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제주여행기2011.01.24 07:14



우도의 검멀레 해변을 해질녘에 가야만 하는 이유.

섬안의 섬 우도의 동남부 끝자락에 위치한 검멀레는 우도봉의 협곡과 인접한 100m 길이의 작은 해변입니다.
'검다'는 뜻의 '검'과 '모래'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멀레'의 합성어인 검멀레는 
말 그대로 '검은 모래'라는 뜻입니다.

우도 8경중 제7경인 '동안경굴'을 비롯한 해식동굴과 해식애, 검은 모래사장이 멋지게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검멀레는
우도를 방문한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봐야 할 '명승지 중의 명승지' 인데요,
특히 노을이 붉게 물드는 해질녘에 방문하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최고의 '풍경' 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도봉을 포함한 주변의 풍광이 '원체' 아름답기 때문에 낮에 방문해도 '그 진가'를 선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멀레입니다만,
어쨌든......

오늘은 '톨칸이'와 함께 우도의 양대비경을 이루면서 멋진 해질녘 풍경을 여행자에게 선보이는 '검멀레 해안'을
사진과 여행기를 통하여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 여행자들이-특히 사진을 좋아하는- '왜' 검멀레의 석양을 놓치면 안되는지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질녘의 우도봉, 우도, 제주



우도의 해안도로를 따라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차를 달리다 보면
우도 비양도와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차례로 지나서 검멀레 해변으로 향하게 됩니다.

  12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날,
하늘은 엄청나게 많은 눈을 우도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쎈 바람과 높은 파도도 '한해를 마감하는 이별선물'인 듯,
 '충분한 양'을 우도에게 선사해 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새해를 맞은 우도는 온통 '눈세상' 입니다.
제주도민들도 접하기 힘들다는 '눈덮힌 우도'의 모습이 낯설기는 커녕
'당연한 우도의 겨울모습'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우도의 동쪽 끝자락인 검멀레 해변 역시 눈으로 덮혀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눈덮힌 해변을 찍기 위해 바다 가까이 접근했다가 현무암 바위 사이로 '허벅지'까지 다리가 쑥 빠지는 것으로 미루어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더욱 '두껍게' 쌓여 있는 것 같습니다.

요 며칠 가운데 가장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그렇기에 검멀레의 눈이 녹았으면 어쩌지?...하는 걱정을 오는 내내 했더랍니다.
 (눈이 있는 검멀레의 풍경을 진정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기에) 

하지만 우도에 내렸던 눈의 양과 쌀쌀했던 기온을 '잠시 망각했던'
여행자의 단순한 '기우' 였음을 확인하며, 반가운 마음으로 카메라의 셔터를 지그시 눌러봅니다.
 






다리가 빠진 상태에서 담은 검멀레 인근의 해변풍경, 우도, 제주





다리가 빠진 상태에서 담은 해질녘의 우도봉, 우도, 제주



하늘이 갠 새해의 첫 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숙소에서 나와 우도의 풍경을 사진으로 꼼꼼히 담으며 이동하다 보니
검멀레에 도착한 시간과 해가 지는 시간이 '우연히' 도 맞아 떨어집니다.

아...어젯밤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울어대던 바람이 허공에 떠있던 '조금의 티끌' 까지 모두 날려 버리고,
구름과 '맑음' 만을 우도의 하늘에 남겨 둔 듯,
파란 하늘에 노랗고 붉은 색이 너무도 '선명하게' 덧 입혀져 가고 있습니다.

석양......
사실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지평선이나 수평선 밑으로 '떨어지는' 해의 모습도 멋집니다만,
해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단지 저물어 가는 해가 하늘에 그려 내는 색상의 조화와 '그에 발맞춘' 사물의 실루엣이 더욱 멋질 때가 있다는 것을
그동안의 많은 경험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와 같은 경우...'

아름다운 우도봉의 실루엣을 보며 한껏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는 입을 의식합니다.
하지만 일부러 다물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풍경에는 '그에 상응하는' 리엑션으로 보답하는 것이 '진정한 여행자의 자세' 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해 주는 멋진 풍경에 대한 '올바른 고마움의 표현방식' 이기 때문입니다;;;





검멀레해안과 우도봉, 우도, 제주





검멀레해안과 우도봉, 우도, 제주






검멀레 해안과 우도봉, 우도, 제주



사실 검멀레는 이번이 처음 방문은 아닙니다.
'눈이 내리기 전', 이미 작년이 되어 버린 우도에 입도한 지 '두번째 날' 찾아와 봤습니다.

당시는 흐린 하늘과 거친 바람이 검멀레를 찾은 엉성한 여행자를 함께 맞아 주었습니다.
 하지만 검은 모래해변과 골 깊은 해식애와 어울린 우도봉의 풍경은 충분히 강렬한 인상으로 엉성한 여행자를 사로 잡았습니다.

단지 하늘의 밋밋함이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을 뿐......





해질녘의 검멀레 해안과 우도봉, 우도, 제주





해질녘에 바라 본 우도봉과 등대, 우도, 제주





해질녘의 검멀레 해안과 우도봉, 우도, 제주



하지만 그 당시 느낀 검멀레와 우도봉의 '강렬한 인상'도 오늘의 이 모습에는 비할 바가 못 됩니다.
해질녘의 이 화려하고 고운, 그리고 임팩트있는 자태에는 '게임 오버' 입니다.

혹시 모릅니다.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우도봉을 감싸고 있었더라면...
제주 특유의 옥색바다와 부드러운 파도가 하얗게 포말을 일으키는 풍경이 덧 입혀졌더라면...

하지만......
그렇더라도 결국은 해질녘의 이 아름다운 검멀레의 풍경이 '최고'임을 확인시켜주는 요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듯합니다.

지금 바라 보고 있는 우도봉을 둘러 싼 검멀레의 해질녘 풍경은
'어지간히 아름다운 풍경'...정도로는 표현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외의 어떠한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오더라도 결코 '꿀릴 것 없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해질녘의 검멀레 해안과 우도봉의 풍경, 우도, 제주





검멀레 해안의 정자와 우도봉, 우도, 제주



검멀레 해안이 한눈에 바라 보이는 정자에서 우도봉과 등대,
그리고 붉고 노랗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담아 봅니다.

헤벌레...벌어진 입은 여전히 멋진 풍경 앞에 닫힐 줄 모릅니다.

아...해가 좀더 세상에 머물러 줬으면...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간입니다.
좀 더 해질녘의 검멀레 해안을 즐기고 싶은 마음뿐 입니다.

하긴 해가 지는 시간이 누구나 만족할만큼 조금 더 길어진다면, 
'분명히' 그 아름다움이 지금보다는 훨씬 퇴색될 것이 분명 하지만 말입니다.


해돋이와 해넘이가 아름다운 것은 '찰나 동안' 우리 곁에 머물기 때문...!!!





해질녘의 검멀레 해안, 우도, 제주





해질녘의 검멀레 해안과 우도봉, 우도, 제주



빛이 하늘에 '마지막 그림'을 그리는 것을 여전히 헤...벌어진 입으로 감상한 후 
검멀레 해안, 그리고 우도봉과는 작별을 하고 돌아섭니다.

그리고 검멀레 해안을 떠나기 전, 감사의 인사를 검멀레에게 건넵니다.

"눈을 잘 품고 있어 줘서 고맙고,
멋진 해질녘의 실루엣을 보여 줘서 고맙고,
우리 나라땅, 제주, 우도안에 있어 줘서 고맙고,
멋진 사진을 남기게 해 줘서도 고맙네...친구~!!!"

그리고 감사함의 인사에 덧붙여 한가지 약속과 부탁의 말을 해 줍니다.

"이 다음에 또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분명히 해질녘, 이 즈음이 될 걸세...
그때도 지금처럼 감동적이고 명품스러운 해질녘의 풍경을 부탁하네, 친구...!!!"
 
뒤돌아선 여행자의 등 뒤로 말없이 끄덕이는 검멀레 해안과 우도봉의 작은 몸짓을 느껴봅니다.

'걱정 말고 오시게...언제나 멋진 모습으로 맞아줄테니, 엉성한 여행자 친구...!!!'

안다의 우도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검멀레 해안과 우도봉, 우도, 제주





해질녘의 검멀레 해안과 우도봉, 우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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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환상적인 광경 입니다.

    2011.01.25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안다님 이러다가 우도 홍보 대사로 뽑히시는거 아닌가요? ^^
    너무 멋진 풍경입니다~

    2011.01.25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 너무 아름답네요~~ 저는 대학기자라서 사진 다룰일이 많다 보니 님같이 사진에 많은 것을 담아내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ㅠ-ㅜ

    2011.01.25 1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예술입니다.. 저 우도 못가봤는데 구경 잘했습니다.
    잘지내시지요..?^^

    2011.01.25 1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제주도는 봄아니면 가을에 가야 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다님 여행기 보니 겨울도 장난이 아닌데요.ㅋㅋㅋ

    진짜 검멀레에 갔다 온 거 같이 상세한 여행기 잘 봤어요^^

    2011.01.25 1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해질녘 풍경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군요. 게다가 눈이 쌓이니 더더욱 색다른 분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안다님의 말씀대로 우도에 가면 꼭 가보아야겠어요.
    검멀레라는 이름도 독특하네요 ㅎㅎㅎ

    2011.01.26 0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와~ 너무 멋져요..
    흰눈과 노을지는 하늘색이 그림 같네요..^^

    2011.01.26 0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너무 멋지고 정말 그림같습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2011.01.26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안다님 우도 여행기를 보니 정말 꼭 한 번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곳곳에 숨겨진
    비경들이 끝이 없군요.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 되시구요.^^

    2011.01.26 1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멋진 해안을 소개해주셨네요 ^^
    마치... 펭귄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저는.. 살짝 들었답니다 ㅋ
    우리땅 제주안에 이런 멋진 곳이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에 한~표!!

    2011.01.27 0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진짜 우도의 풍경은 최고네요^^

    나중에 정말 여자 친구 생기면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2011.01.27 1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진짜 우도의 풍경은 최고네요^^

    나중에 정말 여자 친구 생기면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2011.01.27 1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너무나도 멋진 우도의 구름 잘 보고 갑니다
    남은 오후도 행복하시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2011.01.27 19: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오,,,,,우도의 이런 모습이 있군요.
    사진 한장 한장에서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옵니다...^^
    정말 좋은 사진 잘보고 갑니다~

    2011.01.27 19: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빠리불어

    오늘은 글이 없네여..

    방명록은 다음블로거라 못쓰고 ㅎㅎ
    그래서 여기에 안부놓고 가여, 안다님 ㅎㅎ

    행복한 하루 이어가세여, 오늘두~ 홧팅 ^^*

    2011.01.27 2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검멀레가... 더욱 빛이 납니다... 빛이...
    하얀눈이 덮인 우도의 모습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

    2011.01.27 2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제주 여행 하룻날은 우도를 꼭 가보고싶었는데..ㅡㅡ

    2011.01.28 08: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좋은 후기라서 저희 제주여행작가 까페에 좀 퍼갈께요..^^
    저희까페는 네이버까페에서 "이너스제주" 치시면 나옵니다~
    출처는 본문에 넣어드렸습니다~ㅎㅎ
    혹시나 약간의 거부반응이 생기시면 바로 말씀해주시면
    자진삭제하겠습니다^^

    2011.02.16 14: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새블아 댕겨 갑니다.
    아름다운 모습에 홀딱 반하고 갑니다.
    고운날 되세요 ^^

    2011.03.30 1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환상적이내요
    새블아 댕겨 갑니다.
    고운날 되세요 ^^

    2011.03.30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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