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제주여행기2011.01.31 15:32



우도풍경의 종결자, 눈덮힌 톨칸이.

우도의 숨은 비경이라는 톨칸이에 관한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앞서의 포스팅에서는 '눈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두얼굴을 보여준 톨칸이에 관해 언급했습니다만
실제로 톨칸이는 또 하나의 얼굴을 더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린 눈을 고스란히 품고 있을 때'의 모습입니다.
실제로 쌓인 눈을 구경하기 힘든 우도에서 톨칸이의 '주'를 이루는 먹돌해안이 눈으로 덮혀 있는 모습은
'비경중의 비경' 입니다.

엉성한 여행자가 두번째 톨칸이를 방문한 날은 마침 날씨까지 좋아서
파란하늘과 뭉게구름, 그리고 짙푸른 바다가 눈과 어울려 있는 멋진 풍경을 경험했습니다.
 '비경중의 비경' 이 '비경 그 이상의 비경' 으로 불려야 마땅할만한 그런 풍경 말입니다.

사진과 글로 당시의 그 '감동'을 '오롯이' 표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만
그래도 부족한 사진을 통해 도대체 '왜' 눈덮힌 톨칸이가 '우도풍경의 종결자' 인지 조금이나마 함께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앞서의 포스팅을 못보신 분들은 요기(↑)에서 먼저 평상시의 톨칸이 모습을 확인해 주세요...
 
그러면 '안다의 우도여행' 마지막 이야기인 '눈덮힌 톨칸이' 에 관한 여행기를 지금부터 급하게 시작하도록 합니다.
 



눈덮힌 톨칸이, 우도, 제주



2010년의 마지막 날은 세찬 바람과 엄청난 양의 눈이 우도를 장식했습니다.

바람에 떠밀려 제대로 서 있기 조차 힘든 탓에 '하루종일' 펜션의 방안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숨죽이고' 있는 것이
'한해를 정리하는' 최선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2011년의 첫날을 축복하듯 밝은 햇살을 보여주는 날씨에 '숨죽이고 있으면' 그것은 신사가 취해야 할 예가 아닙니다.
 즉, '제대로 교육받은' 엉도남이 가져서는 안 될 태도입니다.

일기예보와 주위의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내일'은 제주의 성산항으로 가는 '배'가 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확실하다...'라고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무엇인가가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으면 세상 모든 만물이 '반드시' 그렇게 되게끔 도와준다는 것을
'파울로 코엘류'의 책에서 배웠습니다.

'내일은 반드시 배가 뜰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은 '2011년의 첫번째 날' 이라는 의미와 함께 '실질적으로 우도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라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진 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날은 밖으로 나가 줘야 합니다.
그리고 우도에서 '가장 가 보고 싶은 곳' 으로 '당장' 달려 가 줘야 합니다.

해서 '어디를 갈지...'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하지만 '가장 가보고 싶은 곳' 의 선택은 10초를 넘기지 않습니다.
당연히 우도비경 '톨칸이'가 제일 먼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선택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톨칸이로 향합니다.




우도의 빛내림, 우도, 제주





눈덮힌 톨칸이, 우도, 제주



'우오오오~!!'

절반은 파란색으로, 나머지 절반은 오렌지 빛으로 채워진 톨칸이 반대편의  하늘입니다.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는 날씨에 '이것은 우도스타일' 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엉성한 여행자에게 우도는 '변화무쌍한' 한 하늘과 일기를 '셀 수 없이' 많이 보여 주었기 때문에
언젠가부터 '예상치 못한' 날씨나 하늘을 경험하면 '이것은 우도 스타일' 이라고 입버릇 처럼 되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도스타일~!!!'





톨칸이, 우도, 제주





톨칸이, 우도, 제주



얼핏 보면 '사람의 옆얼굴'처럼 보이는 기암절벽은 사실 '소의 얼굴' 을 닮았다고 전해집니다.

만일 처음 이 섬을 우도라고 이름을 지은 사람이 엉성한 여행자와 마찬가지로
저 기암절벽을 보고 '사람의 옆얼굴' 로 인지했더라면
아마 '우도'가 아닌 '인도(人島)'나 '안도(顔島)'가 될 수도 있었겠습니다.

어쨌든...엣지있는 옆얼굴을 자랑하는 톨칸이의 기암절벽을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찰칵...찰칵~!!!'




눈덮힌 톨칸이, 우도, 제주





눈덮힌 톨칸이, 우도, 제주




툭 튀어 나온 기암절벽이 소의 얼굴 부분이라면
먹돌로 이루어진 해변과 '먹돌해변'을 감싸고 있는 부분이 소의 '여물통' 자리가 되겠습니다.

먹돌해변과 그 주위가 정말 '여물통'모양과 흡사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검은색'의 먹돌위를 하얗게 덮고 있는 눈들이 멀리서 보니 마치 '메쉬 멜로우'를 흩뿌려 놓은 듯이 보입니다.

'아...먹...먹어 보고 싶다~!!!'

하지만 먹어서는 아니 됩니다.

아무리 먹고 싶어도 소의 여물통에 손대서는 안되는 겁니다.

'먹지는 않고 그냥 들여다만 보기로...!!' 결정하고
톨칸이로 좀 더 가깝게 접근 할 수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 가 봅니다.




눈쌓인 먹돌해안, 우도, 제주





먹돌해안, 우도, 제주





원담, 우도, 제주



먹돌해안으로 부터 멀리 내다 보이는 '원담'을 바라 봅니다.
원담은 밀물 때 밀려 온 고기떼를 썰물때 가둬 잡을 수 있도록 만든 '고기잡이 시설'의 일종입니다.

아, 그러고보면 예전 남해를 여행할 때 보았던 '죽방렴'에서 받았던 인상과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

기능적인 면을 차치하더라도 보는 사람의 눈길이 한번 더 가게 되는 아름다운 미관까지~!!!

위에서 내려다 본 눈쌓인 먹돌해변과 이렇게 가까이서 들여다 보는 먹돌해변의 모습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위에서 들여다 볼때는 분명 '메쉬 멜로우'같은 느낌의 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들여다 보니 '샴푸거품을 뒤집어 쓴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소의 여물통에 샴푸를 넣어뒀어?~꽥~!!!'

 곧 저 샴푸 거품이 녹아 내려가고,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씻겨져 더욱 반짝반짝 해 질 '먹돌'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반짝반짝...반짝반짝...오~옷, 눈..눈부시군~!!!'





눈덮힌 톨칸이, 우도, 제주



잠시 구름이 해를 가리니,
톨칸이의 주위가 어두워집니다.

처음 톨칸이에 왔을 때도 하늘의 밝기가 '오락가락'했었습니다. 

하지만 눈이 쌓인 지금의 톨칸이의 '잠시 흐린 모습'은 그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역시 아무리 멋진 풍경...이라도 '어떠한 것' 이 보조해 주고 있느냐에 따라 전해져 오는 감동에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더욱 멋지게 발휘 할 수 있으려면
그 사람의 능력과 어울린 주변의 환경과 조력자의 역량도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 뛰어 넘을 수 있는 엄청난 능력자도 때때로 우리 주위에 살아가지만 말입니다...





눈덮힌 톨칸이, 우도, 제주



그렇게 눈덮힌 톨칸이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쓸데 없는' 생각에 빠져 있다가 갑자기...
'초록에 둘러 쌓인' 톨칸이의 모습이 궁금해 집니다.

지금의 눈덮힌 톨칸이의 모습은 '우도풍경의 종결자' 로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매우'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하얀 '메쉬멜로우' 혹은 '샴푸거품' 대신에 푸른 풀들이 톨칸이와 어울린 풍경이 격하게 보고 싶어집니다.

궁금해지면...궁금증을 풀어야 합니다.
궁금해지면...또 한번 여행을 와야 합니다...

신록이 가득한 계절에 다시 한번 오겠다...

눈덮힌 톨칸이 앞에서 그렇게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조용히 걸음을 되돌립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재회'할 것에 대한 기대감을 '벌써부터' 가지고 말입니다...

안다의 국내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눈덮힌 톨칸이, 우도, 제주




눈덮힌 톨칸이, 우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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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늘도 정성들인 글과 멋진 사진들 잘 봤네요.
    우도의 눈쌓인 풍경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1월 마지막날 잘 마무리하세용

    2011.01.31 2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샴푸 거품...ㅎㅎㅎ
    사진만봐도 그 느낌이 짐작이 갑니다..^^

    2011.01.31 21: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빠리불어

    아~ 우도에 가면 정말 이런 기막힌 감동이 밀려올까여, 안다님??

    아니, 사진을 보니까 넘 좋아갖구..

    한국에 살면서 한국을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다보니 내나라인데도 낯설게 느껴지네여..

    안다님에게 추억을 선물해준 우도~
    넘 멋집니다~~~~~~~~~~~~~~앙 ^^*

    이번 주가 구정이 있다고 하던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여, 안다님~~~~~~ ^^*

    2011.01.31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눈덮인 돌칸이...
    먹돌해안... 보기힘든 우도의 비경이군요^^*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2011.01.31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종결자라는 단어를 여기서도 봅니다. ^^
    안다님하고 우도방문시기가 몇일 차이인데..
    이렇게 다른 모습을 보니.. ㅎㅎ
    안다님 이제 우도 이야기 끝나셨나요? 끝나셨으면 이제 거 것좀 올리려고요.
    같이 올리면 아무래도 사진이 비교되기 때문에.. ㅎㅎ

    ps.. 한가지 제안이 있습니다.
    여행+사진 블로그니까.. 이왕이면 시간 순으로 포스팅해주면 어떠실지요? ^^

    2011.01.31 22: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소 닮은게 정말 다행이네요.
    우도가 아닌 안도나 인도는 풉~!!!!
    우도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럴까요? ㅋㅋ

    2011.01.31 2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주근깨토깽이

    와 정말..겨울 우도의 모습 넘 아름다워요~!
    반짝 거리는 바다 물결과 저 빛내림..
    안다님 가셨을때 특별히 하사한 거 같은 느낌이네요`ㅋㅋ ^^*
    참, 안다님 설 인사 먼저 하러 왔어요~! 낼부터 지는 없는지라~ㅋㅋ
    그럼 즐겁고 행복한 설 보내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2011.01.31 2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안다님때문에 정말 우도가고싶어 죽겠어요.. 책임지세요..ㅋㅋ

    2011.01.31 2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검고도 흰 색채감과 기암절벽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저기가 바로 톨칸이로군요.^^ 눈과 검은 바위가 이렇게 인상적인 광경인 줄 처음 알았습니다^^ 사진이 풍경을 잘 살려주고 거기에 적당히 글을 워낙 잘 넣어주시니 너무 보기 좋은 여행기입니다^^

    2011.01.31 2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 눈이 시원해질 정도로 멋진 사진들입니다.
    역시 안다형님~ㅠ_ㅠ

    2011.01.31 2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는데
    왜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걸까요?
    이미 다녀간 줄 알았어요.
    시간을 통째로 쓸 수 없어서 토막토막 쓰다보면
    가끔씩 혼란스러워질 때가 있지요.

    안다님, 맨 처음에 올렸던 포스팅들에 비해 요즘 포스팅들은
    많이 깊으진 느낌이 들어요.
    여행자의 눈이 깊어진 것일까요?

    2011.01.31 2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 진짜 이름이 톨칸이로군요. 난 잘못 쓴줄 알았어요.^^
    종결자면 다음 이야기는 우도 탈출긴가요?^^

    2011.01.31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우도에서 전 이곳을 못본거 같아요~
    담에 기회가 되면 가보겠습니다^^

    2011.02.01 0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바다색이 너무 이쁘네요. 눈덮인 제주는 낯설어요.
    여러번 가봤지만, 거의 여름에만 갔었기 때문입니다.
    겨울 제주도 느껴보고 싶네요. ^^

    2011.02.01 0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g단조

    오~~ 저 절벽을 톨칸이라고 하는 거에요? 처음 봤어요. ^^
    우도 정말 좋아하는데 안다님 덕에 더 자세히 잘 보았어요 ^^

    2011.02.01 0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지난 번에 안다님의 사진을 보면서 감탄했었는데, 다시 보아도 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우도에 가서 톨칸이를 안 보고 오면 억울할 것 같아요 ㅎㅎㅎ
    게다가 안다님께서 글을 재미있게 써 주셔서 여행의 재미가 솔솔 느껴집니다 ^^
    다음 이야기도 무척 기대되네요~
    행복한 설 연휴 보내세요 ^^

    2011.02.01 02: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지난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우도를 방문하지 않아 무척 아쉬웠답니다! ㅜㅜ
    개인적으로 우도에서 맛있는 한우를 구워먹고 싶어요! ㅎㅎ
    언젠가 소원성취할 수 있겠죠? ㅎㅎ

    2011.02.01 04: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비밀댓글입니다

    2011.02.01 07:43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제주도..
    한동안 제주도를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으로
    가득할거같아요..
    안다님이 소개해준 톨칸이도 못가보고..ㅡㅡ

    2011.02.01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안다님 덕분에 우도 구경 정말 잘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도 구석구석을 다 가 본 느낌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명절 되시구요. 설 지나고
    함 뵈요^^

    2011.02.01 16: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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