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제주여행기2011.01.11 07:00



제주도에서 사진으로 꼭 담고 싶었던 두가지 풍경.

이번 제주도여행에서 사진에 담아오고 싶은 풍경이 두가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쁜 여행의 일정 가운데 과연 편안하게 담을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될 것인지'...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맙게도' 두가지의 풍경 모두 카메라로 만났습니다.
'아주 우연히도...' 

담고 싶었던 첫번째 풍경은 외돌개입니다.

물론 이제껏 '꽤 많이' 여행해봤던 제주도에서 '외돌개'를 한번도 들려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간 외돌개를 들릴때마다 번번히 '변변한' 사진 한장 찍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이상할 정도로 사진과는 인연이 없었던 외돌개......





외돌개, 제주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사진으로 남겨보리라...
'작정'하고 들린 외돌개였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해내는 외돌개를 꼼꼼하게 기록해 보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입니다.




외돌개, 제주



뭍에서 홀로 떨어져 있어 '외돌개'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만
이 '외로운' 기암절벽이 가진 또다른 이름들이 있습니다.

할망바위, 장군석......
모두가 외돌개가 가진 전설에 기인한 이름들입니다.




외돌개, 제주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결국은 바위가 되어 버렸다는 할머니의 전설.
목호의 난때 '난'을 진압하기 위하여 제주도로 파견된 최영장군의 지략으로
목호들이 이 바위를 보고 '자결'하게 되었다는 전설...

20m 나 되는 건장한 몸집에 머리에는 소나무를 이고 인상적인 모습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외돌개는
서정적이고 아픈 사연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바위입니다.

비록 실상은 150만년 전 화산폭발 때 생성된 바위절벽이
오랜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강한 암석만이 '남아 버린' 시스텍이라 부르는 현상이지만 어쨌든......




외돌개, 제주





외돌개, 제주



'드디어' 외돌개를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들렸던 날,
며칠 동안 그토록 매서웠던 제주의 바람은 잔잔, 날씨는 화창, 기온은 따뜻했습니다.

마치 편안하게 외돌개를 담으라는 제주의 조용한 격려 같은 느낌...
그 느낌(비록 혼자만의 감상입니다만)과 날씨에 고마워 했던 감정을 아직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로 기록이 남아야만' 그곳을 여행했다...라고 생각하는 버릇을 가진 엉성한 여행자가 취했던, 
'외돌개'라는 오랜 동안의 숙제를 끝내던 당시의 홀가분한 끄덕임도 
역시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외돌개 부근 바다, 제주





외돌개, 제주





외돌개, 제주




제주도에서 너무도 사진으로 담고 싶었던 또하나의 풍경은 바로...
조금은 엉뚱하지만 '누군가의 집' 입니다.
한때는 이땅을 밟고 함께 호흡했던 누군가의 '영원한 쉼터' 말입니다.

현무암으로 바람을 막기 위해 단단히 테투리를 두르고 있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제주 특유의' 무덤...그것을 만족스럽게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한라산과 제주도식 묘, 제주



예전 어떤 사진작가의 작품에서 눈으로 뒤덮인 벌판에 '앉아' 있는 제주도식 무덤을 보았습니다.
당시, 너무도 특이하고 낯선 그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아 한참동안 시선을 떼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제주도에 올때마다 언제나 제주도식 묘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은 왠지 허전한 느낌...많이 비어 있는 듯한 느낌뿐...

'만족스럽지 않다'...마음에 들때까지 다시~!!!





한라산과 제주도식 묘, 제주





한라산과 제주도식 묘, 제주



이번 제주도의 여행에서도 변함없이 제주도식 무덤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비록 눈이 쌓인 들판에 놓여진 것도 아니고,
푸른색의 '때깔 좋은 옷'도 벗어 던진 '누군가의 집' 입니다만...
이번에는 괜찮습니다.

멀찍이, 그러나 든든하게 배경이 되어주고 있는 '한라산' 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거니와
넓은 부지에 여럿이 함께 모여 있는 모습도 그동안 '흔하게' 접한 모습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방문'을 의도하지 않고 '그저'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아주 우연히 '얻어 걸린' 풍경이기에 더더욱......





한라산과 제주도식 묘, 제주



사진찍기를 마친 후에 '편히 쉬고 있는' 그들에게 가벼운 목례를 해 줬습니다.
그리고 발밑에 널려 있는 말들의 배설물을 '까치 발'을 한 채로 종종걸음으로 피해 나왔습니다.

남의 집 마당에 실례하는 것은 정말 실례...라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제주도식 묘, 제주



어쨌든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외돌개와 제주식 묘를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았습니다.
또한 결과물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뿌듯하고 만족스러운 마음입니다.

정말 결과물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바쁜 일정 가운데 얻어진 '의외의 덤'에 감사하며...

물론 아주 오래전부터 꼭 사진으로 남기리라...'벼르고 별러왔던' 바램이 이루어졌으니
만족과 감사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말입니다~!!!


안다의 제주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외돌개, 제주





억새와 제주식 묘, 제주


베스트에 선정해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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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겨울바다와 바람, 억새, 무덤 - 황량하고 쓸쓸하네요~ ^ ^

    2011.01.11 1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홀로 따로 떠어져 있는 외골개의 모습이 외로운 전설을 절로 만들어 낼 것만 같아요
    날씨도 좋고 시간도 좋은데도 말입니다. ㅎ 바위 위쪽 나지막한 소나무아 풀들이 삭막함을 달래 주는 것 같구요.
    제주식묘는 처음인데 낮고 주위를 둘러 묘자리를 표시하는 방식인가봐요? ㅎ
    스쳐가는 길에 원하시는 풍경을 담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

    2011.01.11 18: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제주의 외돌개는 멋있는 곳이죠..
    그리고 언제 봐두 신기한 무덤가의 돌담들~~^^*
    다시보니 새롭고 좋으네요..^^

    2011.01.11 1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언제 보아도 멋진 곳입니다
    제주도 다녀 온지는 한 참 됐지만
    볼 때마다 새롭네요^^*

    2011.01.11 2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얼마전에 외돌개를 알게 됐는데 정말 멋지더라고요.
    역시 제주에 가면 외돌개 꼭 한번 방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저런 풍경은 제주에서나 가능한 것이겠죠.
    너무 멋집니다.

    2011.01.11 2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제주도는 정말 숨은 볼거리가 많은거 같네요..
    아니면 제가 그동안 못 찾은 걸지도..^^:

    2011.01.11 20: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빠리불어

    정말 저도 제주도에 살기도 하고 가봤지만 첨 보네여 ㅎㅎ

    제주가 저의 아빠 고향이거든여.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안다님....

    전 이거 몰랐어여.....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여..... ^^*

    2011.01.11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1.01.11 21:51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정말이지 제주도는 세계어느곳에 내놔도 절대 부럽지 않는 섬인거는 확실한거 같아요~!!

    2011.01.11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제주도에 또 가고 싶습니다~^^

    2011.01.11 2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외돌개... 제가 담아온 것과는 또다른 모습이군요.
    다시 보니 반갑기도 하구요...
    제주도... 정말 담고 싶은 풍경들이 많~은 곳입니다!!!
    트랙백 하나 걸고갑니다!!!

    2011.01.12 0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외톨개 모습이 외로워 보이네요. ㅜㅜ

    2011.01.12 0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바닷가우체통

    정말 아름답네요~
    제주도 도 가고싶어용~~ㅎ

    2011.01.12 0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역시 제주도는 봐도봐도 그 경치가 정말 아름다워요 ,,
    외돌개 ,, 머리속에 입력했습니다 ~ ^^

    2011.01.12 0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묘를 돌담으로 쌓았군요 특이한 풍경입니다.
    제주도 늘 가고싶고 여행하고 싶은 곳이랍니다.^^

    2011.01.12 0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외돌개는 담아보았는데.. 아직 제주식묘는 못담아보았네요...
    날씨가 따스해지면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2011.01.12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외돌개 정말 멋지네요~
    날이 계속 추워요~ 건강에 유의하세요~

    2011.01.12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외돌개와 제주도 묘지.... 다른곳에서 보기 힘든 풍경들이죠~
    저도 묘지들을 보고 사진을 많이 찍었었는데....
    보는 것과 다르게 나와서 속상했었습니다.
    멋진 사진들 잘보고갑니다.

    2011.01.13 1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날씨도 받쳐준 하루였던거같아요..
    그곳에 있었으면
    아무 말도없이 아무 생각없이
    1시간정도는
    멍~때리면서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2011.01.14 0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요즘 출근 안하시나봐요? ㅎㅎ

    뭐든 해야 하는데 귀차니즘은 끝이 없고
    이래저래 대못을 박는 통에 힘이 나질않습니다
    어케 해야될까요?

    제주를 쌈빡하게 한번 더 돌면 괜찮아질까요?

    2011.01.16 06: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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