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2010.11.23 06:30



'벽절'이라고도 불리는 여주의 천년고찰 신륵사.

'여강'이라고도 불리는 남한강을 굽어보며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절이 있습니다.
경기도 여주의 봉미산 기슭에 자리한 신륵사(神勒寺)가 바로 그 절입니다.

신라 진평왕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신륵사는 고려 우왕2년,
 공민왕시절부터 크게 이름을 떨친 승려인 나옹대사의 열반을 계기로 크게 중창되었고,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이 이곳 여주로 천장되면서,
영릉의 원찰이 되는 동시에 대규모 중창이 한번 더 이루어졌던 유서깊은 사찰입니다.

중창에 이어지는 중창으로 한때는 200여칸의 대사찰이었던 신륵사의 규모는 현재 많이 줄어 있습니다.

그러나......천년을 버텨온 연륜은 쉽게 지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또한 그 연륜의 보호를 받으며 세월의 흐름을 감당하고 있는 경내의 수많은 '보물'들도 여전합니다. 

오늘은 봉미산 자락과 남한강을 아우르며 서서 여행자들을 맞이하는 강가의 절...
신륵사로 여행을 떠나보기로 합니다~!!!





신륵사 입구, 여주





신륵사입구, 여주





신륵사입구, 여주



신륵사 입구에 도착하니 한창때의 가을은 지난 모습입니다.

좀 더 일찍 왔었다면 좋았으련만......

사계절 언제나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신륵사입니다만,
정말 '때'를 맞춰 방문하려면 최적기는 가을입니다.

신륵사 주변을 수많은 단풍들이 울긋불긋 장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멋진 신륵사의 광경을 보기엔 '이미 늦었음'...을 알고 찾아왔습니다만,
그래도 조금씩 남아있는 붉은 기운을 보며,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단풍대신 바닥에 떨어져있는 수많은 나뭇잎들을 '사진'으로 담으며 쓰린 마음을 달래봅니다.

'낙엽도 가을을 대변하는 멋진이미지 아닌가...!!!





신륵사의 입구, 여주





보수중인 극락보전, 신륵사, 여주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고 일주문을 통과하여 도착한 극락보전은...'허걱~!!!'
해체 보수중...이라는 달갑지 않은 안내판을 남긴채 사라져 버렸습니다...
 
극락보전의 앞을 지키는 '보물 제225호' 인 신륵사 다층석탑은 철제빔으로 만들어진 박스안에 갇혀 있습니다.

뭐...어쩔 수 없습니다...더 안전하게, 더 좋게 만드는 것일 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놓친 단풍만큼 씁쓸함으로 다가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ㅜ.ㅜ




조사당, 신륵사, 여주



보물 제180호인 '조사당' 앞에 섰습니다.
'기분전환'하려면 더 쎈(?) 유물이나 건물을 봐줘야 합니다.

신륵사는 경내에 '상당히' 많은 문화재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상당수는 '보물'에 해당하는 훌륭한 것들입니다.

조사당은 신륵사의 많은 문화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낮은 돌기단위에 정면1칸, 측면2칸의 모습을 한,
'특이하지만 아담한' 조사당을 사진을로 담아봅니다~찰칵...찰칵...!!!





조사당, 신륵사, 여주





조사당, 신륵사, 여주





조사당 앞의 보호수, 신륵사, 여주



조사당을 다 담은 후에는 '무려' 수령600년이나 된 '신륵사의 보호수'도 담아봅니다.

절은 천년고찰...나무는 600년 보호수...
그 절에 그나무...!!!라고 생각하면서 걸음은 '조사당'의 우측에 자리잡은 계단을 향하여~!!!





신륵사의 층층계단, 여주



역시 보물로 지정된 '보제존자 석종(보물 2228호), 보제존자 석종비(보물 229호), 보제존자 석종앞 석등(보물231호)'을 만나기 위해서는
돌로 만들어진 층층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나 앞의 '이름도 어려운' 보물을 만나기 전,
눈이 시원해짐을 느낍니다...그리고 코끝으로 농밀한 무언가의 냄새가 전해져 옵니다...





신륵사의 송림, 여주





신륵사의 송림, 여주



바로...울창한 송림입니다~!!!
전해져오는 솔잎의 싱그러움에,
그리고 무리지어 쭉쭉 뻗어있는 장쾌한 모습에 '적지 않은' 계단도 힘들이지 않고 오릅니다.

숨도 전혀 차지 않습니다...역시 공기가 좋으면 신체는 항상 좋은 방향으로 화답하나 봅니다~헥헥...;;;





보제존자석종, 보제존자 석종앞 석등, 보제존자 석등비, 신륵사, 여주



고려후기의 석종형 부도양식을 보여주는 '나옹대사'의 사리탑을 '보제존자석종'으로 부릅니다.

마치 복숭아 같은 느낌을 줍니다...갑자기 복숭아가 먹고 싶어집니다.

'저 석종을 깨물면 아프겠지...?'...복숭아를 먹고 싶다는 마음이 말도 안되는 바보같은 생각으로 바뀝니다...;;;

'항상 이런식이면 곤란해...엉성한여행자...자네는 왜 항상 이런식이냐구...!!!'





보제존자 석종앞 석등의 문양, 신륵사, 여주





보제존자 석등, 신륵사, 여주



'죄...죄송합니다...;;;'
'감히'대선사의 부도를 복숭아로 생각한 '불경'을 정중하게 사죄하며 항망한 마음에 황급히 자리를 이동해 봅니다.

신륵사가 '벽절'이라는 또다른 이름을 가진 '계기'가 된 문화재를 만나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조사당의 지붕, 신륵사, 여주





대장각기비, 신륵사, 여주





대장각기비, 신륵사, 여주



보제존자의 구역에서 벗어나 이동 중에 만나는 '신륵사 대장각기비'에 잠시 들려봅니다.

보물 재230호로 지정된 신륵사 대장각기비는 고려말 '삼은'중의 한명인 '목은 이색-나머지는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이 
공민왕과 돌아가신 부모님을 기리고자 대장경을 인출하고 대장각을 지어 봉안한 사실을 기록한 비문입니다.

'아주 오래된시간과 자연의 풍화'를 견뎌온 흔적이 곳곳에 배어있는 비문에 '경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깨지고 닳아' 판독이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지만...이 이상은 훼손되지 말고 그대로 보존되길 하고 잠시 빌어 봅니다.

다시 걸음은 앞으로~!!!





다층전탑, 신륵사, 여주



'우오오~!!!'
나무들 사이로 '벽돌'로 만들어진 '이색적인' 모양을 가진 탑이 여행자의 시야에 들어옵니다.

바로 '보물 제226호'로 지정된 '신륵사 다층전탑'입니다.
'전탑'이란 흙으로 구운 벽돌로 쌓은 탑을 일컫는 말입니다.

9.4m의 높이로 우리나라에 남은 고려시대의 유일한 전탑입니다.
물론 조선 영조2년(1726년)에 고쳐 지어졌다는 내용의 '수리비'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제작 원형 그대로...'라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벽돌로 제작된 톡특한 형태는 '신륵사'의 랜드마크가 되기에 충분한 모양새입니다.

이 탑이 '벽돌' 로 지어진 탓에 '벽절'이라고도 불린 신륵사입니다.
그만큼 과거에도 많은 사람들의 눈에 '충분히' 독특하고 멋진 모습으로 다가섰던 '다층전탑'이었습니다.

'벽돌 탑이 있는 절'...신륵사의 진면목과 다층전탑의 아름다움을 더 잘 감상하기 위하여,
강가로 향해 있는 철제계단을 따라 내려 가 봅니다.





신륵사의 삼층석탑, 여주





신륵사 부근 전경, 여주





신륵사 다층전탑, 여주



남한강이 보이는 가파른 바위위에 내려 서니 눈앞에 보이는 전경이 '엄청납니다~!!!'

강이 아닌 바다같은 느낌도 듭니다...

왜 신륵사를 표현할 때 '산보다는 강'의 이미지를 많이 부여하는 지 확실하게 알 것 같습니다...
산에 의지해 온 대부분의 사찰과 다르게 '강에 기대서 천년의 세월'을 보낸 신륵사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멋진 절이군...절응 둘러싼 수려한 풍광도, 경내의 많은 문화재도...그리고 저 위에 보이는 벽돌탑인 다층전탑도~!!!' 





신륵사, 여주





강월헌, 신륵사, 여주




예전 인기 드라마로 위세를 떨치던 '추노'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신륵사입니다.
그 중에서도 남한강을 굽어 내려보는 6각형 정자인 '강월헌'은 특히 낯익은 장소입니다.

애초의 누각은 1972년 대홍수로 떠내려 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것은 1974년 철근과 콘크리트로 새롭게 지어졌습니다.

앞으로 또다른 천년을 신륵사가 잘 견딘다면 이 철근콘크리트 강월헌도 소중한 문화재가 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튼튼하게 잘 견뎌 주시게...강월헌 친구...!!!'

잘 견뎌달라는 인사를 거듭거듭 남기고...
일반여행자들에게는 포토존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강월헌과 바위를 뒤로 하고 돌아섭니다.







신륵사, 여주



안다의 국내여행기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신륵사,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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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뭘 봐도 안다님 사진을 통해서 보면 다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오히려 가끔은 실제로 내 눈으로 보면 이만큼 예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안다님의 사진에 중독된 듯 합니다. 신륵사의 낙엽부터 단풍입까지 모두가 절경이네요. 이런 절경을 담은 안다님의 카메라와 눈이 부럽습니다^^

    2010.11.23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헛~정말 과찬이십니다~!!!
      그러나 중독되었다는 표현은 정말 감사하고 기분 좋군요~
      그러나 니자드님의 글에 중독된 저에게는 비할바가 안될 것 같은데요~하핫^^;;;

      2010.11.24 00:52 신고 [ ADDR : EDIT/ DEL ]
  3. 늘 느끼는 거지만 아름다운 사진에 아름다운 경관에 취해봅니다.
    파란 하늘의 청명함이 마음까지 깨끗하게 만드는듯하네요.

    2010.11.23 1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늘 느끼지만 아이미슈님은 정말 깔끔하고 단정한 성품의 소유자실 듯 합니다~
      매일같이 아이미슈님의 매력에 취해봅니다~^^

      2010.11.24 00:52 신고 [ ADDR : EDIT/ DEL ]
  4. 멋있어요,
    22번사진 보내보세요,
    가을을충분히느끼고갑니다.

    2010.11.23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신륵사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11.23 1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효리사랑님도 행복한 하루 되셨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축구 진 거 빼구요...ㅜ.ㅜ

      2010.11.24 00:54 신고 [ ADDR : EDIT/ DEL ]
  6. 복숭아...ㅋㅋㅋ
    신륵사 이전에 별관측하러 자주 가던 곳입니다.
    요즘은 주위가 광해가 많아졌지만 이전엔 참 컴컴해서 좋았는데..ㅎㅎ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

    2010.11.23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역시 눈이 즐거운 포스팅..자연스런 간투사, 생각을 같이 느끼며 읽을 수 있는 글투가 너무 좋아요. ㅋㅋ

    2010.11.23 1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잘보고 갑니다. ^^
    가을의 분위기에 흠뻑 젖어 갑니다. ㅎ

    2010.11.23 1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크하, 보면 볼수록 감탄사가...
    안다님은 꼭 사진전 열어야 합니다. 빠샤~~

    2010.11.23 15: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지난주 일요일 수안보에서 올라오면서 들러보려고 했는데..
    모친이 늦으면 길 막혀서 안된다는 말씀에 눈물을 흘리며 여주휴게소에서 서울로 직진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안다님을 통해 보니 그래도 위안이 되네요..
    여주 참 가까운 곳인데..가본지 거의 5년은 된것 같네요...

    2010.11.23 15: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공기 좋은 곳에 가면 몸도 마음도 깨끗해 지는것 같아요~*^^*
    예뻣던 단풍들이 이제는 낙엽이 되었지만
    또 몰랐던 나름의 멋을 가르쳐 주네요~*^^*ㅎㅎ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고 항상 행복하셔요 안다니임~*

    2010.11.23 15: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마음만 먹으면 그리 먼~곳도 아닌데
    아직 가보지 못한 곳입니다.
    천년고찰이라니...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군요.
    가을의 사찰풍경... 언제봐도 좋습니다!!!

    2010.11.23 16: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오~신륵사에서 추노촬영을 했었군요~~처음알았어요~
    신륵사는정말 볼것도 많군요~산이며 물이며~풍경도 너무 좋고~
    잘 몰랐었는데 이렇게 배워갑니다^^

    2010.11.23 1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청솔객

    남한강과 삼층석탑의 절묘한 어우러짐,
    조사당의 기막힌 조형미에 취해봅니다.^^*

    2010.11.23 2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제가 아는 신륵사가 맞나 싶습니다...
    정말로 기가막히게 아름답군요......

    2010.11.23 21: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대륙엠

    아... 멋집니다.

    호수와 함께 맞닿아있네요.^^

    2010.11.23 22: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벽절이라는 애칭이 생소했는데...의문이 해소되었네요...
    자세히 보다보면 어느새 벽돌담같은 느낌마저 들고 말이죠. 추노의 한 장면도 떠올려보고...^^
    한번 놀러가봐야겠어욤.

    2010.11.23 2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석등의 무양이 마치 살아 있는듯 보입니다..
    예전에 근처에 자주 들렸었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다음에 근처에 가게 된다면 꼭 들려봐야 겠습니다.^^

    2010.11.24 0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안다님 덕분에 이렇게 편안히 컴터를 통해서 방방곡곡을 즐기게 됩니다. ㅋㅋ
    여기가 추노의 한장면 ??? ^^

    2010.11.24 1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건강㎖<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내병은 내가고친다정<font color=#ffffff>п</font>보<font color=#ffffff>⇒</font>

    2010.11.27 2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건Ⅶ강<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내병은 내가고친다정<font color=#ffffff></font>보<font color=#ffffff>㎽</font>

    2010.11.28 0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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