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odia2010.10.09 08:30



무채색으로 기억되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 톤레삽(Tonlesap).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리업의 근교에 자리하고 있는 톤레삽은 호수입니다만 실제로는 '바다와 같이'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물론 건기와 우기에 따라 규모의 차이가 생깁니다만 어쨌든 '엄청 큰 호수'...임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기시 최대면적이 우리나라의 경상도만한 크기, 건기시 최저면적이 우기때의 약1/4)

크기가 원체 크다보니 캄보디아 전국민이 섭취하는 단백질원의 70%를 톤레삽호수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즉, 캄보디아의 젖줄인 셈이지요.

그러나 톤레삽의 역할이 단백질원의 공급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씨엠리업을 찾는 여행자들에게는 주요한 관광지로,
또 이곳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톤레삽인들-에게는 삶의 터전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Tonlesap, Siem Reap, Cambodia



여행을 하면서 언젠가부터 문득 느끼는 점은 각각의 장소마다 저마다의 '색깔'이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의 색깔입니다.

그러나 그 여행지에서 느낀 색깔은,
훗날 '그곳'을 기억하는데 있어 커다란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렇듯 '느낌'이 '기억'으로 치환되고,
또 그 '기억'이 어떠한 '시각적인 이미지'로 변환되는 경험 가운데,
톤레삽은 언제나 '무채색의 이미지'로 기억의 끝에서부터 다가오곤 합니다.

'아련한 과거'와 '힘든 삶'을 연상케하는 색감이 '무채색'으로 연상되는 '저같은' 여행자에게는 말입니다.





Tonlesap, Siem Reap, Cambodia



톤레삽호수에는 사람들이 수상가옥을 짓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 그곳에는 수상학교도 있고, 수상 관공서도 있고, 수상 카페도 있고,
보트를 이용한 매점도 있고, 보트 수퍼마켓도 있고...

그리고 양동이를 타고 여행자들에게 다가와 '원달러, 천원'을 외치며 구걸하는 '그곳의' 아이들도 있습니다





Tonlesap, Siem Reap, Cambodia





Tonlesap, Siem Reap, Cambodia





Tonlesap, Siem Reap, Cambodia



이렇게 톤레삽호수에서 삶을 '영위'하는 이들은 대부분 국적이 없는 베트남의 '보트피플' 입니다.

베트남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그렇다고 캄보디아인도 아닌,
세계에서 가장 '빈국'중의 하나인 캄보디아에서도 '가장 빈민층' 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황토흙을 실어나르는 메콩강 덕분에 언제나 탁한 누런색깔을 띠는 톤레삽 호수이지만,
또 맑은 날이면 어김없이 파란하늘과 새하얀 뭉게구름을 자랑하는 캄보디아의 아름다운 하늘이 펼쳐지는 톤레삽호수입니다만,
항상 기억속에 누런 또는 파란색과는 관계없이 '무채색'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환경' 때문인 것 같습니다.





Tonlesap, Siem Reap, Cambodia





Tonlesap, Siem Reap, Cambodia




때로는 알록달록한 색깔들과 또 그곳에서는 '도저히'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던 '미소'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지독한 가난과 구걸, 단순한 동정심만으로 지나치기 힘든 그들의 생활환경을 떠올릴때면
톤레삽은 언제나 색깔없는 이미지...무채색 그 자체입니다.




Tonlesap, Siem Reap, Cambodia



톤레삽 사람들에겐 식수이고 설겆이용 물이자, 몸을 씻을 물이고 동시에 화장실이고 수영장인,
(사실 그들의 모든 것인...)
누런 물길을 가르며 보트 한 척이 지나갑니다.

아마 그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하여 물고기를 잡으러 나가는 길인 듯 보입니다.

'그들에게 언제나 만선의 기쁨이 함께하길...
또, 그들에게 그리고 톤레삽호수 사람들에게 총천연색 무지개 빛 인생이 앞으로 늘 함께하길...'

그들에게는 '부러움과 경외의 땅' 에서 온- 실제로는 여러모로 부끄러운 면을 많이 가진-여행자는 사진을 담으며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래 봅니다.






Tonlesap, Siem Reap, Cambodia





Tonlesap, Siem Reap, Cambodia




안다의 여행기,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Tonlesap, Siem Reap, Cambodia





Tonlesap, Siem Reap, Cambo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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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톤레샵 호수의 사람들...
    언제나 안타까움으로 기억됩니다.
    저들도 잘 살아야 할텐데...

    2010.10.09 14: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무채색으로 남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구걸는 아이의 한 쪽 팔이 전쟁의 상흔일까요~~

    2010.10.09 15: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른바 바다같은 호수!!! 캄보디아에도 있군오. 앙코르와트에 조금 관심이 많아서 이것 저것 많이 봤는데..

    호수는 처음봐요!! 사진이 색깔이 참 이뻐요!!!

    2010.10.09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
    일상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만날때면 관광객으로서 미묘한
    감정을 갖게 됩니다. 이런 자연을 만나러 오는 여행객으로부터
    얻은 수입을 그들이 자립하거나 생계를 유지하게끔 하도록 하는
    구조적 개선은 어려운 걸까요...편안한 주말 되시구요..

    2010.10.09 1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색감이 너무 좋은 것같아요. 사진.. 그 스킬 전수좀.. ^^;
    저 들에게는 먹는 물이자 설거지용, 화장실이라니 호수가 그들의 삶이겠죠.
    덕분에 좋은 글과 사진 보고 갑니다. ^^

    2010.10.09 1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확실히 무채색으로 기억될 수 밖에 없겠네요 ^^;;

    2010.10.09 2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멋진 보기드문 사진 잘보았네요
    배를 타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알았네요.

    2010.10.09 2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오늘따라 색감이 유난히 기존 안다님의 사진과 많이 틀리네요~ 이렇게 분위기와 컨셉에 맞추셨나 봅니다 ^^
    중간에 팔이 없는 아이, 바다처럼 끝없어 보이는 수평선의 호수, 그리고 삶의 터전들을 구경하고 가요~ 사람사는 모습이 묻어나는 호수입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2010.10.09 2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안녕하세요. 안다님.
    오랜만에 흔적 남깁니다....
    중간에 쇠양동이를 저어 가는 필없는 소년의 사진이 마음에 계속 남네요.
    어떤 사연이 있는건지.
    항상 새로운 세상의 사진들을 보여 주셔서 항상 감사히 보고 갑니다.

    2010.10.09 2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거의 바다같은 느낌이 나는 커다란 호수군여

    2010.10.10 04: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어젠제 손님 치레하느라 글을 오늘에야 보네요.
    아휴... 저 팔 없는 어린아이 사진에 가슴이 찡합니다.ㅜ.ㅠ

    2010.10.10 07: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어느 세상이나 환경의 열악함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군요.
    국적도 없이 보트에, 수상가옥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희망이 있기에 삶을 유지할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그 희망이 단시간에 이루어졌음 좋겟군요.

    2010.10.10 0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우아..사진만 봐도 좋네요..
    후..전 언제쯤 동남아 가볼 수 있을런지..ㅠㅜ

    2010.10.10 0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와,,,멋집니다+.+.. 아이가 좀 안쓰러워요ㅠㅠ..

    2010.10.10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양동이에 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애처럽네요..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했으면...

    2010.10.10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배낭여행 갔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둘러봤던 톤레샵 호수를
    일요일 일요일 밤에 단비에서 만나곤 눈물이 났었더랬죠.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

    2010.10.10 1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듯 합니다 편한 휴일 되시고있겠죠? ㅎ

    2010.10.10 17: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이들이 적게 가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가진 것 같아요~ ㅎㅎ

    2010.10.10 2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한장 한장의 사진이 작품입니다.

    2010.10.11 0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수상생활을 하는 사람들.. TV에서나 보던 생활을 안다님의 여행이야기를 통해 듣네요.
    양동이를 탄 소년의 모습이 자꾸만 기억나는군요..
    비록 생활모습은 다르지만, 마음의 풍요로움은 우리와 다를 바가 없다고,
    어쩌면 더욱 행복한 삶을 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봅니다..

    2010.10.11 0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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