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산 이야기2011.02.09 08:09



수락산, 백번을 다녀 와도 좋은 이유.

638m의 높이(주봉 표석은 637m라고 표시됨)를 가지고 있는 수락산은 서울 상계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잘 관리된 등산로와 산자락 여기저기를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바위가 주는 멋진 풍광 덕분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는 수락산은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과 더불어 '서울 근교의 4대명산' 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산을 '매우' 좋아하는 엉성한 여행자에게 있어서,
이 수락산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산입니다.
수락산 부근에 살고 있기도 하거니와 이제까지 등반한 '수 많은 산' 중에서
이웃한 도봉산과 더불어 언제나 '가장 많은 방문 횟수'를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목에 언급한 '백번'이라는 횟수는 그저 '많은 혹은 상당한 수' 의 대표적 의미일 뿐,
 어림잡아 300회 이상을 오르고 내려 온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락산은 언제, 어떤 상황에 '또' 올라 가더라도 질리지 않고
매번 좋은 기분,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 오곤 하는데요,
(물론 어떠한 산도 대개는 그렇습니다만...)
최근 '또 한번' 수락산을 오르며 갑자기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집에서 '아주' 가까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들게 된 '정' 이외의 이유 말입니다.

'정말 도대체 수락산을 자주 다녀 와도 좋은 이유가 뭘까?'



1. 암릉과 기암이 뒤섞여 보는 맛(혹은 풍경)이 좋다 


수락산, 상계동, 서울


해발 638 미터의 높이의 수락산은 인근의 북한산이나 도봉산에 비해 100여 미터 이상 낮습니다.

하지만 군데군데 드러난 화강암반과 나무들이 어울려 빚어내는 풍광은
'비교적' 낮은 높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절경을 자랑합니다.
또한 수락산이 가진 자체적인 아름다움 못지 않게,
 수락산에서 '보이는' 주변부의 풍경도 참으로 멋집니다.

날씨 좋은 날 수락산으로부터 정면으로 바라 보이는 도봉산이나 불암산 기암들의 아름다운 자태,
그리고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상계동 아파트 단지들과 주변 건물들이 이루는 파노라마같은 풍경들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수락산에서의 추억이 됩니다.
그리고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소재'가 됩니다.

또한 이런 아름다운 풍경들을 '방해 받지 않고' 감상할 수 있는
'시야가 트인' 천연전망대가 많다는 것은 수락산을 찾는 많은 등산객들에게는 하나의 축복입니다.



수락산, 상계동, 서울




수락산, 상계동, 서울



수락산, 상계동, 서울



2. 높이에 비해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재미가 있다


수락산, 상계동, 서울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사실 서울에서는 세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산임에도 불구하고,
지리적으로 워낙 도봉산이나 북한산과 가까운 탓에 '높이 비교'에서 손해를 보는 곳이 수락산입니다.

하지만 '산행의 재미'에 있어서는 위의 산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맛을 가지고 있는 수락산입니다.

오히려 정상부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경험케 되는 아기자기하고 '스릴 있는' 코스들에
때로는 '아찔함'과 '짜릿함'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그러한 스릴 만점의 코스들이 간간히 '커다란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만......




수락산, 상계동, 서울


어쨌든 '지나친 산행 경험의 과신'에서 오는 '만용'만 부리지 않는다면,

산행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장비'들만 잘 구비되어 있다면,
수락산은 오르는 재미가 가득한 산입니다.
그렇기에 '심심하지도 않은 산' 입니다.

아마도 그러한 '재미'들로 인해 산행객들이 아무리 수락산을 자주 찾아도
'질리지 않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수락산, 상계동, 서울




수락산, 상계동, 서울


3. 넉넉한 풍채가 보기에 좋다

                                                                                  


수락산은 주봉이 서울 상계동에 위치해 있습니다만, 그 자락은 멀리 남양주와 의정부까지 뻗쳐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전망대'나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은 넉넉한 풍채를 자랑합니다.게다가 덕능고개 방향으로는 불암산과 이어져 있기 때문에 
'그 쪽'으로 시선이 향할라치면 더더욱 산이 '넓어' 보입니다.

또한 산줄기 사이사이를 이루고 있는 골이 높이에 비해 '꽤' 깊어 보입니다.
그렇기에 수락산은 '단일 산' 이지만 밋밋하지 않고, 자신이 지닌 체급보다는 '무거워' 보이는 느낌을 줍니다.

이러한 중량감과 넓어 보이는 풍채는 수락산을 '단 몇번'의 방문으로 끝내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4. 편리한 접근성과 다양한 코스가 마음에 든다




지하철 7호선인 수락산역을 위시해서, 역시 7호선인 장암역과 마들역, 4호선인 상계역, 당고개역등을 기점이나 하산점으로 잡으면 되는
교통 및 접근의 편리성은 수락산을 산악인들이 '손쉽고도 자주' 찾게 되는 요소중의 하나가 됩니다.
또한 다양한 '역'을 기점으로 접근 할 수 있는 만큼 코스 역시 다양하게 전개 됩니다.




그러므로 수락산을 한번에 '완전 종주' 하지 않는 이상 수락산을 다녀왔다고 해도 '수락산 전체의 모습'을 본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여러개의 코스'를 '여러 번으로 나누어' 두고두고 산행하는 재미는 꽤 쏠쏠합니다.

물론 그 다양한 코스들에 '계절마다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수락산을 더하면...
이것도 역시 '백번' 넘게 다녀 왔다 해도 언제나 새로운 마음으로 수락산을 '또' 찾게 되는 이유입니다. 







 

5.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편하다






산을 즐기는 등산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전국에 있는 많은 산들이 등산로 정비를 하고 
등반객들을 위한 많은 편의 시설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지 '높지 않은 축'에 들지만 암벽과 사고구간이 많은 수락산도 이에 발 맞춰 
예전에 비해 훨씬 많은 부분을 정비하고
안전시설들을 갖추어 놓았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눈에 띄게' 늘어난 로프나 나무계단, 실족방지용 쇠막대, 그리고 휴식용 나무벤치 등을 보고 있노라면
그동안의 장점과 더불어 '안전' 하고 '편리'하기 까지 한 산이 된 것 같아 흐뭇한 마음입니다.

이러한 안전도와 편의성이라면 정말 '백번'을 다녀왔어도 
'편한 마음'으로 또 찾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오만한 마음과
'자신에 대한 지나친 과신' 혹은 음주 산행,

자신의 체력을 생각지 않은 무리한 산행등에는
이러한 등산로 정비가 아무 '소용없는'일이 될 테지만 말입니다






'이 외에 다른 이유는 더 없는 걸까?...'

수락산의 피부를 한걸음 한걸음 뒤로 밀어내며 조금 더 생각을 가다 듬어 봅니다.
그러다가 곧 고개를 도리도리 해 봅니다.

'좋은 데, 그저 좋은 데 논리적인 부연 설명이 과연 더 필요할까...???'
수락산을 '백번' 이상 다녀 와도 좋은 이유, '그저 좋으니까...이유를 댈 필요도 없이...그저...!!!'
라는 강력하지만 엉성한 이유 하나를 부연하면서 엉성한 여행자는 그렇게 정상을 향하여 걸음을 옮겼습니다.

다음 수락산 이야기는 '안다의 수락산 여행기'로 만나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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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너무 높지 않은 산이라 좋아요^^

    2011.02.09 2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서울에 살지 않아서 그런지 수락산은 처음 들어봐요.
    근데 이렇게 보니 꼭 한번 올라가보고 싶은 산이군요!
    겨울 등산의 매력은 정말 헤어나올 수 없는 큰 매력이죠 ^^
    잘 보고 갑니다.

    2011.02.09 2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는 산을 잘 못올라가는데.. 일단 올라가게 되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2011.02.09 2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는 등산과 안 친하다보니..^^;
    그래도 기회가 되면 한번 올라가보고 싶네요..^^

    2011.02.09 2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서울에 있지만 서울의 느낌이 나지
    않고 자연속에 동화된 느낌이네요.
    겨울 산행의 매력을 흠뻑 느끼고 가네요.

    2011.02.09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수락산도 북한산처럼 기암들이 많으네요..
    멋진 수락산입니다..^^
    덕분에 등반한 것 같으네요..^^

    2011.02.09 2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1.02.09 22:26 [ ADDR : EDIT/ DEL : REPLY ]
  9. 안다님 안녕하세요.
    서울 근교 산하면 북한산, 남산, 청계산, 관악산 밖에 몰랐는데..
    수락산도 있네요. ㅎㅎ

    내용 올려주신 것 보니.. 이젠 여행 블로거 + 산악 블로거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자연 경관이 죽이네요. 거기에 기암 절벽이란 눈이 절묘하게 어울어져..
    운치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저도 한번 올라가보고 싶네.. 정말.. ㅋㅋ

    늦은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2011.02.09 22: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수락산 몇 번 가보긴 했는데
    너무 멀어서 자주 가고 싶어도 쉽지 않네요 ㅡ,ㅡ
    멋진 사진 보니 갑자기 오르고 싶다는.ㅋ

    2011.02.10 0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여행뿐만 아니라 산도 좋아하는 안다님..^^
    600정도면 아주 천천히 올라가도 될듯하지만
    아찔한 코스도 있는듯해서 초보산악인 저한테는 살짝 위험.,.(?)할수도..^^
    봄되면 등산을 다녀볼러고
    등산화도 장만했는데..언제쯤 신어볼런지..ㅎㅎ
    앞으로 많은 산행기 기대해봅니다.

    2011.02.10 0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흐미...수락산...바로 집 뒤에 있는 우리집 뒷산인데요...
    한번 가본거 같네요...쩝...

    이번주말에 한번 다녀와 봐야 겠어요...

    2011.02.10 0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사람을 끌어드이는 포근한 산이로군요. 서울에 돌아가면 꼭 한번 가보고싶네요

    2011.02.10 04: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수락산.. 입구 계곡에 발만 담궈봤었는데.. 안높은 줄 알았다면, 좀 참고 올라가볼껄.... 그랬네요.
    산새가 훤히 보이는 겨울산의 매력... 시원시원합니다.
    가장 멋진 산은 집근처 뒷산~이라는 말이 있던데.. 안다님께는 수락산이 바로 그 산인듯!!

    2011.02.10 04: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수락산 한 번도 안 올라가 봤는데...
    산과 친하지는 않지만, 용기를 내서 올라가 보고 싶어지는데요....
    사진을 보면 오르기가 쉽지 않을것 같지만, 안다님 말씀에 용기가... +_+

    2011.02.10 06: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바위들도 참 운치있는 풍경입니다.
    마음이 뻥 뚫리는데요^^

    2011.02.10 0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어디든 가까이에 저런 산이 있다는게 참 행복한 일이죠~~
    저도 이제 등산에 관심을 가져봐야겠네요~
    잘보고갑니다.

    2011.02.10 12: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1.09.04 08:38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이글을 읽어 보니 내 마음도 젊어지니 고맙구나 수락산아!1

    2011.09.04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비밀댓글입니다

    2011.09.04 08:42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저도 이 산 정말 좋아해요!

    한달에 한번씩은 (학생이라 많이 등산을 못가요 ㅜㅜ) 수락산을 가고 있는데

    정말 포스팅에 써져있는대로, 스릴 있는 코스가 많아서 정말 좋아요 ㅎㅎ


    근데 먹거리가 너무 부실한...

    2012.11.20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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