험을 무릅 쓰고 '릿지' 등반을 통해 굳이 자운봉에 오르는 산악인들도 있습니다만,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은 순순히 '협조'해 주는 것이 '신체의 안녕과 정신건강'에 이로운 일입니다.





만장봉과 선인봉, 도봉산, 서울





자운봉, 도봉산, 서울





선인봉, 도봉산, 서울




'탁 트인' 조망을 가진 신선대입니다.
하지만 이런 신선대의 조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제법'힘든 길을 걸어 올라와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곳 신선대에 올라 서 있는 등산객들은 막힘 없는 시야를 마음 껏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먼저 신선대 주위에 나란히 버티고 선 도봉산의 세 봉우리...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에 시선을 던져 줍니다.

그리고 도봉산 주위로 드넓게 펼쳐져 있는 주위의 풍광으로 시야를 넓혀 봅니다.

봄기운을 머금은 하늘 특유의 '뿌연'운무도 감상하면서 말입니다...





도봉산 고양이, 도봉구, 서울





도봉산 고양이, 도봉구, 서울





도봉산 고양이, 도봉구, 서울




도봉산에 찾아 온 봄기운은 도봉산의 명물인 고양이들에게도
안정감과 나른함을 선사해 주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도무지 '어려워 하지' 않는 태도는 기본이지만,
아슬아슬 신선대 바위의 끄트머리에서 '잠'을 청하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겨울의 그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햇살의 따사로움을 넉넉하게 즐기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신선대의 풍경을 즐기고 있는 등산객, 도봉산, 서울





신선대의 풍경을 즐기고 있는 외국인 등산객, 도봉산, 서울



도봉산에 찾아온 봄기운을 확인 할 수 있기는 우리들 사람에게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편안한 자세로 바람을 맞으며(확실히 봄기운을 머금고 있는 듯한 기분 좋은 바람)
신선대에서의 전망을 즐기고 있는 등산객의 '여유로운' 뒷모습을 담은 사진에서도,

낯선 도봉산에서의 전망을 원없이 즐기고 있는 이방인 친구들의 푸근한 미소에서도,

봄이 우리들 앞에 '성큼' 다가 와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다의 여행이야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도봉산의 암봉, 도봉구, 서울





만장봉과 선인봉, 도봉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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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즘은 산에 ..산고양이가 서식을 하는군요 참 대단합니다

    2011.03.24 1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하나비

    쉬원쉬원 도봉산을 님따라 올랐습니다 ^^
    숨이차지만 마음이 쉬원하고 좋은데요 바우ㅏ들도 멋있구요
    고양이도 만나고 갑니다 ^^ 고운밤되세요 !!

    2011.03.24 1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 ㅎㅎ 정말 봄기운이 온 것 같습니다. 고양이도 너무 귀여워요. ㅠ.ㅠ ㅎ
    근데, 지금 눈이 !!!!ㅎ

    2011.03.24 2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앗 드디어 트래킹이 시작되는 건가요? ㄷㄷㄷ
    저는 아까 저녁에 발목 삐어서 흑흑..
    지금 퉁퉁 부어있네요! 어흑 ㅜㅜ

    2011.03.25 05: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돌담

    상쾌한 봄바람이 이곳까지 느껴집니다
    젊은 정기도 느껴지고..^^

    2011.03.25 0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차산부터 시작으로 소래산도 올라가고..
    이렇게 산행을 잡았는데 아직 아차산도 못가보고있네요..
    백수가 바쁘다는말 실감납니다..^^
    도봉산은 예전에 계곡에서만 놀다왔었는데
    그때 생각해보면 많이 부끄럽네요..ㅎㅎ

    2011.03.25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도봉산의 바위가 웅장하고 정말 멋지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1.03.25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도봉산 산세가 좋네요.
    서울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요.
    제 가슴이 다 탁 트인것 같습니다.

    도봉산은 제 친구내 회사 물류 센터가 있는 곳이라..
    자주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ㅎㅎ;;

    물류 센터가 있는 곳으로 더 정감이 가네요.
    오늘도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2011.03.25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봄기운 ok!^^ㅎ 봄등산이라는 말만 들어도 상쾌한 기분이 드네요^^
    저 도봉산 고양이.. 설마 그 높은데에서 사는건가요!

    2011.03.25 1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도 빨리 봄맞이 산행 가고 싶어지네요
    앞산이라도 올라야겠어요ㅋ
    근데 전 개구리를 무서워한다는ㅎㅎㅎ
    주말에는 따뜻해진다고 하던데 오늘은 너무 춥네요ㅠㅠ
    감기 조심하세요 안다님^^

    2011.03.25 1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1.03.25 12:38 [ ADDR : EDIT/ DEL : REPLY ]
  13. 봄인데 느낌을 안다님사진에서만족해야할듯합니다.전 아직 추어서 나가기싫어요,
    개구리만도못한 ㅠㅠ

    2011.03.25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도 오랜만에 등산이나 하러 가고 싶네요~
    날씨 조금만 더 풀리면요 ^^

    2011.03.25 13: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안다님 좋은시간 보내셨나요?
    다음엔 저도 좀 델꼬 가주세요.^^
    멋진 주말보내세요.

    2011.03.25 16: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지난주에 아차산, 용마산 다녀왔어요. 다음주에 어디로 갈까 고민 중이었는데, 도봉산 산행도 좋을 것 같네요. ^^ 아직은 춥지만 봄기운 스며드는 포스트 잘 보고 갑니다. ^^

    2011.03.25 22: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어김없이 봄은 오고있지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러서리..ㅎㅎ
    감기조심하세요

    잘 보고가요

    2011.03.26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이제 바야흐로 완연한 봄이네요. 이렇게 가까운 곳에 좋은 산을 두고도
    자주 가지 못해서 항상 아쉽습니다. 자꾸 밖으로 나가야하는데..회사 업무 때문에
    정신이 없네요. 핑계밖에 안 되지만 말이죠. 조만간 등산 벙개 함 해야겠네요.

    2011.03.26 13: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가깝지만 먼 도봉산....
    안다님의 사진으로 대신 등반합니다~~~^^

    2011.03.28 0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 도봉산 너무 좋아해요 ㅎㅎ

    집 앞의 사패산으로 올라가.. 포대능선으로 도봉산으로 이동..

    그리고 도봉산으로 내려오는 코스.. 예전에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ㅎㅎ

    2011.03.28 0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노트

    지난주말에 도봉산을 찾았는데 점퍼를 입지 못할 정도였죠.
    천축사의 연등이 저리 많지도 개구리도, 고양이도 보지 못했지만~~
    도봉산에 봄은 온 듯 합니다.
    포스팅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2012.03.21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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