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2010.11.29 14:43



명품계곡에서 맛본 겨울의 향취, 봉화의 석천계곡

'첫눈'이라고 인식될 만큼 '꽤' 많은 눈이 내렸던 지난 주말 경상북도 안동과 봉화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두곳 모두 '선비정신과 예향, 그리고 충(忠)'으로 유명한 고장이기에,
여느때의 여행에 비해서 '좀 더' 단정하고 예의 바른 자세로 여행을 해 보겠다...는 마음가짐과 함께
단순히 멋진풍경만을 즐기기보다는 각각의 여행스팟에서 풍겨나오는
'품격있는 정신과 바른 이미지'에 초점을 맞춰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봉화의 석천계곡과 석천정사를 걸으면서,
아름다운 풍경과 품격있는 정신, 올바름을 추구하는 자세는 '맥이 닿아'있음을 엉성한 여행자는 깨달아 봅니다.

또한 굳이 '둘 사이'를 구분할 필요가 없었음도 느껴봅니다.

왜 예전 선비들이 그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벗삼아 '정자나 누각'을 지었었는지...
그 이유가 단순한 '오락과 유희'의 향유만이 아니었음을 '눈내린'석천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배울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맑은 물이 흐르는 풍경을 통해 '작은 깨달음'을 얻어 본 '봉화의 명품 솔숲길'로 유명한 석천계곡을 여행해 보도록 합니다.

변함없이 안전벨트 단단히 매시고, 살짝 덮인 눈을 지그시 밟으면서 봉화로 출발~~~





석천계곡, 봉화, 경북




'선비의 고장' 이라는 봉화에는 '선비의 상징'이라는 정자가 많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여행자들이 '꼭'찾아볼만한 정자중의 하나가 석천계곡에 위치한 '석천정사(石川精舍)'입니다.

그래서 왔습니다...석천정사를 방문하기 위해 석천계곡으로 말입니다.

입구에서 주위를 한바퀴 '휘~이'둘러봅니다.

가을을 지나 겨울로 달려가는 계절 탓에 수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계곡은 물이 많아야 제 맛인데...'

그러나 시원하고 느낌좋은 주위 풍광에 '아쉬움'은 잠시...걸음과 시야는 '석천계곡'을 본격적으로 향해 봅니다.

'자...어떤 모습이 펼쳐질 지, 떠나보자구...!!!'

한발한발 내딛는 걸음에 맞춰 설레임은 비례해서 커집니다.

'두근 두근...두근 두근...!!!' 





석천계곡, 봉화, 경북





석천계곡, 봉화, 경북



'우오옷~!!! 눈이다~!!!'

사실 서울에서 출발할때부터 하늘에서 눈이 내렸습니다만
고속도로를 달린면서 '쌓여 있는'제대로 된 눈을 보진 못했습니다.

'눈다운 눈'이 쌓여있는 모습에 기분은 더욱 좋아집니다.

'추운 건 곤란하지만 추위로 인해 얻어지는 이런 풍경은 굿~!!!'
군데군데 눈을 품고 있는 석천계곡을 보며 마음은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카메라도 함박 웃음을 짓습니다.
그리고 함박웃음보다 더 크게 벌어진 입은 다물어 질 줄 모릅니다.

'헤벌쭉...에헤헤헤...헤벌쭉...!!!'





석천계곡, 봉화, 경북





석천계곡, 봉화, 경북





석천계곡, 봉화, 경북




여름이면 풍부한 수량의 맑은 물이 휘돌아감는 석천계곡의 바위들을 덮은 '눈' 을 보면서 '겨울'이 바로 코앞에 왔음을 느껴봅니다.

또한 '콸콸콸' 흐르는 계곡의 역동적인 모습대신 어찌보면 싸늘할 정도의 '지극한 정적'을 가진 석천계곡에서
정신적인 편안함과 안정감도 느껴봅니다.

많은 물대신 맑은 물, 북적거림대신 편안함...
'부족한 것은 채워지고, 변화된 것은 그 나름의 맛이 있다'

석천계곡을 가득메운 소나무들의 향기를 맡으며 걸음은 좀 더 계곡의 안쪽으로~!!!





석천계곡, 봉화, 경북





석천계곡, 봉화, 경북





석천계곡, 봉화, 경북




최근 '멋진 명소' 마다 유행처럼 번진 '둘레길'이라는 명칭이 '전혀 아깝지 않은' 석천계곡길입니다.

여행자의 발걸음과 보폭을 맞춰 줄지어 선 울창한 송림,
그리고 심심하지 않게 곳곳마다 도열해 있는 계곡의 기암괴석,
그리고 밟는 느낌이 편안한 호젓한 오솔길의 감촉까지...

'이 좋은 곳을 왜 미처 몰랐을까...!!!'





석천계곡, 봉화, 경북





석천계곡, 봉화, 경북





석천계곡, 봉화, 경북





석천계곡, 봉화, 경북




석천계곡의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디테일한 부분에 카메라의 앵글과 시선을 던져봅니다.

호젓하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걷다보면 계곡 이외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정겹게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휘이익...휘이익...'

계곡을 한바퀴 돌고 다가온 '겨울바람'이 여행자의 등을 부드럽게 떠밉니다.

석천계곡의 랜드마크처럼 자리하고 석천정사를 '빨리' 사진으로 담으라는 듯......

'오케이, 알았어...에~에취~!!!'
커다란 기침으로 기분좋게 바람에 화답해주고 '청암' 권동보가 세웠다는 석천정사를 향하여 걸음을 좀 더 옮겨봅니다.

'미...미끄럽다....!!!'
단, 쌓인 눈에 미끄러워진 오솔길의 바닥은 조심조심하면서 말입니다.





석천정사, 봉화, 경북





석천정사, 봉화, 경북





석천계곡, 봉화, 경북


'우오오오~!!'
'낮지 않은' 담 위에 세워진 석천정사를 보자마자 절로 터지는 감탄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 선조들의 '세련된 감각과 센스'에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꼭 있어야 할 곳'에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는 정자들입니다.
지금 보고 있는 석천정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이런 곳에 정자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여행자의 마음에 동의하듯,
우리나라 예전 선비들이 지어놓은 정자는 항상 주변과 어울리는 '꼭 알맞은 곳'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반갑고 흐뭇한 마음에 여행자는 카메라의 셔터를 쉼없이 누르고 또 누릅니다.

'찰칵...찰칵~!!!'





석천정사, 봉화, 경북





석천정사, 봉화, 경북




계곡을 가로지른 수수한 외양의 목재다리를 건너면 만나게 되는 석천정사의 내부입니다.

겨울이라, 또 내린 눈에 한층 미끄러워진 다리를 다시 한번 '조심조심' 건너서 석천정사의 내부로~





석천정사, 봉화, 경북





석천정사, 봉화, 경북



정면3칸, 측면 2칸의 건물과 역시 2칸반  측면 1칸의 건물이 연이어진 외양을 가진,
혹은 봉화 춘양목을 사용하여 지어진...이라는 건축학적 수식어 보다도 여행자에게는...

주위의 지세를 거스르지 않고 편안하게 서 있는 모습이 더욱 기분좋게 다가오는 석천정사입니다.

분명 '눈에 띄지만' 이질적이지 않은 그 모습을 한참을 즐겨봅니다...

그리고 예전 이곳에서 풍류와 사색과 즐거움과 걱정등을 향유했을 봉화의 선비들을 느껴봅니다.

움직임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음에도,
조금 전보다 바람은 더욱 차가와졌음에도 이상하게'춥지는'않습니다.

석천계곡에서 맞이하는 충분히 차가운 초겨울의 바람이 이렇듯 춥지 않음은,
'추워도 춥다고 느끼지 않고, 그렇다고 표현하지도 않았던', 예전 선비들의 굳은 정신이 이 계곡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시린듯 차가워보이는 겨울날의 명품계곡, 석천계곡에 드리워진 소나무를 바라본 후,
엉성한 여행자는 다음 여행지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안다의 국내여행기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석천계곡, 봉화,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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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깨끗하고 신선한 자연의 향취가 전해집니다~~
    좋은 곳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11.29 21: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눈 오랜만에 보네요. 제가 사는 이곳은 눈이 거의 안와서요. ㅋㅋㅋ 여름에 가도 좋을 것 같아요.

    2010.11.29 2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직 가보지 못한 곳입니다.
    안다님 여행기를 보면 정말이지 아직도 가봐야할 곳이 너~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지~런히 돌아다녀야할듯!!!

    2010.11.29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겨울에 보는 계곡은 추운 느낌이 제대로 나는걸요?
    손을 살짝만 담궈도 얼얼할것 같은 기분입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래요~

    2010.11.29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잔잔하게 눈이 내려앉은 모습이 정말 멋지네요 ^^

    2010.11.29 2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마치 올 겨울 사진을 미리 보는 예고편 같아요~~~
    봉화하니 솔잎돼지숯불구이가 생각나네요~~~ㅎㅎ

    2010.11.30 0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겨울계곡이 정말 명품이군요! 석천계곡이라서 더 그럴까요 ^^
    정말 멋집니다.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2010.11.30 01: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제 저곳도 곳 차가운 얼음과 눈으로 덥히겠죠? 멀리까지 출사다녀오셨네요?
    역시 다친발로도 뛰는 대한민국 사진작가~ 안다님....Have a good night and day!

    2010.11.30 0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경치가 참 좋네여

    2010.11.30 02: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전 추워지면 왜 꼼짝하기가 싫은것인지 ㅜㅜ
    그래도 여름보다야 좋지만...

    아..겨울 바다가 보고 싶어지네요 ^^;; (아니 계곡보면서 왠 바다 ? )

    2010.11.30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와우! 봉화는 벌써 눈이 쌓여있네요! ㄷㄷㄷ
    저도 함께 했어야 했는데...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ㅜㅜ

    2010.11.30 0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눈이 약간 쌓인 겨울 계곡
    맘까지 시원해 집니다^^

    2010.11.30 0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오늘도 멋진곳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에 저 계곡에서 발 담그고 있으면 최고일꺼 같은데요~

    2010.11.30 0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청솔객

    두번 가 보았어요. 석천정사.
    닭실마을의 정경이 눈에 어른 거리는 군요.^^*

    2010.11.30 1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눈덥힌 계곡이 어쩐지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올해는 언제쯤 눈구경을 제대로 해볼까 궁금해지네요.^^

    2010.11.30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와.... 저런 곳에서 풍덩 뛰어들고 싶어지네요~
    예능감 100%라고나 할까요?? ㅋㅋ~

    멋진 분들이랑 다녀오신 곳이네요~
    작품사진들... 잘 보고갑니다.

    2010.11.30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돌담

    이른 봄 풍경같이
    사진이 생동감이 있읍니다.
    아름답습니다.^^

    2010.11.30 12: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아름다워요.
    경북에 오래 살면서 봉화 구경을 아직 못했네요..
    이번 겨울 슬쩍 떠나보고 싶어요.

    2010.11.30 14: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설마 혼자가진 않으셨겠죠...?
    눈이오고 바람이 불때는 꼭 같이 다니셔야해요..
    아직 봉화는 가본적이 없으니
    저한테는 신선하면서도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2010.11.30 1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비밀댓글입니다

    2010.12.17 12:55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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