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풍경여행지2010.12.02 14:34



황홀한 일몰에 마음을 빼앗긴 제부도의 일몰.

경기도 화성에 위치하고 있는 제부도는 하루에 두번씩,
썰물때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길이 열려 사람이나 차량이 통행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모세의 기적'...

이 모습이 연출하는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화성시가 자랑하는 '화성8경'의 하나에 꼽힙니다.
이른바 '제부모세'...

하지만 제부도가 가진 아름다움은 '제부모세' 만이 아닙니다.
겨울철 '매바위'를 배경으로 서서히 바다로 스며드는 '일몰'은
여행자가 제부도에서 만나게 되는 '최고의 풍경'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부도, 화성



어느날 문득 이러한 제부도의 아름다운 해넘이가 보고 싶어서 무작정 찾았습니다.
물이 갈라지는 '물때'가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 확인하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괜찮을거야...'하는 뜬금없는 자신감과 믿음만을 가지고 찾은 제부도는...
'오케이...물길이 열렸군~!!!'

매표소를 지나서 잠시 차를 세워두고 조금씩 붉어지는 제부도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찰칵...찰칵...'





제부도, 화성



모세의 기적을 경험하고 있는 제부도를 '섬'이라고 부르기에는 미안합니다.
그만큼 물이 빠져나간 제부도는 길의 양 옆으로 뻘을 끼고 있는 평범한 해안도로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누가 이곳을 바다라고 생각하겠는가...'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자연의 신비에 '경의'를 표해 봅니다.
경의를 표한 뒤로는 '고맙다'...는 인사도 해 줍니다~

제부도 친구...멋진 하늘과 좋은 풍경을...부탁합니다~!!! 

오늘 여행의 일몰포인트인 '매바위'로 향해봅니다.




매바위, 제부도, 화성



저 멀리 눈이 엷게 쌓여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해가 더 떨어지기 전에, 정확히 말하면 일몰이 시작되기 전의 바로 이 시간에 사진으로 담으면
매우 아름다운 제부도의 매바위입니다.

먼저 매바위를 포함한 역삼각형 라인을 사진으로 담은 후에,
부드러운 붉은빛, 혹은 연한 핑크빛의 하늘과 물빠진 제부도를 바라보며 걸음은 앞으로~!!!





제부도 매바위, 화성





제부도 매바위의 일몰, 화성



삼각대를 거치해 두고 아름다운 서해일몰은 사진으로
제부도의 매바위를 황홀하게 어루만지는 따뜻한 빛은 마음으로 느껴봅니다.

여행을 하면서 자주 접하게 되는 해넘이-특히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한-는
여행을 여행답게, 사진을 사진답게...그리고 풍경을 풍경답게 해 주는 힘이 있습니다.

만일 여행이, 그리고 사진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감동하고 행복해하고 때로는 숙연해 지며,
아무생각없이 마음을 비우는 행위...
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면 그에 딱 맞는 모습이 바로 지금이 아닐까...하는 느낌이 듭니다...

평소에 아무 생각없는 머리를 더욱 텅~비운 채로 더욱 '멋져질' 제부도의 일볼에 몰두 해 봅니다.





매바위의 일몰, 제부도, 화성





매바위의 일몰, 제부도, 화성





제부도의 일몰, 화성



하늘을, 그리고 세상을 '한바탕'붉게 물들인 해넘이의 힘이 차츰 빛을 잃는 그 순간,
제부도의 하늘은 한낮의 그것보다 더욱 예쁜 파란색을 곳곳에 투영하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일출이나 일몰광경을 보면서,
붉고 빨간색이 생각보다 '빠르게' 사라져 가는 것을 보고 아쉬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둠의 바로 직전, 하늘을 물들이는 '새파란' 하늘의 아름다움에 매료 된 후부터는
붉음뒤에 펼쳐질 잠깐의 블루컬러 하늘을 기대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해질녘,새파란 하늘에 매료된 '첫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는 '제부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주 예전' 멋모르고 제부도를 여행왔던 그 때,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해넘이...특히, 짙은 파란색이 하늘을 지배하던 그 시간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해넘이는 여행을 여행답게 만들어주고,
짙은 파란색이 오히려 붉은 하늘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하나가 사라지면 반드시 사라진 그것을 대체하기 위한 무엇인가가 생겨난다...'
는 생각을 붉음에서 푸름으로 변해가는 제부도의 하늘을 바라보며 해 봅니다.

'다만 그 새로운 것이 이전 것보다 더욱 감동적이고 진보된 형태로 나타나길...
지금 제부도에서 접하고 있는 이 아름다운 해넘이처럼...!!!'





제부도의 일몰, 화성





제부도의 일몰, 화성




제부도의 일몰, 화성



펼쳐놓은 삼각대와 벌려 놓은 여러 생각들을 조심히 접습니다.

그리고 움직임을 천천히 하면서 아무생각없이 '해는 이미 사라진' 제부도를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그러고 보면 여행이, 아름다운 풍경이 사람의 몸과 마음에 주는 상승효과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예측하지 못은 사랑고백을 받은 사람처럼 가슴이 한없이 두근거립니다.
오랜시간 추위에 떨다가 따뜻한 물에 몸을 푸~욱 담근 것처럼 온몸이 풀려옵니다.

바람은 차갑지만...그리고 빛은 거의 사라졌지만...
아름다운 일몰에 대한 감동은 제부도를 몇바퀴 돌고 돌아 엉성한 여행자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겨 줍니다.





제부도의 일몰, 화성





제부도의 일몰, 화성



언제나 아름다운 해넘이를 본 후에는 '너무 짦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독성 강한 그 아름다움이 세상에 머무는 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또다른 생각의 편린이 생겨납니다.

'머무는 시간이 짧기에 일몰이 더욱 아름다운 것...그렇기에 중독성도 강한 것...
세상에 머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해넘이의 아름다움은 그에 반비례해서 무의미해 질 것임...분명히~!!!'

여전히 아름다운 해넘이의 흔적을 간직한 제부도의 매바위를 뒤로 하고, 
진한 감동과 다양한 생각들의 조각들도 뒤로 하고...
여행자는 천천히 발걸음올 돌립니다.

안다의 국내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제부도의 매바위 일몰,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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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기 가본지 6-7년전인거 같네요
    안다님 사진 보니 다시 가고 싶습니다.
    전 일몰을 못 봐서요.

    2010.12.02 19: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안다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뷰 블로거 대상 후보에서 반가운 명단을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노고 많으셨고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게요. 파이팅~^^*

    2010.12.02 1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라 그저 눈만 동그랗게 뜨고 사진 쳐다보고 있습니다.ㅎㅎ

    2010.12.02 1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와... 너무 아름답네요..^^
    제부도의 아름다움을 실제로 느껴봐야 할텐데..ㅠㅠ

    2010.12.02 2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바위들이 석양을 등지고 서로 얘기를 나누는 듯 합니다...안다님 오셨어...포즈잡아...^^

    2010.12.02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황홀합니다 안다님!
    제부도의 일몰은 짧기에 더욱 아름답고 유혹적이군요!!
    멋드러진 사진에 철학적인 멘트들!!!
    오늘 홀딱 반했어요!!!!

    2010.12.02 20: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제부도 오랜만에 보네요. 일몰은 못봤는데 또 다른 느낌이네요.

    2010.12.02 2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황홀한 제부도의 일몰..
    넘 넘..짧지요?
    일몰 촬영때는 저도..늘 그런생각 한답니다,.
    한번은 꼬옥..가보고 싶은곳이에요..

    2010.12.02 2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0.12.02 21:26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제주도의 일몰, 환상적이군요.
    비슷한 사진이지만 느낌은 제각각 다릅니다.
    실제로 봐도 저렇게 멋질까요? ^^

    2010.12.02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대륙엠

    역시..

    일몰은 서해가 쵝오군요...^^

    그것도.. 조금 바람이 쌀쌀할때 말이죠..

    2010.12.02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서해일몰 정말 아름답네요..
    안다님 덕분에 아름다운 일몰 잘 보고갑니다..^^

    2010.12.02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제가 수원/화성 지역이 잠시 거주하는 바람에 종종 갔던 곳이네요 ㅎㅎ
    새록새록하네요~

    2010.12.02 2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제부도엔 자주 갔었는데...
    일몰을 담아온 적은 없군요. 궁평낙조도 그렇고 서해안의 낙조는 정~말 일품이죠.
    그런데 제부도... 요즘 너~무 시장통같아 좀 씁쓸~하더군요.

    2010.12.02 2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파란모자

    안다님의 사진을 보면
    분명 실물은 이보다 아름답진 않을거야... 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사진 속 세계가 너무나 완성돼 있는듯 합니다.

    2010.12.02 2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 일몰 너무 멋집니다. 저는 이전에 만리포, 천리포 가서 봤던 서해의 일몰이 떠오르네...사진을 못찍어 왔다는게 좀~~~

    2010.12.02 2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와~ 정말 황홀 그 자체입니다.
    너무 멋지군요 ,, 댓글을 달지 않고는 그냥 갈 수가 없네요 .. ^^
    아무래도 저 다음에 한국가면 안다님의 조언이 많이 필요할 듯 싶어요 ,, :)

    2010.12.03 0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제부도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였군요...
    흠... 겨울에 학교 동기들과 제부도에 간 적이 있습니다...
    전 춥다고 차안에서 걍~ 잤죠...ㅠㅠ
    그때 나가서 볼껄...

    2010.12.03 03: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녁노을 사진너무나 좋군요^_^~!
    저도 막 사진찍으러 가고 싶어집니다.

    2010.12.03 12: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언젠가 티비에서 '제부도'란 영화 본 것 같아요.
    그때 인상이 무척 강렬하던데~

    2010.12.04 0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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