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풍경여행지2010.11.22 03:45



금빛의 억새들로 출렁이는 하늘공원.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은빛물결을 이루는 억새의 풍경이 참으로 장관인 하늘공원입니다만,
진정한 하늘공원의 아름다움은 해가 질 무렵...
즉, 석양이 온세상을 붉게, 혹은 노랗게 물들이는 시간대가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시간에는 은색으로 하늘공원을 뒤덮던 억새들도 세상과 발맞추어 역시 황금색 옷으로 갈아입고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낮시간의 풍경에 이어지는 석양 무렵의 금빛억새들의 향연...
하늘공원여행의 두번째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안한 자세로 두눈을 가볍게 하시고 다시 한번 상암동으로 출발~~~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UFO 모습의 전망대에서 한껏 하늘공원의 요모조모를 감상하고 내려서니 하늘의 색깔이 어느덧 붉게 변할 조짐을 보입니다.
시계를 보니 5시가 조금 넘어서고 있습니다.
'오호라...해가 엄청 짧아졌군...'
그렇습니다.
억새만이 완연한 가을을 표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해가 하늘에 떠 있는 시간이 짧아짐도 '지금은 가을...'임을 온몸으로 웅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나이의 고하를 막론하고 서로서로 다정하게 하늘공원의 억새사이를 걷고 있는 연인들의 모습을 보니,
'하~아...'하는 부러움 반, 시샘 반의 한숨이 엉성한 여행자의 입에서 나옵니다.

'부...부러우면 지는거야...'라고 애써 스스로를 다독거리면서 역시 '지금은 분명히 가을'...임을 절절하게 깨달아 봅니다.

'딴 생각하지 말고 사진이나 찍자구...'
외로움은 잠시 주머니에 접어넣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해가 지기 시작하는 반대편의 하늘은 아직 파란하늘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억새도 아직까지는 은빛 그대로입니다.
억새라인 앞에 놓인 의자하나를 함께 담아줍니다.

'아~아악....안돼...'
아무도 앉아있지 않은 의자의 모습은 겨우 추스린 엉성한 여행자의 쓸쓸함, 혹은 외로움을 꼭 두배로 증폭시켜 줍니다.

아...정말 안돼...빨리 이동하자구~!!!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억새를 크게 반으로 갈라놓은 메인 통로쯤 되는 곳으로 나와서 해가 좀더 옆으로 눕길 기다립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제대로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 때가 되면 저~앞으로 보이는 난간에 기댄 사람들의 모습을 찍으리라...마음 먹어 봅니다.

해질 무렵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경험상 '괜찮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확률도 높거니와,
무엇보다도 석양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자연스러움' 그 자체입니다.

세상 어떤 일도, 어떤 것도 전혀 개의치 않고 '오직' 하나에만 집중할때 얻어지는 무의식적인 자연스러움...
바로 그것 말입니다.

'오케이...해가 눕기 시작합니다~!!!'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뒤를 돌아 보지 마세요, 플리즈...라는 주문을 굳이 걸지 않아도 모두가 이쪽은 '관심밖' 입니다.
때맞춰 사진을 찍는 아가씨들,
무엇인가를 설명해 주고 있는 아저씨,
그리고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는 커플...

모두가 저마다의 목적과 사연에 몰두하며 제각각의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집중해 주셔서 캄사~캄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남기고 걸음을 억새밭으로 옮겨 봅니다.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우오오~금빛으로 출렁이는...이라는 표현이 딱~!어울리는 억새들의 모습입니다.

역시 억새는 이 시간대가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해 봅니다.

또한 앞으로 가을이면 어김없이 하늘공원으로 달려올 것 같은 예감도 다시 한번 확인해 봅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절뚝이는 다리를 끌고, 억새 밭 이곳저곳을 누벼봅니다~!!!
'오우~팬타스틱~!!!'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맑은 가을 하늘의 공기를 천천히 휘저으며 가라 앉는 해는 언제봐도 예쁩니다만,
특히, 이곳 하늘공원에서 장관을 이루는 억새와 함께 바라보는 가을의 석양은 정말 최고~!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렇듯 아름다운 정경에 '외로운 마음'은 어느덧 안드로메다로 떠나버렸습니다.

언제나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바입니다만,
'여행지에서 접하는 아름다운 풍경은 세상 무엇보다 강력한 지우개...'입니다.

슬픔도, 집착도, 시간관념도, 혹은 아픈 다리까지 ...

다만 행복하고 흐뭇한 풍경과 모습에 대한 기억은 남기면서 요령있게 지우는 지우개 말입니다.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완전히 기운 해가 하늘공원에 남겨놓은 희미한 빛을 의지해서 다시 한번 억새밭의 전경을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흡사 새벽같은 밤의 풍경입니다.
또한 새벽같이 쌀쌀한 가을 저녁입니다.

점퍼의 지퍼와 단추를 꼭꼭 채우고 하늘공원으로 왔던 걸음을 반대로 향해 봅니다.

금빛억새로 출렁였던 하늘공원의 억새를 뒤로 하고 말입니다.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한강,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은 참 인심도 좋습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을 찾아준 여행자에게 보너스를 아낌없이 베풀어주니 말입니다.

하늘공원의 계단을 내려 오기 전, 어둑어둑해지는 서울 서부지역의 야경을 카메라로 담아봅니다.

가을의 아름다운 석양에 출렁이던 금빛 억새를 보며 느꼈던 '행복함'과 희열을 여전히 온몸으로 꼬옥 쥔 채 말입니다.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한강의 전경,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한강의 전경, 상암동, 서울



안다의 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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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우~~ 여기가 제가 알고 있는 하늘공원이 맞나요??
    정말 멋지네요~~
    멋지다는 표현말고는 더 어떤 표현을 해야할지......
    감사합니다.

    2010.11.03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곳... 보고 또 보아도... 정말 질리지 않는 곳입니다...
    해마다 항상 돌아오는 가을이 그렇듯이요. ^^

    2010.11.03 1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금빛의 억새모습 너무 아름다워요.
    나중 하늘공원 꼭 한 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2010.11.03 18: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오늘 다음뷰 이상으로 링크 타고 들어와봤어요~ 혹시...하고 퇴근시간전에...
    안들어왔으면 후회 할뻔했네요~
    하늘공원의 억새와 멋진 야경 까지.....
    잘 보고 갑니다.
    맛있는 저녁 드시고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되시길~^^*

    2010.11.03 18: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야경 기가막히게 잡으셨네요..^^
    그나저나
    저도 안다님처럼 혼자서여행을 다니지만
    요즘들어선 혼자선 도저히 못다니겠더라구요..ㅡㅡ
    어찌나 커플들이 많은지..
    당췌....

    2010.11.03 1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하늘공원에서 바라 본 풍경이 넘 아름답네요..^^
    덕분에 잘 보고갑니다..^^

    2010.11.03 2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캬아~ 역시 안다님의 사진은...
    왠지 눈믈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네요...

    2010.11.03 21: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는 지난 번에 바~로 요시간 전에 내려왔습니다. ㅠ.ㅠ;;;
    다음엔 요 시간에 가서 담아봐야겠군요...

    2010.11.03 2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3 23:03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안다님의 외로움이 비어있는 저 긴 의자에서 단단히 묻어 나옵니다. ㅎㅎㅎ
    운치 있는 억새밭 잘 보고 갑니다~ ^^

    그런데 안다님 ~ UFO찍으셨네요~ 야경 사진중에 기다란 UFO가~~~ ㅎㅎ

    2010.11.03 2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오늘 점심 때 안다님 칭찬릴레이가 잠깐 펼쳐졌는데 ...역쉬 명불허전이네요.~~
    음,,,,풍경사진 맞짱은 피해야겠어요. ^^

    2010.11.03 2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가로등 디자인이 하늘공원과 어울지 않는 거 같아요~ ^^

    2010.11.04 0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가을이 더욱 아름다운 하늘공원이군여

    2010.11.04 05: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가을이 지나가고 있는데 아직까지 가을의 냄새조차 맡지 못했던 것 같네요.
    억새라.. 억새로 가득찬 곳을 다녀온지가 너무 오래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사진으로나마 가을향기 흠뻑 마시고 갑니다~! ^^
    즐거운 하루되세요 안다님~!

    2010.11.04 0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몇 번이나 가본 곳인데도, 이렇게 보니 완전 다른 느낌이 나네요^^ㅎ
    너무 아름답게 잘 스케치하셨는데용^^ㅎ

    2010.11.04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황금빛 억새를 보니.. 마음도 부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보너스까지 보여주시고.. 고맙습니다.. ^^

    2010.11.04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한강도 보이고.. 넘 운치 있어 보입니다~
    이런곳도 있고... 서울 좋네요^^

    2010.11.04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억새가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네요^^
    그간 잘지내셨나요? ^^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2010.11.04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집에서 가까운 곳인데..
    막상 올라가 본 적이 없어요.....
    이번 주말에는 하늘공원 나들이 한 번 가야겠는데요... +_+

    2010.11.05 02: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왠지 이번 주말에는 하늘공원을 가야 할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네요..~~
    너무너무 사진 좋습니다.~~
    서울에 있은지 꾀 되었는데도..하늘공원은 한번도 못가봤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11.05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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