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야경여행지2010.12.22 06:30



밤이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한강대교.

한강대교는 낮과 밤의 모습이 큰 다리입니다.
물론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른 대교들도 낮과 밤의 모습에 큰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장 '확연한' 변신을 이루는 것이 '한강대교' 라고 생각합니다.

한강을 잇는 많은 대교들 중 '최초'로 놓인 인도교라는 사실은
한강대교에 '제 1호' 라는 상징성을 부여하지만 그만큼 '낡고 세련되지 못했음'도 의미합니다.

물론 '시간의 흐름'을 간직한 이 '회색빛' 다리의 오래된 모습이 '멋지다'...라고 생각한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어쨌든 낮동안은 잿빛 모자를 쓰고 묵묵히 일하는 '연륜있는 점잖은 신사'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한강대교가 
밤이 되면 '노오란' 옷을 입은 발랄한 젊은이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섭니다.

그 모습을 담기 위해 야간에 '한강대교'의 부근을 찾았습니다.
장소는 한강대교를 내려다보면서 사진 촬영할 수 있는 야경의 명소 용봉정 근린공원...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한강대교의 야경을 만나기 위해 지금부터 함께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강대교의 야경, 용봉정,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가면 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었던 용봉정을,
지하철 4호선 동작역에서 하차한 관계로 '한참을' 걸어 올라와야만 했습니다.

한강대교의 야경, 혹은 날씨 좋은 날은 '파란하늘, 흰구름' 과 함께 서울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으면 좋은 
용봉정 전망대는 '동작실버센터' 바로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추운날씨에도 용봉정에 도착하기 전까지 한참을 걸었기 때문에
두껍게 차려 입은 옷속은 제법 땀이 배어 있습니다.

그래도 '노오란'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하는 한강대교의 모습을 바라보며 맞는
시원한 강바람에 기분은 상쾌해 집니다.

물론 잠시 후 땀이 마르면 이 상쾌함은 반드시 '썰렁함'으로 바뀌겠지만 말입니다...;;;

'흐~읍....!!!'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해 주고 한강의 남단과 북단을 가르며 아름답게 서있는 한강대교와
아직 불빛이 한창인 강변의 아파트들을 묶어 사진에 담아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서울 야경의 촬영은 전체적인 모습부터~!!!





한강대교의 야경, 용봉정, 서울





한강대교의 야경, 용봉정, 서울



전체적인 모습을 광각으로 담은 후에는 망원의 대역으로 렌즈의 줌을 당겨 봅니다.

늦게 출발하고, 또 지하철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왔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꽤' 늦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한강을 밝게 물들이고 있는 아파트들과 
쉴새없이 오가는 자동차의 행렬은 '절대로 잠들지 않는' 서울의 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적게 자고, 가장 늦은 시간까지 활동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부족한 잠'에 관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엉성한 여행자입니다만,
너무도 '당연하고 광범위해진' 한국인의 '적은'수면시간에 관해서는 걱정도 해 봅니다.

건강한 몸과 건전한 정신은 적정한 수면으로부터...
그리고 미남, 미인은 대부분 잠꾸러기...

'미남은 좋은 거니까...남자의 윤기나는 피부는 소중한 거니까...
오늘을 마지막으로 야경사진을 스톱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강력한 생각이 강바람을 타고 마음을 급하게 접수합니다.





강변의 야경, 용봉정, 서울





한강대교의 야경, 용봉정, 서울



1984년까지는 제1한강교로 불렸던 '한강대교'의 '노란'조명을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어렸을 적...그러니까 당시는 국민학교로 불리던 초등학교 4학년 때 쯤...

한밤중에 한강대교를 걸어서 지나갈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같이 '불빛'이 환하지도 않았고, 서울의 야경이 보잘 것도 없었던 당시,
걸어서 건넜던 한강대교는 '축축하고 무거운' 모습이었습니다.
밤하늘 보다 더욱 검었던 한강물과 어울려 '무섭기'까지 했던 기억도 가지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녹물자국을 가지고 있던 '멋대가리' 없던 옛날 스타일의 다리......
당시 밤에 한강대교를 건너야만 했던 개인적으로 안 좋았던 기억과 어울려서......

그 후,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해서 우연히 접한,
'한국전쟁'때의 끊어져 있는 한강대교의 사진은
 엉성한 여행자에게 '연민의 정과 안타까운 모습'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한과 아픔'을 품고 있는 다리...로 말입니다. 

어쨌든 다리색깔과 비스므리한 그런 '회색빛' 감정들이 투영된 한강대교는
엉성한 여행자가 성인이 되어서도 '결코' 발랄하거나 아름다움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강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다리들이 '라이트 업' 된 후에 만나게 된 야간의 한강대교는
오~~~'신데렐라의 모습'...그 자체입니다.

밤이면 누구보다 아름답게 변신하는 그 '신데렐라' 말입니다.
비록 구두는 신고 있지 않지만......!!!





한강대교의 야경, 용봉정, 서울



'변화'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한강대교'의 이처럼 아름다운 변신은 정말 좋습니다.

또한 '회색빛 모습과 기억'만을 가지고 있었던 한강대교를 기분좋게 사진으로 담는 경험은
신선하기까지 합니다.

신발을 벗어 놓고 서둘러 돌아간 '신데렐라'를 찾아낸 '왕자의 기분'이 이 느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하지만...한편으로는 조금 아쉽습니다.

'용봉정'에서는 신데렐라 한강대교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기가 어렵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단 한가지의 각'만을 가지고 있고,
한강대교의 오른쪽 옆 얼굴밖에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강대교의 야경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딱 한장'의 사진을 담기엔 제격인 용봉정이지만 말입니다.





서울의 야경, 용봉정, 서울





한강대교의 야경, 용봉정, 서울



너무 밝은간판 때문에 노출차가 심한 강 북단의 야경...
그리고 빨간국수를 그리며 지나가는 차량들을 끊임없이 견디고 있는 한강대교를 다시 한번 쳐다봐 줍니다.

 어느새 땀은 마르고 몸은 살짝 '한기'를 느낍니다.

'오케이...여기까지...!!!'

용봉정에서 느낄 수 있는 한강대교의 '오늘의' 야경은 여기까지입니다.

단지 '오늘의 야경'이......

다음에 용봉정을 찾는다면, 분명히 날씨 좋은 날의 '낮'일 것입니다.
그때는 파란하늘밑에 서 있는 한강대교를 사진으로 담아 볼 요량입니다.

이 정도의 경관이면 낮에도 분명히 신데렐라의 자태를 유지할 한강대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강대교가 멋지게 변신하는 야간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기 위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신데렐라 한강대교 친구...그때 다시 만나자구...
비록 멋진 왕자님 대신 카메라와 함께 이지만 말일쎄...!!!'

안다의 여행이야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한강대교의 야경, 용봉정,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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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진 작가이신가요?
    아.. 한강이 이렇게 멋지네요 ㅠㅠ

    2010.12.22 2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야경이 아름다운 한강대교네요..
    부럽습니다..

    2010.12.22 2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와... 너무 멋진 야경입니다..
    안다님은 고생하셨지만 보근 저는 너무나 즐겁네요..^^;;
    감사합니다...

    2010.12.22 23: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우리 한강이 이렇게 아름다울줄이야. 정말 멋지고 꼭 한국에 가서 이런 야경을 보고 싶어요.

    2010.12.23 0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야말로 한폭의 아름다운 작품사진입니다
    매번 좋은 사진 무료로 감상히기 미안해 꾹하고 갑니다

    2010.12.23 10: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매번 이 다리를 지나쳐 강변북로를 달리는데도 미처 이런 모습일지는 몰랐네요.
    역시 어떤 각도와 마음가짐에서 접근하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슥슥 지나쳐가는 한강대교지만 이렇게 사진으로보니 색다르네요.
    그나저나 보라미랑님 덧글에 으악!

    2010.12.23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한강 다리들 요즘 너무 멋진것 같아요.. ㅎ
    색색의 조명도 예쁘고 말이죠 ㅎ

    2010.12.23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오늘 홍대가는데...
    음... 야경은 못찍을 것 같습니다.
    퍼 마셔야하는 자리라... ㅠ.ㅠ;;;
    저도 언제 날~좋을 때 서울야경 좀 담아봐야겠습니다!!!

    2010.12.23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늘 다니는 한강대교 제대로 눈여겨 본적없는거 같아 좀 반성도 됩니다. 멋진사진 잘보고갑니다.

    2010.12.23 1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높은 곳에서 찍으니 더 멋진 것 같아용 ^0^

    2010.12.23 14: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밤에 보는 한강대교의 야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2010.12.23 17: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모든 다리를 이렇게 다 찍으시면 전
    어떤 다리를 찍어야 하나요..지방으로
    가야할런지..ㅠㅠ 빨랑 가까운 가양대교나
    일산대교 등등을 찍어야겠습니다.

    2010.12.23 1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신데렐라 한강대교의 야경이 넘 아름답습니다.
    요즘 안다님 방에 오면 멋진 야경으로 눈이 호강한답니다.^^

    2010.12.23 2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므쪄요 므쪄 ㅎㅎㅎ^ 갤럭시 텝에 빠져 시간가즌줄 모르는하루 ㅎㅎ^
    메리 크리스 마스^ ㅋ

    2010.12.23 2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멋진 야경사진이네요. 잘보구 갑니다.^^

    2010.12.23 2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참 야경 너무 멋지네요.
    진짜 낮에는 다니면서도 이 길 자체가 그렇게 이쁜지 전혀 느끼지 못하는데
    저렇게 밤에 보여지는 야경은 정말 다르게 느껴집니다. ㅎㅎ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꿈 꾸시구요. ^^

    2010.12.24 0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역시 서울 의 밤은 다르네요.
    즐거운 크리스 마스 보내십시요.

    2010.12.24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한강대교 야경 멋지네요 ^^, 그리고 불빛들이 밤하늘의 별보다 더 많은 것 같아요. 마치 밤하늘의 별이 지상으로 내려 온듯한 느낌이 드네요 ^^;;
    안다님 즐거운 성탄즐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

    2010.12.24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사진으로 보니까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우와~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네요 ㅎㅎ

    안다님~ 메리 크리스마스★

    2010.12.24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아.. 이 야경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
    베스트리뷰 후보 되셨네요^^ 추천하러 왔다가 한번 더 보고 갑니당...ㅎㅎ

    2010.12.29 0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