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야경여행지2011.02.03 07:00



혹독한 겨울 추위를 경험했던 올림픽대교의 야경.

연일 세상과 마음과 몸을 꽁꽁 얼게 했던 추위가 '조금은' 누그러진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아주' 오래간만에 서울야경을 촬영하기 위해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향한 곳은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위치한 테크노마트 입니다.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 왜 테크노마트로 가는가?

테크노마트의 9층에는 '하늘공원'이라고 불리는 널찍한 '테라스 겸 전망대' 가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서면 서울 동부지역의 강남북을 연결하는 두개의 다리인
올림픽대교 그리고 잠실철교와 어울린 한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그렇기에 예전부터 종종 올림픽대교가 포함된 멋진 풍경 사진을 담기 위해
테크노마트의 하늘공원을 방문하곤 했습니다.

물론 한강시민공원에서 '올림픽대교나 잠실철교'를 올려다보며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만,
'위에서 내려다 보며 사진을 담는 맛'도 아주 쏠쏠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아주 '오래간만'에 야경사진을 위해 들린 테크노마트의 하늘공원에서 마주한 한강은......

'오 마이 갓......모두 얼어 있습니다...'





올림픽대교와 얼어 붙은 한강, 광진구, 서울





잠실철교와 얼어 붙은 한강, 광진구, 서울 



이제 막 라이트 업 된 올림픽대교도, 잠실철교도 자신의 그림자를 강물이 아닌 얼음 위에 드리우고 있습니다.

'오오오...한강(漢江)이 아니라 한빙(漢氷)이구먼...!!!'

엉성한 여행자가 아주 어릴 적...그러니까 5세나 6세 쯤 되었을 때,
어머니의 손을 잡고 처음 스케이트를 배운 곳이 바로 한강이었습니다.

기억으로는 당시, 겨울에 '한강'이 어는 것은 기본적인, 아주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두껍게 '얼어 붙은' 한강은 말 그대로 서울시민들에겐 아주 넓은 '천연 스케이트장'이었습니다.

당시 넘어지고 구르고 또한 '엉성한' 자세로 지치는 스케이트 때문에 발뒤꿈치는 항상 물집이 잡혀 있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독한 동장군에 어김없는 연례행사인 부르튼 손과 갈라진 손등을 장갑으로 '싸매고' 그렇게 한강 위에서......

그러고보니 시간을 거슬러 추억을 더듬어보면, 한강이 얼어 붙은 것이 아주 놀랄 만한 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새삼스럽게 '헉' 하고 놀라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더욱 '놀라워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의 기억에 대한 '망각의 속도'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 '적응해 버리는 속도'의 빠름...

그리고 '그것들 보다 훨씬 느린' 과거 경험에 대한 두뇌의 반응...을 생각하면서
해가 완전히 저물어 더욱 차가와 보이는 올림픽 대교와 '한빙' 에 카메라의 초점을 다시 한번 맞춰 봅니다.

'찰칵...찰칵...!!!'




올림픽대교와 얼어 붙은 한강, 광진구, 서울





올림픽대교와 얼어 붙은 한강, 광진구, 서울



올림픽대교는 광진구 구의동과 송파구 풍납동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사장교입니다.
1988년에 서울에서 개최된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다리답게 이름부터 다리의 '포인트'인 주탑까지 모두
'88서울 올림픽' 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우선 '올림픽대교'를 상징하는 다리의 주탑 4개의 높이가 모두 '88m'입니다.
이 주탑을 중심으로 교각상판을 지지하고 있는 '24'개의 케이블은 서울올림픽이 '24'회째 임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1,225m라는 올림픽대교의 총길이가 1,988m 였다면 더욱 더 완벽하지 않았을까?...
라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해보며 카메라의 앵글과 여행자의 시선을 좀 더 '밑으로' 향해 봅니다.





잠실철교와 강변북로, 광진구, 서울





잠실철교와 얼어붙은 한강, 광진구, 서울



밤이 깊어가기 시작하면서 꽁꽁 얼어붙은 한강은 더욱 푸르스름하게,
도로변은 더욱 불그스름하게 변해 갑니다.

만일 얼지 않았다면 잠실철교와 똑같은 모양과 색깔을 가진, 반영이라는 '옷'으로 맞춰 입었을 한강입니다.
반영이 드리웠으면 야경 사진으로는 '훨씬' 좋았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흔치 않은 한빙의 야경'이라는 데에 무게를 두고 좋게 의미부여를 하기로 합니다.

'올겨울 정말 춥긴 춥네...!!!'

추위가 풀렸다고는 하지만 오늘 역시 '추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어제보다 조금 '나아진 것' 뿐이지
절대적으로는 '여전한 추위' 입니다.

삼각대에 '물려 있는' 카메라의 위치를 조절할 때마다 '손끝'이 아려 옵니다.
그리고 발도 '꽁꽁'입니다.

그래도...간만에 '감행하는' 야경 촬영을 이 쯤에서 '포기'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엉성한 여행자는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기.
그리고 카메라의 앵글은 시선을 조금만 더 위로 두기~!!!





강변 테크노마트의 야경, 광진구, 서울





테크노마트 하늘공원의 야경, 광진구, 서울



'아..따뜻해 보이네...!!!'
불켜진 테크노마트의 사무실들과 
훈훈함이 감도는 하늘공원에 접하고 있는 식당안의 모습을 보며,
따뜻함을 그리워 하는 '성냥팔이 소년'이 되어 봅니다.
'아니, 성냥팔이 아저씨' 의 마음이 되어 봅니다.

'우오오~나도 들...들어가 보고 싶다...!!!'

갑자기 서글퍼 집니다.
그리고 마음도 '휑~'해 집니다.
사진은 역시 '3D 취미'임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하지만 누가 시킨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가 선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춥다거나 서글프다거나 3D취미 라거나...'의 최종적인 책임은 스스로가 떠맡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젠장~!!!'
비록 입에서는 거친 말이 나올지언정...




올림픽대교와 얼어 붙은 한강, 광진구, 서울





강변의 남쪽, 송파구, 서울





잠실철교와 얼어 붙은 한강, 광진구, 서울





올림픽대교와 얼어 붙은 한강, 광진구, 서울



"와~아...자기야 야경이 너무 멋있어"
"우오오~자기야 지금 그 포즈 너무 좋아...잠깐만 그렇게 있어봐...찰칵찰칵~!!!"

조금은 풀린 날씨탓인지 엉성한 여행자 외에도 
'수많은 커플'들이 이곳, 
하늘공원을 찾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삼각대를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도 서둘러 배낭안으로 집어 넣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듯합니다.
아주 빨리...매우 민첩한 속도로...

호환마마보다 무섭고,
한강을 한빙으로 만든 추위보다 더욱 '끔찍하게' 피하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커플'들을 부러워 하는 '솔로'의 부러움과 시샘입니다. 

'부러우면 지는 것입니다...솔로천국...커플지옥~;;;'

안다의 국내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잠실철교와 얼어 붙은 한강, 광진구, 서울





올림픽대교와 얼어 붙은 한강, 광진구, 서울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읽지 못하시는 모든 분들까지...
모두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11년 신묘년 새해, 안다 올림...(--)(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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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꽁꽁해진 서울이예요?
    모두 얼음장이 되었군요.
    저런 풍경도 아무나 담을 수 없을 텐데...
    안다님, 오늘은 어디 여행이라도 가신 건가요?
    왜 결혼 안하느냐는 어른들의 핀잔이 힘들 텐데... ㅎㅎ

    2011.02.03 14: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올 한해는 정말 한파가 넘 기승을 부렸던거 같네요
    다행이 이번 설연휴에는 날씨가 좀 풀려서 그나마 좋은듯ㅋ
    안다님 즐거운 명절 보내고 계시죠?
    인사가 좀 늦었지만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시길 바래용^^

    2011.02.03 15: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우와~~~ 너무 아름다워요!!!!
    꽁꽁 얼어붙은 한강이 이렇게 아름다울줄이야. ㅎㅎㅎㅎㅎ
    야경은 정말 인간이 만든것중에서 최고로 예쁜것 같아요! ^^

    어릴쩍 부모님과 외출후 저녁에 집에 돌아올때의 보는 야경이 좋아서,
    매번 나가자고 쫄랐던 기억이 나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옹~~~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는 한해가 되시길..^^

    2011.02.03 16: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올림픽대교~ 제가 좋아하는 다리인데.. 추위에 멋지게 담으셨네요.
    저 멀리.. 남한산성쪽 불빛인가요..?? ㅎㅎ
    꽁꽁 얼어버려.. 얼음위를 걸어서.. 한강을 건널 수 있을 법한.. 빙판..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남은 연휴~ 여유롭게 보내시길 바래요~

    2011.02.04 0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 추우신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멋진 야경사진 덕분에 감사히 잘 구경합니다..
    얼어붙은 한강.. 보기만해도 춥네요..;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1.02.04 02: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희집에서 멀지않은 곳이네요..ㅋ
    근처 오셨음 연락 한번 하시지..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건강히 좋은 여행 오래오래 하시길..^^

    2011.02.04 1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서울의 멋진야경을 편하게 감상하게 되네요..
    추운데 고생 많으셨어요..
    남은 설연휴도 즐겁게 보내세요...^^

    2011.02.04 14: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가운 동네 사는데 님에게서 동네소식을 듣네여~ㅎㅎ

    2011.02.04 14: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올림픽대교와 잠실철교 애슐리 식당등 아름다운 야경을
    재미있는 글과 함께 안다님의 입담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ㅎ
    마지막 글! 솔로천국, 커플지옥 에서 미소를 띄우며 안다님의
    마음을 읽고 올해는 행복한 커플천국이 되시길 기원을 해봐요~~^^

    2011.02.04 14: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요새 정말 추위가 장난 아닙니다.. 훅훅...

    무엇보다 요새 한강이 얼어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춥다는 사실을 알게 되요..+_+

    2011.02.04 15: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한강의 다리는 다리마다 각각 고유의 독특한
    컬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다리를 보니 예전
    주탑 꼭대기의 장식물을 설치하다 폭파된 헬기가
    생각나에요. 설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2011.02.04 1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추운 날씨에 수고 많으셨어요..
    덕분에 제 눈은 포근한 곳에서 멋진 야경을 볼 수 있군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멋진 한 해가 되시어요.....^^

    2011.02.04 1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 꽁꽁 얼어붙었네요. 설 지나면서 날씨가 많이 풀렸으니 이제는
    흐르는 강물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명절 잘 보내고 계시죠? ^^
    벌써 금요일... 무슨 날짜가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ㅎㅎ

    2011.02.04 1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옆의 커플부대보면 갑자기 체감온도가 더 쑥 내려가면서 추워지는 것 같아요..ㅋㅋ
    안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 유쾌상쾌한 일들만 가득하세요! :)

    2011.02.05 0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음..
    테크노마트라면 어제 볼일이 있어서 잠깐 다녀온곳인데
    야경이 이렇게 근사한곳인줄 몰랐네요..
    삼각대를 싣고 저도한번 다녀오고 싶어집니다

    2011.02.05 07: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와 멋집니다. 안다님..
    연휴 동안 멋진 서울의 조용한 야경을 즐기셨군요. ㅎㅎ
    전 부선 6시간, 전수 4시간등 근 10시간의 일정으로 고생 좀 했어요.

    물론, 오랜만에 여행 기분내고 좋긴했는데 아직도 좀 피곤하네요.
    피곤함 씻어줄 수 있는 멋진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사진 감사드립니다.

    잘보고 갑니다.

    2011.02.06 2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캬.. 사진 정말 멋찌네요... 굿굿굿굿~~~
    레뷰 베스트 리뷰 후보에 이웃분들이 많이 보여서 방문중에 들렀어요. ㅋㅋ
    역시나 정성이 들어간 포스팅에는 댓가가 따르나 봅니다.
    야경사진 참말로 잘 봤어요.. ⌒⌒

    2011.02.12 07: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안다님에게 행운이 함께 하시길..
    좋은 결과 기대할께요 쾅쾅쾅~~ ㅎㅎㅎ

    2011.02.12 2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여행매니아

    너무나도 올림픽대교가 야경이 아름다운것같아아요

    2013.08.17 1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여행매니아

    올림픽대교아름다운것같아요

    2013.08.17 1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