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2010.11.24 15:36



아름다움에 관하여 생각해 남양주의 수종사.


'덜컹덜컹...조심조심...덜컹덜컹...조심조심...'
하늘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파란 어느 날,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수종사로 향하는 길입니다.

수종사를 품고 있는 운길산과 예봉산을 한꺼번에 묶어서 산행을 종종 하곤 합니다.
산의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정상부의 능선에서 보이는 주위의 풍광이 수려하고,
서울에서 가깝다...는 접근성도 자주 찾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등산복과 등산화, 등산배낭과 스틱 대신에,
청바지와 스니커즈, 카메라배낭과 차량의 차림으로 방문했습니다.

운길산과 예봉산을 등반할 목적이 아니라 '수종사'만을 여행의 목적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종사에서 본 북한강, 수종사, 남양주



길...길이 문제입니다.

수종사에 할애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에 '위의 사진같은 풍경'을 좀 더 빠르고 편하게 담아보자...는 마음에 차량을 가지고 올라가는 길이,
운전하기에 결코 녹록하지 않습니다.

물론 산을 깎고 다져가며 차도를 만들었기 때문에...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만,
차 한대 지나면 딱 맞을 길의 폭에 바로 옆은 펜스없는 낭떠러지...
코너코너마다 바닥에서 인사해오는 '사람 머리만한 돌'을 주의하지 않으면
바퀴가 헛돌아 떨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손에서는 땀이 배어 나옵니다...
머리는 후회로 가득합니다.

'등산을 목적으로 왔을 때는 전혀 인식하지 못했는데...에구...괜히 차를 몰고 왔구먼...ㅜ.ㅜ'

등산하는 사람들의 틈을 조심조심 헤치고,
바위들과 꽤 경사진 '아주 좁은' 도로를 넘어가며,
맞은편에서 내려오는 차량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올라가 봅니다.
 
'급경사진 꼬불꼬불 산길을 후진으로 내려가는 불상사가 없기를...'





수종사입구, 남양주




그렇게 땀 삐질~주의 집중해가며 수종사의 입구에 도착해보니 '명상의 길'이라는 팻말이 엉성한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꽤 긴장하며 운전한 탓인지 '제대로 된 명상'은 불가한 느낌입니다.
명상의길 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살아있음을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수종사의 입구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온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생각입니다만;;;;;;





수종사, 남양주





수종사, 남양주





수종사로 오르는 길, 남양주



수종사 입구부터 운길산의 정상까지는 0.8Km....
차로 더듬더듬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니 수종사가 '꽤 높은 곳' 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이라는 것을 대번에 알게 됩니다.

자주 다녔지만 예전에는 인식하지 못한 또 하나의 사실을 깨닫는 순간...명상의 길에 걸맞는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여행은 방문한 목적이 무엇인가에 따라, 또 처한 입장에 따라
다가오는 느낌과 앎의 내용이 달라진다...
아울러 불만이나 불평의 내용과 대상 역시도...!!!'

그렇습니다.
단순히 산행만을 목적으로 했을때는 등산로에 '왜 굳이' 콘크리트를 깔아 두었는가...에 대해서 연신 투덜대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차량을 가지고 올라온 오늘은,
'왜 콘크리트를 좀 더 많이 안전하게 깔아두지 않았는가...'에 대해서 불평한 자신입니다.

그러고보면 참으로 '이기적이고 간사한 것이 사람의 마음' 같습니다.

'반성해야돼....반성...!!!'

어떤 경우에도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는 사람이 되어 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수종사로 올라가 봅니다.




수종사, 남양주





수종사, 남양주





수종사, 남양주



좁은 공간에 전각들이 '좁은 간격'을 두고 밀집해있는 수종사입니다.

게다가 건물들과 마당 사이사이로 이런저런 물품들과 사람들이 뒤섞여서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수종사 전체를 사진으로 담기가 '참으로' 힘들 것 같습니다.

'수종사'에서는 사진의 화각을 '좁혀' 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디테일한 부분'만을 찾아 사진으로 남길 계획을 세워 봅니다.

'보다 넓은' 화각도 수종사에서는 필요합니다만...그것은 잠시 뒤에~!!!





수종사, 남양주





수종사, 남양주





수종사, 남양주



작은 부분만을 떼어놓고 유심히 보니...산사의 정경과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수종사입니다.
또한 수수하고 정겨운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아...좋습니다...!!!

사실 수종사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위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좁은 공간에 따닥따닥'...입니다.

여유가 없고 약간은 답답한 분위기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이 어느 누구에게나 한가지 이상의 장점이 있듯이,
어떠한 여행지도 '한가지 이상의 장점과 아름다움'은 반드시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전체가 아니면 부분을 보면 된다...그 반대도 마찬가지고~!!!'
라는 '여행관'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면서 수종사가 가진 또하나의 장점...





수종사에서 본 풍경, 남양주





수종사에서 본 풍경, 남양주




'우오오~!!!'
그렇습니다.
수종사에서 카메라의 화각을 넓히려면,수종사의 마당에 서보면 됩니다.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을 포함한 주변의 풍광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역광이라고 '표현'하는 마주보는 태양빛에도 이 아름다운 풍광은 변함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역광의 상황에서 바라보아야 더욱 '빛을 발하는' 정경입니다.

수종사가 가진 '최고의 아름다움'을 눈과 카메라로 마음껏 호흡해 봅니다.
'흐읍~좋구만....찰칵찰칵~!!!'

아름다운 풍경에 올라올때의 스트레스나 긴장은 눈녹듯이 사라져 갑니다...
역시 아름다움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힘이 있음...도 깨달아봅니다.

명상의길을 걸어서인지...오늘따라 적지 않은 깨달음과 생각속에 여행함도...역시 깨달아봅니다~;;;





수종사, 남양주





수종사, 남양주



'까르르...까르르...호호호....'

이런저런 '상념'속에 빠진 엉성한 여행자를 '현실'로 돌아오게 만든 웃음소리쪽으로 걸음을 옮겨봅니다.
 
'얘...우리들 소녀적에 여기와서....이러쿵저러쿵...다시한번 까르르...호호호'

수종사를 오랜시간동안 지켜봤을 커다란 은행나무앞에 앉아
마치 '소녀로 돌아간 듯' 즐거워하는 중년의 두여인의 대화에 한참을 귀 기울여 봅니다.

일부러 '몰래' 듣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연신 해맑은 웃음속에 진행되는 그들의 대화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즐거움 속에 대화를 이어가는' 이름 모르는 그녀들의 뒷모습'을 카메라로 담아봅니다.
역시 몰래......

그리고 카메라로 확인한 그녀들의 뒷모습에 '대단한 아름다움'을 느껴봅니다.

걸그룹들이나 미모의 여배우같은 날씬하고 세련된 '뒷모습'은 아니지만,
과거 '소녀적'의 즐거운 일들을 회상하며 행복하게 대화하는 그녀들의 뒤태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이런저런 인생의 여러가지 일들을 몸소 겪고 때로는 참고 울고 웃으면서 경험을 쌓았을...
그리고 지금은 맑고 밝은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들의 모습에 '소녀시대'보다 더한 아름다움을 느껴봅니다.

'젊은 것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또한 무언가를 위해 간절히 소원하고 기도하는 스님의 뒷모습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그리고 조금전에 본 뒷모습과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느껴봅니다.

그러고보면...수종사에서 바라 본 풍경도 정말 아름답지만,
결국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뒷모습이든...앞모습이든...나이가 많고 적든...직업이 무엇이든지에 관계없이...





수종사, 남양주시



'오~예~에에에'

아름다운 것과 아름다운 사람과 아름다움에 대한 의미를 보고나니 기분이 너무 좋아집니다.
좋아진 기분에 수종사를 내려오는 발걸음이 '아주'가볍고 명쾌해집니다.

차의 시동을 걸어봅니다...이제는 내려가야 합니다...'부릉부릉...!!!'

'참...그런데 내려가는 길은 더욱 위험한 것 아니야...조...조심해야겠는걸...'

마음은 또다시 긴장감으로 급하게 바뀝니다...

'에...효...영원하고 길게 지속되는 아름다움은 없을까?...진정 그게 필요하다구...투덜투덜...!!!'

안다의 국내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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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애고애고.. 어제는 넘 바뻐서 지금에야 보네요~
    남양주에 저런 사찰이 있었는지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오늘따라 안다님 사진이 유독 예뻐보입니다. ^^
    이상하게 흉내내봐도 저런 사진들이 왜 안 나오는지~

    2010.11.25 0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수종사의 풍경이 너무 아릅답습니다.
    저도 이러한경치를 한번 찍고싶긴 한데
    사진에 완전 초보랍니다.^^

    2010.11.25 08: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수종사에서 바라본 남양주의 풍경 너무 아름답군요^^
    걸어서 산에 오를 때 콘크리트를 보면서 투덜거렸는데, 차로 산에 오를 때 왜 이렇게 콘크리가 없는거야라고 불평했다는 안다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웃었습니다.
    사실 저도 운전할 때 그럴 생각을 할 때가 있거든요^^ㅋㅋㅋㅋ

    2010.11.25 0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산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군요~

    2010.11.25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하늘이 정말 파랗군요.. ㅎ
    늦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

    2010.11.25 1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다리는 다 나으셨나요? 정말 이쁘네요.
    안다님의 세심한 시선에는 늘 감탄사가 나옵니다.
    저도 동네 산책 이라도 좀 해야겠네요.
    이웃님들 글에서 좋은 곳을 너무 많이 봤네요.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

    2010.11.25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남양주에 잠시 살았었는데 남양주가 저렇게 좋았나요?
    이렇게 보니 넘 멋지네요.

    2010.11.25 1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 가끔 궁금한게 있는데, 매일 다니시면서 포스팅하시는건지가 궁금해요. 이런 여행 사진을 매일 찍으시는건지...어느 한 지역 몰아서 찍어 오기도 힘들어 보이는데

    2010.11.25 1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외길 올라가는 도중에 얼마나 애간장 졸였을까 생각 해보았습니다.
    어렵사리 수종사의 아름다움을 한아름 담아 오셨군요. 수고 하셨습니다

    2010.11.25 14: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명상의 길에 올라,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고 싶어집니다.
    탁트인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오늘도 멋진 여행기 보고 갑니다. ^^

    2010.11.25 14: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마지막위에사진주인공이저였으면...
    저리앉아 서 이야기나누면좋겠는데요?
    멋집니다.

    2010.11.25 15: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신륵사보다는 수종사를 먼저 가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제가 남양주에 몇년을 살았는데도 이 멋진 곳을 몰랐다니..ㅠㅠ
    근데 정말 운전하는데 후덜덜이면 큰일인데요...^^;;
    행복한 하루이시구요...

    2010.11.25 15: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남양주에 이런 멋진곳이 있었군요~와~ㅎㅎㅎ안다님이 사진을 너무 잘찍으셔서 그런가ㅎㅎㅎ
    오늘도 잘 보고갑니다^^즐거운 하루되세요~

    2010.11.25 15: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메마른 황금빛 낙엽과 그 낙엽들이 수놓은 계단의 메마름은 겨울을 보여줍니다.
    가을의 담고 있어서 더 애닳게 느껴지네요~
    멀리보이는 은비단 강물에 눈 을 뒀다가 마음 고요히 퇴근준비합니다 (^^:) 헤헤~
    즐거운 저녁 되세요.

    2010.11.25 1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대륙엠

    가을이네요..

    정말로...

    이야..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2010.11.25 1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수종사는 못 가본 거 같아요.
    이렇게 근사한 절도 있었군요.
    어릴 때부터 가족과 전국의 사찰은 참 많이 돌아다녔었거든요. ㅎㅎ
    그런데 어디가 어딘지 기억은 잘 못하지만 말이죠. ㅋ
    나중에 수종사 한번 가봐야 겠어요.
    잘 보고 갑니다. 안다님두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식사 거르지 마시구요. ^^

    2010.11.25 2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풍경이 사람의 마음을 마구 끌어 당기네요^^

    2010.11.25 2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남양주는 제대로 방문해본 적이 없네요!
    기회가 있을 때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아름답네요! ㄷㄷㄷ

    2010.11.26 0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강을 바라보는 산의 고즈넉함이 느껴지네요~
    복잡한 도시를 떠나 시골버스를 타고
    산속 깊은 절에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가면 스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실까요? ㅎㅎ

    2010.11.26 0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레뷰 베스트리뷰 후보 축하해요 ^^

    2010.12.01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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