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트렌디여행지2010.12.09 06:45



서울근교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원당종마목장.

푸른초지가 펼쳐진 완만한 비탈,
그 초지를 각각의 구역으로 구분하며 넓게 둘러쳐진 하얀색 울타리,
그 울타리 안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들의 모습,
그리고 바다에 떠 있는 섬처럼 드문드문 초지위에 서 있는 한두 그루의 나무들...

이것이 바로 마사회에서 운영하는 원당종마목장의 모습입니다.
대지가 약 11만평에 달하는 원당종마목장이니 아마 서울근교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목장일 듯 싶습니다.

원당종마목장을 찾은 여행자가 그저 무미건조하고 백번 날카로운 시선을 던져도 
넓은 면적의 '원당종마목장'이 가진 충분히 시원하고 '폼나는' 풍광 앞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정말 이국적이다...!!!'

오늘은 수채화같은 아름다운 풍경과 '흔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이질적이지도 않은 모습' 을 가진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원당종마목장으로 여행을 떠나 보기로 합니다.

눈이 내린 도로를 충분히 조심하면서 원당으로 출발~~~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3호선 삼송역에서 내려
'서삼릉,원당종마목장'행 1번 버스를 타면 손쉽게 들릴 수 있는 원당종마목장에
오늘은 승용차를 가지고 왔습니다.

하얀 눈이 곳곳에 내려 앉아 있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눈이 왔기에 반갑다'...라고는 굳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불과 몇십분전까지, 펑펑 쏟아져 내려오는 함박눈의 압박을 견디며,
 조심조심 운전해서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통해 만나는...보면서 즐기는 눈은 좋습니다.
그러나 운전중에 만나는 눈은 어렵습니다...;;;

눈은 중립적인 가치판단이 어렵다...!!!

자동차의 문을 닫고, 원당종마목장을 향하여 본격적으로 걸음을 옮겨봅니다.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한국마사회가 경주마의 사육과 육성을 위해 조성해 놓은 원당종마목장입니다만,
본래는 이웃한 조선왕릉인 '서삼릉'의 영역이었습니다.

펜스 하나를 두고 서삼릉의 솔향이 전해져 옵니다.
바닥을 가득 덮고 있는 푹신한 낙엽을 밟으며 맡는 솔내음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쯤되면 '경주마 육성 목장'의 진입로가 아니라 호젓한 산책로도 불려도 좋을 듯 싶습니다.

눈길을 운전하느라 경직되고 긴장되었던 신경과 근육이 사르르...녹아 내립니다.

자신도 말과 함께 좋은 공기에 '사육되고 육성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하얀색 울타리로 둘러쳐진 목장의 전경을 바라봅니다.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원당종마공원이라고도 불리는 원당종마목장의 전경은 '포토존' 이라고 쓰여진 작은 안내판이 있는 '이곳'에서 가장 잘 보입니다.

목재로 짜여진 데크위에 놓인 벤치와 나무 한그루가 어울려 인상적인 포토존입니다.
그러한 감상은 엉성한 여행자만이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CF와 드라마가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된 점을 미루어 보면 말입니다.

'푸르르...푸르르...푸르륵...'

'진회색'하늘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멋진 원당종마공원의 전경을 바라보는 여행자의 귀에 들려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걸음을 다시 옮겨 봅니다.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가도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오잉?...너인게냐?...반갑네 더벅머리 친구...!!!'

앞머리,혹은 앞갈기를 힘차게 눈밑까지 내려 빗은 더벅머리 말친구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푸르르...푸르르..푸르르르...'

이쪽을 쳐다보지 않은 채 더벅머리 친구도 푸르르...라는 인사로 화답해 옵니다.

그리고......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바로...누워 잠을 청합니다...!!!

'뭐...뭐지?...이 시츄에이션은...
인사하자마자 이게 무슨 매너란 말인가...통성명도 좀 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좀 하고 난 후에 잠을 청해도 늦지 않잖아~더벅머리 친구~
고래고래...빽빽~!!!'

엉성한 여행자의 항의와 불만은 아랑곳 하지 않는 더벅머리친구입니다.

아...알았네..다시 올테니...맑은정신과 몸으로 만나세 그때까지 푹...자 두게나...치사한 더벅머리군~!!!'

그때......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몸을 벌떡 일으켜 세우고 엉성한 여행자를 응시하는 더벅머리군입니다.
 
'치사한...'이라는 표현이 싫었던 것 같습니다.

'오...취소취소..미안해~미안하다구~!!'

포스있는 표정으로 빤히 쳐다보는 더벅머리군이 감당이 되지 않은 엉성한 여행자...
삼십육계 줄행랑...을 놓습니다.

'걸음아...날 살려라...휘리릭~~~;;;'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굳이 시선 맞출 필요없는, 성격좋아 보이는 '흰더벅머리군 과 까치'를 편안한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그리고 흰더벅머리군의 '밥통'역시 기념으로 담아갑니다.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봄부터 초가을 까지는 초록빛으로 뒤덮였을 원당종마목장의 초지입니다.
확실히 목장은 초록으로 뒤덮여야 '제 맛' 인거 같습니다.
파란하늘과 초록들판과 하얀울타리, 그리고 두꺼운 흰색 뭉게구름이  멋지게 조화를 이뤘던,
이전 여러번의 방문을 기억합니다.

물론 겨울의 물빠진 이러한 '초지'의 모습이 원당종마목장의 '이국성'을 어찌하지는 못하지만 말입니다.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건초를 먹는 말, 여행자의 카메라를 빤~히 응시하는 말, 흘깃흘깃 기웃거리는 말,
사랑을 나누는 것인지, 싸우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의 얼굴에 '부비부비' 하는 말,
그리고 배고픈지,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법인지는 몰라도 하얀색 울타리를 잘근잘근 씹고 있는 말 등등...

많은 수의 말들이 방목되어 있지는 않지만 다양한 '그들'의 행동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사진으로 담겨집니다.

그러고보면 서울근교에 이만한 '무료목장시설' 이 있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입니다.

무료개방에 담겨진 의미가 '마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희석 및 불식'시키겠다...는 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아이들의 정서적인 교육에, 연인들의 데이트에,
여행자들의 부담없는 방문과 사진가들의 출사에...
그리고 엉성한 여행자처럼 '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촬영장소를 헌팅하는 방송이나 영화의 '장소섭외자'에...
모두모두 도움이 되는 원당종마목장입니다.

다시 카메라를 잡고 도시인들에겐 '너무도 이국적인, 아니 흔치않은 모습'의 원당종마공원을 바라봅니다.

'찰칵...찰칵...'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눈이 꽤 온다...'라는 일기예보를 접한 후,
혹시 눈덮인 원당종마목장을 촬영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눈은 그치고, 내린 눈도 녹고 오히려 약한 빗방울이 원당종마목장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또한 푸른초지는 누런색으로, 회색더벅머리군에게는 무시도 당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빗나간 바램들로 인한 실망감도,
 여행자의 감탄을 자아내는 원당종마목장의 '이국적이고 멋진' 이미지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이 다음에 하늘 좋은 날에 다시 오겠네...아니면 함박눈이 세상을 덮는 날에...!!!
참~목장이 문을 닫는 월,화는 제외하고 말일세...껄껄'

그렇게 다시 오마...하는 약속을 해 봅니다.

그리고 서울근교에서 가장 큰 목초지를 가진 목장이자,
마치 그림엽서나 수채화같은 풍광을 가진 원당종마목장을 뒤로 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안다의 국내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원당종마목장, 고양, 경기도



베스트포토에 선정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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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런 곳... 제주에만 있는 줄 알았더랬지요.
    참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산책코스로도 전혀 손색이 없을 듯해요. ^^

    2010.12.09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와~ 마치 황야의 무법자같은 영화 한장면도 있고....너무 특색있는 이국적인 장소입니다^^

    2010.12.09 1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말을 한 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잘 달릴수 있을지.ㅋ
    위 말들은 왠지 힘이 없어보여요^^

    2010.12.09 18: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 누워 잠을 청합니다. ' ㅋㅋ 여기서 빵 터졌어용! ㅋㅋㅋ

    2010.12.09 1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10.12.09 20:12 [ ADDR : EDIT/ DEL : REPLY ]
  7. 서울 근교에 이런 목장이 있는줄 몰랐는데, 분위가 아주 좋네요 ,,
    이국적이고 말이죠 ^^
    덕분에 여행 잘 햇어요~~

    2010.12.09 2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말 우리나라 같지 않은 풍경이네요..^^
    더벅머리 말이 웬지 귀여워보입니다..^^

    2010.12.09 2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따뜻한 봄날, 만삭의 몸을 이끌고 어디라도 나가고 싶어 근교 종마목장을 다녀오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목장 근처에 자리를 깔고 도시락 까먹으며 봄날의 정취를 즐겼었는데~ 벌써 3년이 다 되어가네요. ^^
    눈쌓인 목장 풍경도 운치있을것 같습니다.

    2010.12.09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여기도 한 번 가보려 생각중이었는데 잊고 있었군요.
    아주 멀~리 가지 않아도 멋~진 풍경을 담아올 곳이 많~은데...
    자꾸 게을러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휴일엔 어디로든 나가봐야겠습니다!!! ㅋㅋ

    2010.12.10 0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오, 제가 가본 것이라 너무 반갑네요^^ㅎ
    일산에 있을 때 아내가 둘째 아이 가졌을때 가봤는데 너무 환상적이었어요^^ㅎ
    애마부인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12.10 07: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캬~ 느낌 좋고! 분위기 좋고! ^^

    2010.12.10 0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쌀점방

    말 저거 타보니 말입니다...ㅎ
    너무 높아서..겁이 나요...ㅋ

    2010.12.10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너무 멋진 풍경들이네요.
    그런데...
    말이 저렇게 누워서 잠을 자나요?
    첨 알았어요..

    2010.12.10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 평화롭네요 ^^
    머릿속이 복잡해지거나 하면 잠시 쉬었다 가도 좋을 것 같아요 ^^

    2010.12.10 14: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안다님의 사진도 정말 정말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너무 너무 잼나게 쓰시는 글이라능...
    오늘도 즐겁게 보다 갑니당~

    2010.12.10 14: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비밀댓글입니다

    2010.12.10 16:27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았 깜짝이야....
    마지막에 말이 저를 째려 봤어요...근데.. 삐삐 생각이 갑자기 나네요 ㅋㅋㅋ

    2010.12.10 17: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가슴이 탁~~트입니다.
    그리고 더벅머리군 너무 귀여워요.
    잘 보았습니다.^^

    2010.12.10 23: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더벅머리군과 흰더벅버리군과의 대화가 아주 재밌네요.ㅋㅋ 배꼽빠질 뻔 했어요. 그나저나...말계의 닥스훈트 같아요. 많이 짧군요.

    2010.12.11 0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이곳 그냥 들어가되나보네요..
    한번 지나쳐왔는데
    못들어가게 할거같아서 그냥 와버렸는데
    기회가 된다면 저도한번 가보고싶어요
    여기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 촬영지였는지
    생각을 하게됩니다..

    2010.12.13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