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풍경여행지2010.12.25 07:00



두물머리에서 황홀한 일몰에 취하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여 하나의 한강으로 변하는 곳이라는 의미외에도,
일출과 일몰의 풍경이 아름다워 출사여행지로 많은 이들에게 명성을 얻고 있는 두물머리.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했습니다만 그 두물머리의 일몰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잔잔한 강변을 황금빛으로 적시며 조용히 저물어가는 해의 모습을 한참동안 넋을 잃고 바라봤었는데요...
쌀쌀한 날씨였지만 아름다운 일몰에 마음만은 따뜻했던 두물머리 여행,
그 두번째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급하게 시작하도록 합니다.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 양평



두껍진 않지만 그래도 꽤 단단히 얼어있었을 얼음이 조금 풀어져 있는 것으로 봐서,
며칠전보다는 어제가, 어제보다는 오늘의 기온이 조금 올라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멈추지 않는 몸의 떨림은 여전히 외부의 기온이 낮음을, 활동하기에 적절치 않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부르르...부르르...그래도 여전히 춥다...!!!

얼어붙은 강의 일부를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찰칵...!!!'

몸을 떨고, 추위를 느끼고, 사진을 담는 동안 짧아진 겨울해는 어느덧 사선으로 눕기 시작합니다.

'아직 오후인데...여름으로 치자면 아직은 낮이 한참 남은 시간이고...'

정말 겨울에는 시간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해'가 퇴근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해의 퇴근을 늦출 수 없다면 어쩔수 없습니다...여행자가 먼저 준비하고 움직일 수 밖에...

어느덧 세상을, 그리고 두물머리를 황금빛으로 물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해'에게 작별인사 준비를 하기 위해
좀전 거쳐 온 '황포돛배'쪽으로 걸음을 옮겨 봅니다.

두물머리의 일몰포인트는 '황포돛배' 가 있는 고사목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그전에......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 양평




일몰의 시작을 알리는 두물머리의 소소한 풍경을 챙겨 가도록 합니다.

황포돛배만이 들어간 일몰풍경이 '너무 뻔하거나' 혹은 '심심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에 도착하자마자 점찍어 둔, '혼자만의' 포인트에 자리를 잡아 봅니다.

그리고 아직은 본격적인 일몰의 시작이 아니기에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세상을 바라봅니다.

좀전까지 너무도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의 두물머리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한없이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러고보면 '색이나 색감'이 사람의 감정이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

분명 몸을 둘러싼 온도는 좀전보다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세상의 온도는 좀전보다 '아주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엉성한 여행자 혼자만의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추운줄 모르고 바위에 걸터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면 말입니다.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 양평



두런두런...내용은 분명히 전달되지 않는 그녀들의 말소리를 들으며,
두물머리의 명물, 고사목과 400년 된 느티나무 주위에서 '까르르, 까르르...'웃으며 사진찍는 단체여행객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황포돛배의 사진을 조심조심 담아봅니다...

언제 돛을 걷어냈는지 돛대만 앙상히 남아있는 나룻배의 모습을......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 양평



V자형 고사목 사이로 돛배를 넣어 담으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두물머리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V자 안으로 돛배를 넣지 않기로 합니다.
이유는 그 각도에서는 태양이 정확하게 정면에 선 채 인사를 걸어오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눕지 않은 태양과 정면으로 인사하는 일은 피하고 싶습니다.
'큰 노출차'를 감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고사목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 본 후,
적절하게 활용 가능한 부분만을 '일부' 사용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잠시 카메라를 손에 들고 사진찍기를 멈춘 채,
황금빛으로 물든 두물머리의 '황홀한' 풍경에 취해봅니다.

'아......!!!'

우리는 '훌륭한 광경을 접했을 때' 그것을 표현하는 다양한 언어와 표현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다...멋지다...훌륭하다...끝내준다...쥑인다...엄청나다...황홀하다...감격스럽다...장엄하다...캡이다...미친다...기타 등등...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너무너무 멋진 풍경을 볼때면 언제나 그 모든 표현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립니다.

그리고 입에서 나오는 유일한 표현 하나는 '아...', 단지 '아...'입니다.

그렇게 입을 벌린채로 멍하니, 텅빈 머리를 부여안고 두물머리의 일몰에 모든 것을 맡겨봅니다.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 양평




날씨가 조금 더 따뜻했으면 좋겠다...그랬다면 좀 더 두물머리에서 시간을 보낼텐데...

두물머리에서 접하는 해 떨어지는 광경은 너무 멋집니다.
그러나 그에 발맞춰 주위의 온도와 체온도 '한없이' 떨어집니다.

몸의 떨림이 잠시 멈춥니다.
그리고 곧 배턴터치해서 이빨의 부딪힘이 시작됩니다.
'딱딱....딱딱딱...'

이쯤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오케이...여기까지...!!!'

그러나......
두물머리에서 접하게 된 아름다운 오늘의 일몰경은
'오케이...앞으로도 쭈~욱...!!!' 머리와 가슴과 마음속에 남아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황금빛'으로 두고두고 엉성한 여행자를 취하게 할 듯 합니다.

분명 그 기억속에는 '떨리던 몸과 딱딱거리던 치아와 얼어붙은 한강'은 지워진 채로 말입니다......

안다의 여행이야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두물머리, 양평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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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멋진 풍경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우수블로그 선정 축하드립니다.

    2010.12.25 2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배가있으니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네여

    2010.12.26 0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일출보다 일몰이 좋아지면 나이가 드는 증세라고 합니다^^ㅋㅋㅋ
    사실 저도 일출 좋아하긴 하지만 이제는 일몰이 더 좋아지네용^^ㅎ

    2010.12.26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멋진 풍경이네요~~
    크리스마스 너무 힘들게 보내서 이런 일몰에 모든걸 보내고 싶네요..
    정말 우울한 크리스마스..금년으로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휴일 잘 보내시고 계시죠?

    2010.12.26 15: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2010.12.26 1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대륙엠

    항상 느끼지만..

    쵝오입니다.^^

    잘 봤습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구용..^^

    2010.12.26 2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안다님 사진...정말 다르긴 다르네요...
    평소 분위기완 다르게 기품이 있다고나 할까요?ㅋㅋㅋ

    2010.12.27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오호...보는것만으로도 추워추워
    역시 전 겨울체질은 아닙니다용 ㅎㅎ

    2010.12.27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황금빛 노을이 정말 멋지네요..^^
    저도 언제한번 이런 멋진 사진을 담으러 가봐야겠어요..^^

    2010.12.27 09: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모든게 꽁꽁 얼어서
    쓸쓸하고 추워보이기도 하는데
    저기에 사람들이 저렇게 구경도 하고...
    두분 오롯이 앉은 모습보니까
    너무 따뜻해보이기도 합니다 ^^

    2010.12.27 0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 소리가 절로 납니다.
    금빛 물결 잘 보고 갑니다.~~

    2010.12.27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너무 추워서 카메라는 영구봉인된지 한 달이상이 지났는데 이런 사진만 보면 다시 카메라를 꺼내 들고 나가고 싶어요^^ 분명 25일은 엄청 추웠는데도 이렇게 사진을 보면 너무 따뜻해 보여서 당장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늦었지만 안다님의 우수 블로그 선정을 축하드려요~^^

    2010.12.27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한 폭의 그림을 보는거 같아요!
    이게 정녕 사진이라니ㅎㅎ
    적막하기도 하지만 전 괜히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월요일 정말 힘들고 피곤한데 사진 보니 괜히 차분해진달까?ㅋㅋ

    안다님 이번 한주도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2010.12.27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사진도 정말 잘나오고~
    문구들도 뭔가 한해를 정리하는 듯한 마음이 들게 작성해주셨네요..
    저는 제 스스로에게 이렇게 외치고 싶네요.
    오케이.. 올해는 "여기까지. " ^^ ㅋㅋ
    진짜 수고 많았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안다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
    내년에는 더욱더 적극적인 한해를 보내도록 합시다! ^^
    이미 안다님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요~ ㅋㅋ

    2010.12.27 1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안다 님!

    양평에 두물목...
    정서깊은 모습들이예요
    한가롭지만 아닌
    추억담긴 곳 ㅎㅎㅎ

    기억되는 아쉬움...
    신묘년
    미래 축원드립니다
    한 마음에 나무
    같이 푸르게 가꾸면좋겠습니다
    건강해야해요
    사랑합니다!

    행복은 곁에 있어요
    아름다운
    사랑으로...

    2010.12.27 2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두물머리의 경치를 좋아하지만, 사진으로 다시 보아도 참 아름답네요.
    일몰의 주홍빛이 마음에 애잔하게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추운 날씨에 사진 찍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을 것 같아요. 감기 조심하세요 ^^

    2010.12.27 2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mimi

    와~아!

    2010.12.28 06: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미니유니

    늦게 와서 죄송해요 이제서야 와 본다는....
    코피 흘리고 정신차리는.....
    역시 난 맞아야 해 ㅋㅋㅋ


    이거 혹 네이버JJ님이랑 같이 간 거에요?
    분위기가 비슷해서리 ....

    나도 두물머리 가본적 있지만
    내눈에 담긴 두물머리는 이렇게 멋있지 않았어 정말.....

    뭐야,,,,하고 집에 왔었는데 ....
    너무 좋아요
    정말 사진강좌 해줘잉~~~~^^

    2010.12.31 0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기분 좋 하세요
    이렇게 좋 은 글 을 처음 읽 었 다

    2011.11.22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2012.01.25 18: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