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풍경여행지2010.12.06 06:31



여행자의 시선과 카메라에 잡힌 초겨울의 풍경.

여행을 하면서 접하게 되는 초겨울의 풍경은 밋밋합니다.
봄의 화려함이나 따스함.
여름의 북적임이나 초록의 싱그러움.
가을의 청명하고 높은 하늘과 온세상을 빨갛게 물들이는 단풍.
그리고 겨울의 자랑거리인 눈부신 백색세상에 비한다면
'두드러진 특징'이 없는 '그저 그렇고 어찌보면 허전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계절이 초겨울입니다.

마치 김빠진 콜라같은, 혹은 바쁘게 아름다움을 향해 달려온 풍경의 숨고르기같은......

그렇지만 초겨울에도 여행이라는 행위는 정지하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즉,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초겨울의 풍경들 때문에 계획된 여행을 미루거나 '단념' 하는 여행자는 없을 것입니다.

비록 다른 시기에 비해 그 아름다움이 '조금 덜' 하기는 합니다만......





오지리 천일염전, 대산



엉성한 여행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떠한 장소'를 여행하는데 있어 확실히 '더 좋은' 계절이 있고,
같은 장소라도 '시기'에 따라서 전해져오는 감동이 분명히 다릅니다만
여행을 멈출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밋밋한' 초겨울을 '조금이나마' 극복할만한 '여행지나 방법'은 없을까?





오지리 천일염전, 대산





곰소염전, 부안



'우수와 고독'의 계절로 치자면 가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깊은 쓸쓸함'을 가진 계절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한 초겨울 입니다.

초겨울이 가진 이러한 속성을 '더 잘' 살리기 위해서 부러 '염전'을 찾아 봅니다.

한여름에 땡볕 가운데서 일하는 인부들의 모습과 하얀 천일염을 반영과 함께 사진으로 담으면 '꽤 괜찮은' 염전여행입니다.

하지만 초겨울의 멈춰진-정적과 한산함만이 흐르는-염전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없이 희끗희끗한 바닥을 드러낸 염전과 소리없이 정지된 시간을 카메라로 '잡아'봅니다.

'하...아 쓸쓸하구먼...'
머리에서 입으로 그리고 입에서 감정으로 천천히 쓸쓸한 감정이 퍼져 나갑니다만,
한편으로는 묘한 '카타르시스의 정화'를 경험합니다.

또한 쓸쓸하고 허한 마음을 그보다 더욱 헛헛한 풍경으로 채우다보니 오히려 감정의 '상승효과'를 느끼게 됩니다.

마치 산불을 막기위해 놓은 '맞불'처럼...말입니다.





초겨울 밭의 풍경, 안동





초겨울 논의 풍경





초겨울 밭의 풍경



추수를 끝낸 허허로운 논밭도 초겨울에 여행하는 여행자의 카메라로 잡을 만한 피사체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파랗고 누런, 혹은 그 이외의 색깔로,
눈과 마음을 풍요롭고 편안하게 해 주었던 '농경지' 입니다.

하지만 초겨울에 접어 든 논밭의 이랑은 풍부한 인생경험과 연륜이 묻어 나오는 '주름'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하고 이제는 '잠시 휴식을 허락 받은' 성실한 사람의 '그것' 말입니다.





한진포구, 당진





한진포구, 당진





한진포구, 당진



초겨울의 포구도 여행자가 카메라를 들고 '한번쯤' 찾아 볼만한 여행지입니다.
특히 서해안에 위치한 포구들을 방문해 봅니다.

물이 빠져나간 자리에 '자신의 몸'을 의지하고 있는 작은 고깃배나 보트의 모습이 외로워 보입니다.
아니 외로움을 넘어 처연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물론 사계절 언제나 이런 모습을 유지하는 포구의 '배'들입니다만,
차갑고 휑~한 계절적 요인이 첨가된 초겨울의 포구는 다른 때의 모습과는 상당히 달라보입니다.





한진포구, 당진





한진포구, 당진



머 그렇다고 초겨울의 포구가 한적하고 '빈'모습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득한 굴이나 계절 해산물, 그리고 초겨울 특유의 맑은 해넘이 색까지...





호반의 해넘이, 청평





호반의 해넘이, 청평



해넘이, 즉 일몰의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다른계절의 뒤에 서면 '서러워 할' 초겨울입니다.
그러므로 여행자는 어느 곳을 여행하던지 평소보다 일찍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위한 준비를 항상 하도록 합니다.

특히 호수나 바다를 끼고 여행을 하고 있다면 더더욱 말입니다.





청평호반, 경기





청평댐, 경기



초겨울, 아직 물의 표면이 얼기 전의 호수의 모습도 사진으로 담아두면 좋습니다.
물론 새벽에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운무'도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새벽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것이 힘든 일반여행자들은......
봄,여름,가을보다 더욱 파랗고 수면의 움직임이 적은 한낮의 호수의 모습과 그에 드리워진 반영을
카메라로 '잡는 것'에 신경을 써 보도록 합니다.





인천대교 야경, 인천



겨울...특히 초겨울은 카메라로 야경을 '잡기'에 최상의 계절입니다.

대부분의 밤에 '쨍한 날씨와 시야'를 보장 받을 뿐더러,
겨울 특유의 맑은 공기로 인해 '사진'을 방해할 요소가 적습니다.

그러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이 세상의 법칙...!!!'

춥습니다...야경 촬영은...
그리고 자주 겪게 되는 '쎄고 거친' 초겨울의 바람도 이겨내야 합니다.

여행자와 삼각대, 그 어느쪽이든지......

하지만 추위와 바람을 잘 참고 견디면서 야경을 카메라에 담은 여행자라면
큰 실수가 없는 한 '좋은 결과물'로 보답해 주는 야경에 매료 될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초겨울의 여러 풍경들이 '밋밋'은 합니다만,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보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초겨울 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봄과 여름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가을은 부러워할만한,
그리고 겨울이 가질 수 없는......그러한 매력과 요건들 말입니다.





가을풍경, 안동



초겨울 여행을 계획한-혹은 하고 있거나 다녀온- 여러분들의 카메라에는 어떠한 모습들이 '잡혀' 있습니까?

안다의 국내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인천대교의 야경, 인천




베스트포토에 선정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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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겨울엔 또 다른 매력이 있는거니깐요~
    이번주 날씨가 다시 추워진다죠?
    겨울날씨가 지난 주만했으면 그럭저럭 버틸만한데 말이죠 ^^

    2010.12.06 14: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안다님의 사진은 항상 아련하게 뭔가 떠오르게 해요...
    제 이웃님들 중 사진을 너무 예쁘게 잘찍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종종 안다님 사진을 보노라면 사진을 좀 제대로 배워보면 어떨까 하는 충동을 느낄 때가 많답니다.
    물론 노력해도 안되는게 타고난 재주와 감성이겠지만요.
    오늘도... 안다님의 사진을 보며 아련한 여행을 하고 갑니다. ^^

    2010.12.06 14: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겨울 여행지가 조금은 쓸쓸하게 삭막해 보이는 점도 없지 않아 있지만
    눈이 펑펑 쏟아지고 난 후에 눈 꽃이 피어난 겨울 풍경은 화려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안다님 사진속의 겨울 풍경은 쓸쓸한데도 따뜻한것 같아요^^
    좋은 사진 잘 보고 가요~!

    2010.12.06 15: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안다님의 사진은 언제봐도 입이 쩍 벌어져요.
    사진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_^

    2010.12.06 15: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겨울하면 하얀눈 부터 떠올리게 되는데요,눈 없이도 겨울이 팍~느껴지는 풍경이네요~
    엉성한 여행자....는 아닌듯 싶어요~ ㅎㅎㅎ
    즐건 한주 보내세요~안다님..^^

    2010.12.06 16: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초겨울풍경이라 그런지 사진보는 내내 마음한구석이 썰렁해 지는 느낌이네요 ㅜ.ㅜ

    2010.12.06 16: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와...하나같이 다 너무 멋진 곳입니다.
    그런데요...아무래도 겨울하면 참 쓸쓸하고 스산한 느낌이어서 그런지 오늘 보여주신 곳들이 모두 그런 느낌이 강하네요.
    인천대교 빼구요...전 그 곳들중에서 한진포구가 가장 겨울 느낌이 많이 드는 것 같아 한표 던지고 갑니다.
    염전...멋진데요. 나중에 아이들 크면 데려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 탈이네요.

    2010.12.06 16: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을의 화려함은 어디로 갔는지.
    겨울의 회색빛이 쓰며든 사진들을 봅니다.
    염전의 모습도. 들녘 논, 밭들 사이로 뒹구는 낙엽들이, 항구의 차가웁게 말린 배들이 말이지요.
    밤의 거리를 수놓는 가로등도.. 겨울이라고 말을 걸어서 그런지 더 쓸쓸해 보이기도 합니다.

    2010.12.06 17: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빠리불어

    정말 멋진 여행기네여..

    사진도 작품입니다...

    저도 여행 다닐 때 풍경사진 좀 많이 찍어둘껄 그랬어여..
    그 땐 왜 그렇게 인물사진에만 관심이 있었는지 ㅎㅎㅎ

    덕분에 이리 편하게 앉아서 쌀쌀한 초겨울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

    행복한 한 주 열어가세여, 안다님 ^^*

    2010.12.06 1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호반의 해넘이는 감동입니다.
    사진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능력이 대단하세요. 와우.

    2010.12.06 1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이곳에선 절대 볼 수 없는 모습들이라 그런지
    초겨울의 을씨년스런 풍경도 더욱 정겹게만 느껴집니다..^^

    2010.12.06 19: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멋진 여행사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0.12.06 2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헉!! 오늘 오후부터 추워졌는데, 사진을 보니 더 추워요~~!!ㅎㅎㅎ
    이제 추운데, 사진 찍으실 때 힘들겠어요~~
    그래도 멋진 사진들 계속 부탁드립니다...ㅎ

    2010.12.06 2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멋진 풍경들이네요..
    덕분에 좋은 곳 잘 보고갑니다..^^

    2010.12.06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스크롤 내릴때까지 서리발을 기대했습니다 ㅎㅎ
    우리의 천일염전은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더 귀하다네요 자연적인 미네랄이 풍부함이 훌륭 하다네요^
    소금의 중요성 인식 해야 해요^
    안다님 잘 보고 가요^^

    2010.12.06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안다님,여름엔 카메라로 수채화를 그리시더니
    겨울이 오니 유화를 그리시는군요^^ 인사동서 작품전하시면 초대해주세요!!

    2010.12.06 2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제 카메라에는 춘장대의 초겨울의 모습이 담겨져있답니다..^^
    조만간 허접여행기이지만
    풀어놓겠습니다..
    잘지내시죠..?

    2010.12.07 0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비밀댓글입니다

    2010.12.07 02:32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약간 쓸쓸해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네여

    2010.12.07 05: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사진 잘 봤습니다. ^^

    2010.12.08 18: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