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2010.11.30 16:08


한국고택의 깊은 맛을 체험한 가일마을.

안동에서 하회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가일마을은 약 600년 전부터 안동권씨와 순흥안씨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전통있는 마을입니다.

역사와 전통......
가일마을에서 여행자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은 마을 곳곳에 배어있는 '역사와 전통'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그러한 '세월의 흐름'이 남겨놓은 최고의 흔적인 고택을 체험하면서,
 시간을 타고 유유히 흐르는 '우리의 전통적인 멋'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습니다.

안동에는 다른지방이 갖지 못한 '안동만의,안동을 특징짓는'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헛제사밥, 안동간고등어, 안동식혜, 건진국수, 안동찜닭...등으로 대표되는 음식에서 느껴볼 수 있는 것들이 '그것'입니다.

하지만...음식을 먹으면서 즐기는 일반적인 '안동의 맛'보다 더욱 여행자들의 가슴속에 오래 남는 '맛'이 있습니다.
바로 '안동이 가진 '고택의 맛'...입니다.

오늘은 안동의 고택체험을 해 보기 위하여 들린 '가일마을'에서
엉성한 여행자의 카메라에 잡힌 소소한 풍경들을 사진으로 만나보도록 합니다.

물론 여행기와 함께...말입니다~





수곡고택, 가일마을, 안동





시습재, 가일마을, 안동



마을의 모습이 학이 날개를 펼치고 내려앉은 것과 같다...하여 '학의 보금자리'로 불릴만큼 '명당'에 자리 잡은 가일마을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인 수곡고택과 시습재를 카메라로 담아봅니다.

수곡고택은 조선시대 정조16년에 '권조'가 조부인 '권보'의 유덕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하였습니다.
유덕을 기리기 위한 대상이 된 '권보'의 호가 '수곡'이니 '권보의 고택'으로 불려도 좋을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 봅니다.

50여호 되는 가일마을 마을의 북쪽에 위치한 수곡고택은 넓지만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지만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한국고택의 '전형적인 멋' 을 느낄 수 있는 가옥입니다.

수곡고택의 전경을 사진으로 담은 후,
도승지와 경상도 관찰사를 지냈던 '화산 권주'선생의 옛 집이었던 시습재로 이동해 봅니다.

병곡종택이라고도 불리는 시습재의 이름은 '논어학이편'의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구절에서 따 온 것입니다.

'배움의 기쁨'을 강조한 시습재를 보면서...'고택에 관해' 제대로 알고 싶은 욕심이 스멀스멀 피어 오릅니다.

그렇다면 움직여야 합니다...
엉성한여행자의 '제대로 된' 여행지 공부법은 '사진찍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좀 더 움직여 봅니다...!!!'





수곡고택, 가일마을, 안동





시습재, 가일마을, 안동





가일마을, 안동



점, 선, 면이 아름다운 우리의 한옥입니다.

그러므로 전체적인 고택의 모습을 담는 것도 좋지만
한옥의 부분적인 모습에 좀 더 신경을 써 봅니다.

가일마을의 고택은 '격과 품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만,
그보다 더욱 여행자의 마음을 끄는 것은 '편안함'입니다.

마치 할머니의 품같은...따뜻함...





가일마을, 안동





가일마을, 안동




방안을 따뜻하기 위해 아직도 나무를 이용하여 난방을 하는 고택입니다.
쌓아놓은 장작에서도 좀전의 '따뜻함'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추운 겨울 밤을 지새며 방을 덥혔을 세심과 배려의 손길도 느껴봅니다.

바람은 꽤 차지만 '카메라의 앵글'에 잡힌 가일마을 고택의 소소한 정경들에 마음이 훈훈합니다.

도시의 콘크리트 건물이 가진 편리성은 없지만,
'그것' 이 갖지못한 '너무도' 인간적이고 넉넉한 고택의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히죽...히죽...'





가일마을, 안동





가일마을, 안동




가일마을, 안동




한옥이 가진 점,선,면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서 시선을 '윗쪽'으로도 자주 보내봅니다.

궁궐이나 대형전각에서 찾을 수 있는 '우아한' 곡선미는 없습니다만,
대신 소담하고 정감있는 '처마와 지붕'의 선에 '긴장감' 없는 감상이 가능합니다.

참 이상합니다...
우리의 고택은 분명히 격조와 격식'을 갖춘 공간입니다.
그런데 여행자에게 전해지는 감상은 편안함과 여유로움, 따뜻함...머 이런 감정들이니 말입니다.

완전히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이번에는 고택밖의 가일마을 풍경을 찾아 나서 봅니다.

'학자수'라고도 불리는 커다란 회화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한쪽 가지에 '화려한 문신'을 새기고 있습니다.

'헉...학자가 문신이라니...!!!'





학자수, 가일마을, 안동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가진 이 회화나무는 수령 300년을 자랑합니다.
 '대단한 학자'나 '명사'들만이 심을 수 있었다는 학자수를 보면서 '심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왠지 학자수를 심으면 '대단한 사람'이 될 것 같은 엉뚱한 느낌에 빠져 봅니다...

안동권씨 중에서도 '가일 권'이라 불리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결혼시켰다는 명문 마을 앞의 품위있고 포스있는 학자수에
부러움과 감탄을 표현하며 걸음을 좀 더 옮겨 봅니다.





가일마을, 안동





가일마을, 안동



'물반 고기반'이라고 불리는 가일마을의 '저수지'를 부드러운 시선으로 내려보고 있는 '또다른' 나무 한그루 앞에 서 봅니다.

'음...좋구먼...좋아...!!!'

좋다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명당에, 명문마을로 일컬어지는 가일마을...그 앞을 지키고 서 있는 이 큼지막한 나무에 불필요한 수식어는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세월을 이겨내고 묵묵히 서 있는 '품위있지만 뻣뻣하지 않은'고택들의 정겨운 모습에도
불필요한 '수식어'는 실례...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가일마을, 안동



그런데 만일 고택이 가진 이 아름다움을 맛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맛일까...?
갑자기 떠오른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 채 여행자는 그렇게 가일마을을 휘감는 찬바람을 맞으면서 중얼중얼 천천히 산책을 해 봅니다.

'단맛...푸근한 맛...멋진 맛...훌륭한 맛...무게감 있는 맛...절레절레...어렵네..어려워...!!!'





가일마을, 안동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안동이 가일마을 제주도의 성읍민속마을처럼 관광객이나 여행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고 집에는 사람이 안 사는군요.

    2010.11.30 2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런곳을 주로 다니시나 봅니다. 좋은 사진도 많이보고 가족들과 함께 갈수있는곳을 소개받으니 더없이 좋네요 ^^

    2010.11.30 2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고택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네요..
    회화나무에 그려진 그림이 참 특이해보입니다..^^

    2010.11.30 2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0.11.30 22:43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상업적용도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원문,출처 확실하게 밝혀주신다면 허락할께요~^^

      2010.11.30 23:22 신고 [ ADDR : EDIT/ DEL ]
    • 감사합니다 ^^
      제목과 태그만 이용하는거고 링크는 안다님 블로그로 걸립니다.
      블로그명도 같이 표기 되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2010.11.30 23:47 신고 [ ADDR : EDIT/ DEL ]
  6. 비밀댓글입니다

    2010.11.30 22:47 [ ADDR : EDIT/ DEL : REPLY ]
  7. 나무결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고택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네요....
    역시 우리의 것은 좋은것이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2010.11.30 2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소담스런 장독대는 그냥 보기만해도 좋습니다 ㅎㅎ^^
    안동의 하늘빛도 참으로 곱네요^^ 잘보고 가요^^

    2010.11.30 2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너무 좋습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하셨어요.,
    덕분에 따뜻한 방안에서
    안동의 정취를 물씬 느꼈습니다.^^

    2010.11.30 2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할머니께서 안동 권씨죠. ㅎㅎ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똑똑하시고 꼬장한 성격으로 집안을 호령하셨던 분인데 다 이유가 있었던 거에요. ^^

    2010.11.30 23: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형님~ 동상 돌아왔습니다...헤헤헤헤

    2010.12.01 0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안동에서 이쁜공쥬~

    날이면 날마다 보는 곳이라 그저 한옥에 은은함과 한옥에 아늑함을 장작불을 지펴 연기가 날때마다 한옥에서만 느낄수 있는 여유로움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안다님의 사진으로 또한 자세한 설명으로 다시 보니 그야말로 우리 가일마을 수곡고택이 감탄 그 자체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카메라가 좋더니 사진도 ㅎㅎ
    농담이구요 참으로 멋진 가일마을 가일수곡고택 병곡고택 가일마을 이모저모 입니다
    와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렇게 멋지게 홍보를 해 주셔서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안동에서 이쁜공쥬~

    2010.12.01 0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우리나라 한옥은 안동에 멋진 한옥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사진을 보니 빈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안동은 고택도 많지요?
    여행하는 분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정말 많습니다...
    12월..더욱 행복하고 따뜻한 날들을 기원합니다...

    2010.12.01 0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하회마을과 또 다른 마을인가봐요.
    우리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이 현대와 조화를 이뤄 보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ㅎ

    2010.12.01 07: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엇 ∼ 하루밤 자고 온 고택이네요.
    수곡고택- 저희는 팸투어하면서 겨울에 잤었는데....

    2010.12.01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한국에 살면서도 안 가본곳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한국 가면 꼭 전국 여행 해볼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안동도 그 중에 한 곳이구요 ㅎ

    사진 너무 잘 봤습니다. 얼른 가고 싶네요^^;

    2010.12.01 09: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우리고유의 유산이 좋은 것도 많이있어
    지키고 보존을 해야겠네요
    고목을 다듬어 단청을 한 나무가
    멋있어 보이네요

    2010.12.01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오.. 너무 멋지네요. 시습재 이름도 참으로 좋습니다.
    예전에 안동 하회마을 고택으로 MT 갔었는데요,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하고 함께 가보고 싶어지네요. 오늘... 이따가.. 뵙지요. ^________^

    2010.12.01 09: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안동에 가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왠지 모를 품위를
    느껴 조심하게 될 것 같아요 ^^
    정말 멋지네요~

    2010.12.01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 오래된 나무결... 그리고 포스가 넘치는 고목...
    그리고 고택...
    아름다운 마을이로군요... 안동여행... 어딜 가도 참 매력적인듯합니다. ^^

    2010.12.01 1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푸른하늘, 기와지붕, 격조가 배인 고택,
    그리고 고목과 저수지,,,
    머리속을 텅 비우고 걸어가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안다님과의 사진여행, 항상 감사합니다.^^

    2010.12.01 2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