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풍경여행지2010.11.22 03:43



억새가 넘실넘실 장관을 이루는 서울의 하늘공원.

상암동에 위치한 하늘공원, 영어로는 Sky Park...
재개발을 시작한 1999년 이전까지는 서울의 쓰레기매립장으로 유명했던 '난지도'로 불리던 곳.
그러나 지금은 평화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노을공원과 함께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주변을 수려하게 꾸며주는,
공원의 '5대천왕'으로 탈바꿈 된 곳.


그곳 하늘공원을 다녀왔습니다...억새로 은빛물결을 이루는 가을의 어느날...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어려서부터 난지도라는 곳의 지명이 가진 '의미와 기능'을 익히 듣고, 알고 자랐으면서도
 (물론 예전의 '쓰레기'를 모으고 매립하는 곳이라는 부정적인 의미의...)
새롭게 탈바꿈된 '난지도'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굳이' 발걸음을 향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부끄럽게도......

'꽤 괜찮다...'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발걸음이 향하지 않는 여행지를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곳이 다리를 절뚝이는 엉성한 여행자에게는 '하늘공원' 이었을 듯 합니다.

하긴 매년 이맘때...즉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계절, 가을에는 '억새보다는 단풍'을 보기 위해 각지의 산들을,
혹은 억새를 보고자 하더라도 서울에서 가까운 '명성산'을 찾던 습관이 있는지라,
하늘공원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이었습니다.

그러다 마침 다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큰 맘' 먹고 찾은 하늘공원입니다.
억새가 유명하다는 소문에, 억새를 마음껏 보고 싶은 바램을 가지고......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그러나...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첫대면한 하늘공원의 인상은...
'제길...!!!'입니다.
아~너무나 많고 많은 계단은 '아픈다리지만 쉽고 간단하게 볼 수 있겠다...'라는 마음을 여지없이 비웃습니다.

사실 '셔틀버스'를 통해 움직이면 편하게 감상이 가능한 하늘공원입니다.
그러나, '꼼꼼하게' 사진을 남기고 싶은 욕심이 셔틀버스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후회, 정말 후회 막급입니다...ㅜ.ㅜ
절뚝이는 다리와 분기탱천한 마음과 한편으로는 '후회하는' 감정을 거꾸로 쓴 모자안에 꾹꾹 눌러 담고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을
한발한발 옮겨봅니다.


'또한번 이런 제길...그리고 에구구 다리야...ㅜ.ㅜ'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아...그러나 다리는 아프지만 계단을 오르는 것에 '무한한' 만족을 느끼게 되기 까지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치...계단으로부터 중간중간 보이는 아래쪽의 경관이 참으로 훌륭합니다.
'오~대단해...멋진걸...우오오~!!!'

그리고 계단의 경사도 그리 급하지 않아서 천천히 올라가니 '충분히' 견딜만 합니다.
분기탱천이 절대감격으로 바뀝니다.
'간사해...역시...완전 간사해~~~!!!'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특히 계단에서 내려다보이는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의 모습이 굿~굿~굿~입니다.
뒤에 숲을 이루는 아파트들도, 멀리 내다 보이는 산의 능선도 멋진 배경이 되어 호응해 줍니다.
이럴때는 역시 단 한마디로 감탄해 줘야 합니다.
'우오오오~~~!!!'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기분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절뚝이는 다리로도 가뿐히 계단을 올라섭니다.

자...이 도로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하늘공원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억새들이 인사해 올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어떤 모습일까...하늘공원의 억새들은...'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헉...대...대단해...!!!'

입구부터 하얗게 넘실대는 '키다리 억새'들이 정말 장관입니다.
기대는 했지만 '상상이상'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하늘공원...엄청 넓습니다.
하긴 5만8천평의 면적을 자랑하는 하늘공원이니 넓은 것은 당연합니다만,
'이건 너무 심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전한 억새평원입니다.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이제서야 '마지못해' 온 것이 미안할 정도로 멋진 모습에 한동안 넋을 잃은 정신을 가다듬어 봅니다.
그리고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지그시 응시하면서 억새들을 '사진'으로 남길 준비를 합니다.
'무엇부터' 또 '무엇을' 담아야 할 지 망설일 정도로 너무 많은 억새들에 감동하면서 말입니다.

'찰칵 찰칵...찰카카칵...'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우선은 망설임을 잠시 뒤로 하고 억새들만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마침 때맞춰 바람이 살짝 불어줍니다.

오호~굿~!!!
그렇습니다. 억새는 부는 바람에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만 제맛~! 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대나무는 뻣뻣한 자존심이 생명, 억새는 사~알짝 죽인 자존심이 볼거리~!!!'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다음은 억새를 양쪽으로 가르고 나 있는 '길' 을 찍어 봅니다.

넓은 직선길도, 커브를 그리고 있는 작은 사잇길도 억새를 보조해주는 멋진 피사체입니다.
'가을이면 반드시 걸어봐야 할 길'...로 선정해도 이의없음입니다.

숨바꼭질하면 정말 오래도록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길들을 뒤로하고 저멀리 보이는 '전망대' 로 발길을 향해 봅니다.

좀 더 빠른 절뚝임 실시~!!!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밥그릇 모양의, 아니 언뜻보면 UFO같이 생긴 전망대가 억새와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억새와 안 어울릴 듯 잘 어울리는 모양에 역시 카메라의 셔터를 멈추지 않습니다.

너무 많은 억새에 자칫 심심해 질 수 있는 풍경에 '단비와 같은' 전망대 위로 올라가 봅니다.
이제는 절뚝거리며 오르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아프지도 않습니다.

그저 황홀한 풍경에 기분이 좋기만 합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저...' 말입니다~!!!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전망대에서 한참을 있었습니다.
둥글게 생긴 전망대를 한바퀴...두바퀴...세바퀴...그리고 네바퀴...
그렇게 천천히 돌면서 가을 하늘공원에서 펼쳐지는 '억새의 향연'을 마음껏 즐기고 체험해 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가을의 하늘공원은 정말 대단한 억새밭임을 느껴봅니다.

쓰레기매립장이 이렇게 멋진 공원으로, 아니 억새밭으로 거듭나다니......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하늘공원 친구...'

그렇게 미안함을 전하며 바라본 하늘은 어느덧 울긋불긋 물들어 갑니다.
그에 발맞춰 은색물결을 이루던 억새들도 금빛으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걸음을 아래로 향해봅니다...이제는 금빛 억새를 담을 시간입니다.

금빛억새와 황홀한 석양, 그리고 야경이 어우러진 하늘공원의 모습...다음으로 이어집니다.





하늘공원, 상암동,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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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전 이렇게 몰려서 출렁이는 억새밭은 구경해본적이 없어요.
    멋져요~~~

    2010.11.02 1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억새들 사이사이 잘 닦여진 길들이 멋진 산책로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 같네요
    항아리 뚜껑을 뒤집은 듯한 쉼터는
    억새속의 한국을 보여주는 느낌도 듭니다.
    덕분에 ㅎ 하늘 바람을 쇠어 봅니다 :)

    2010.11.02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하늘공원... 이렇게 좋은 곳이었네요. 억새도 참 아름답고... 서울에도 이런 곳이 많은데 역시 저는 가보지 못하고 알지도 못했던 게 아쉽네요. 그래도 안다님의 좋은 사진과 글을 보고 기억해 둘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습니다. 다음에는 저도 가봐야겟네요^^ 다리 어서 나으시고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세요!^^

    2010.11.02 1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자주 갔던 하늘공원이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보게 되니 정말 좋네요. ^^

    2010.11.02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2 12:35 [ ADDR : EDIT/ DEL : REPLY ]
  7. 서울 시내에서는 하늘공원 추천하고 싶네요.
    서울에서 저렇게 억새를 볼수 있는 곳이 드물죠...
    저두 가본지가 워악 오래되었는데 사진으로 잘 보고 갑니다.

    2010.11.02 12: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하늘공원의 억새...
    그렇게 반복되는 아이콘인데도 불구하고 참,
    아름답네요......

    2010.11.02 13: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와 정말 아름다운데요.
    초여름에 가서 푸른 잎들만 보고 왔는데 이래 멋진 억새로 변신하다니.. 그저 신기할 뿐이네요~^^*
    안다님 찬바람 많이 부니 다리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11월 되세요~!

    2010.11.02 14: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도 지난 일요일 다녀왔는데
    전망대는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포기했답니다.
    억새풀로 장관이더군요..
    이곳에서 보는 하늘공원이 더 멋지네요..ㅎㅎ

    2010.11.02 14: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새로 만든 상암동을 가보니 외국어느 도심길과도 손색없이 도로가 잘 정비되어 놀랬어요.
    주변공원찍으신거 보니 또 그런 느낌이고,이곳에 사시는분들은 정말 좋으시겠어요^^

    2010.11.02 15: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하늘 공원 꼭 가보고싶었는데, 결국 못가보고 사진으로 보내요.. 억새풀 사진이 정말 멋지네요 . 잘보았습니다.

    2010.11.02 16: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몇년전에 한번 가봤는데, 정말 억새풀이 장관이더군요.
    쓰레기매립장이었던 곳이 맞나..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2010.11.02 16: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억새구경 잘했습니다.
    UFO 전망대는 처음 보네요.

    2010.11.02 17: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와~~ 저번에 강원도 정선 억새축제 현장을 다녀왔는데...
    거기에 뒤지지 않네요~~ㅎㅎ 가끔 서울에 저런 공간이 있다는 걸 보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2010.11.02 17: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직도 다리가 나 낫지 않으셨나 봅니다.
    금빛으로 출렁이는 억새공원 구경 잘 하고 갑니다.

    2010.11.02 1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예전에..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으로 영화보러 많이 갔었드랬죠... ㅎㅎ
    요즘은 영화보러 갈 이유가 없어졌는데... 억새 보러..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캬~ 좋습니다.. ^^

    2010.11.02 1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하늘공원의 억새들이 정말 장관이네요..
    가을을 느끼고 갑니다..^^

    2010.11.02 2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픈 다리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2010.11.02 2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서울 한 복판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니 너무 좋네요.
    축제 기간에는 야간에도 공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들었는데 가보지 못해 아쉬움만 한가득이네요.ㅎㅎ
    대신 안다님의 사진으로 멋진 하늘공원 억새 잘 보았습니다.^^

    2010.11.03 17: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밑에서 계단 쳐다보는 순간,
    아래쪽에서만 놀아도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안다님 사진을 보니, 올라가 볼 의지가 생깁니다. +_+

    2010.11.05 0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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