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풍경여행지2010.11.24 19:35



수많은 갈매기들이 인사하는 아름다운 포구, 삼길포

서산의 대산읍에 위치한 삼길포는 충남 당진과 서산을 잇는 길이 7.8Km의 대호방조제의 입구에 위치해 있는
작은 포구입니다.

삼길포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진 포인트입니다만,
보통의 일반 여행자들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장소입니다.

하지만 선착장 부근에서 갖 잡은 싱싱한 횟감을 파는 작은 어선들의 흔들거림,
횟감을 팔기 위해 호객하고 흥정하는 사이사이 들리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
그리고 수많은 갈매기들이 연출하는 날개짓등...
대부분 정적인 모습을 가진 서해안의 다른 포구들과는 달리 동적이고 활기찬 모양새를 가진 삼길포는
주말을 이용해 한번쯤 방문해 보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구름 좋은 어느 주말, 짧게 방문한 삼길포에서 받은 인상적이고 생동감있는 모습들...
지금부터 여행기를 통해 만나보기로 합니다.

서산의 작지만 활력적인 포구 삼길포로 출발~~~!





삼길포, 서산



예전 대호방조제를 건너다가 잠시 들린 삼길포를 다시 찾았습니다.
당시는 말 그대로 '우연히' 들렸기 때문에 '아주 잠깐' 머물렀을 뿐이지만,
'꽤'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포구나 작은 항구를 즐겨 찾는 여행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상당히 많은 포구들을 들려봤습니다만, 
당시 잠깐 들린 와중에도 삼길포에는 뭔가 '특별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와보리라...하는 다짐을 남겨두고 돌아선 후,
한동안 삼길포를 잊고 지내던 차에 마침 서산에 들릴 일이 있어 이렇게 찾은 것입니다.

구름이 너무도 좋은 날...이렇게 다시 말입니다.






삼길포, 서산





삼길포, 서산



삼길포에 도착해 차를 무료 주차장에 세워둔 후,
카메라를 들고 일단은 파란하늘을 하얗게 수놓고 있는 구름들을 담아줍니다.

이렇게 구름이 멋진날...하늘을 사진으로 남기지 않으면 '그건 대단한 실례'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끼룩 끼룩...끼룩 끼룩...응 실례하는 것 맞아'
생각을 읽고 있었는지 삼길포의 갈매기 친구들이 인사와 함께 동의를 해 줍니다.

'끼룩 끼룩...끼룩 끼룩...'





삼길포, 서산





삼길포, 서산





삼길포, 서산





삼길포, 서산



" 아,일루 와봐유...떨이로 싸게 줄 테니께...일루 와유..."
"아, 그기 말구 이리루 와유...원없이 더 줄 테니께...더 싸게 줄 수 있슈"
"끼룩 끼룩...끼룩 끼룩..."

선착장 양쪽으로 대놓은 작은 배들에서 쉼없이 들리는 상인들의 서산사투리가 정겨운 느낌입니다.
심심할 정도로 조용한 서해안의 다른 포구와는 다르게 삼길포는 상인들과 손님들의 횟감 흥정으로 시끌시끌 합니다.

'생동감과 활기가 느껴진다...' 라는 생각이 스며드는 동시에,
'이곳 갈매기들의 끼룩거림도 서산사투리일까?' 라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 봅니다;;;





삼길포, 서산





삼길포, 서산





삼길포, 서산





삼길포, 서산




"아 일루와유...싸게 줄께...아~빨리..."

사진을 찍는 동안 옆에서는 계속 회를 사가라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봅니다.

인상좋게 생긴 아줌마가 환히 웃으며 손짓을 합니다.
일단 같이 환하게 웃어주고 말을 합니다.

"이모, 우선은 사진 먼저 찍고 그 다음에 사가면 안될까요?"

"아...사진, 웅 그려...그러면 사진 다찍고 와서 사가유...내가 잘해 줄테니께..."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겠노라는 약속을 한 후에 발걸음을 방조제 방향으로 옮겨봅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어지는 갈매기들의 '끼룩'거림에 궁금함 역시 계속입니다.

'끼룩...정말 사투리 아닐까?;;;'





삼길포, 서산





삼길포, 서산





삼길포, 서산



주말을 맞아 방조제 쪽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한가득입니다.
그리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만큼 많은 수의 갈매기들이 시야를 사로 잡습니다.

'끼룩 끼룩...우리의 끼룩거림은 사투리 아녀...와 줘서 반갑네 여행자 친구'

'으...으응 알았어...궁금함을 풀어줘서 고맙네 친구들...;;;'

수많은 갈매기들과 그렇게 인사를 나눕니다.

그런데 삼길포......
갈매기 친구들이 정말 많습니다.





삼길포, 서산





삼길포, 서산



삼길포의 이곳 저곳을 사진으로 담다보니 어느덧 해가 저물어 가기 시작합니다.

잠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수많은 갈매기들과 구름과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예전에 '잠깐' 방문했을때 받았던 좋은 느낌보다 몇배는 더 행복한 마음입니다.

사진을 찍을 곳도, 결과물도 좋을뿐더러, 심심하지도 않습니다.

'이모들' 과 손님들의 흥정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능숙하게 회를 뜨는 손놀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참 잘 갑니다.

'아, 그러고보니 회를 사 간다고 약속했었지...'

약속을 지키기위해 다시 선착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삼길포, 서산





삼길포, 서산





삼길포, 서산



우럭 1Kg에 13,000원,
광어 1Kg에 30,000원,
그런데 두개 섞어서 20,000 원~!!!

약속지켜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서비스'라고 말하는 넉넉한 인상의 '이모'에게 '감사합니다~'를 기분좋게 외쳐줍니다.
속으로는 '콜~~~'을 수천번 반복하면서 말입니다~^^

넉넉한 인상을 가진 이모의 현란한 '칼솜씨'는 바람을 부르고, 고요한 바다에 태풍을 부르고...

그리고...석양과 수많은 갈매기들을 부릅니다.

넋놓고 바라보던 '칼춤'에서 시선을 돌려 다시 카메라를 부여 잡습니다.





삼길포, 서산





삼길포, 서산





삼길포, 서산



해가 지는 모습은 어디서 보든지 아름답습니다만,
수많은 갈매기들과 함께하는 삼길포에서의 석양은 참 특별합니다.

그리고 규모에 비해서 참으로 볼것, 찍을 것, 그리고 가지고 갈 것이 많은 삼길포입니다.



삼길포, 서산




양손에 신선한 횟감을 들고 므흣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자에게 갈매기친구들이 작별인사를 해 줍니다.

"이보게 여행자친구, 다음에 올때는 빈손으로 방문하지 말게나...
우리도 먹을 것 좋아한다네...끼룩끼룩...끼룩끼룩..."

안다의 여행기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삼길포,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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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제가 좋아하는 서산..
    정말 멋진곳입니다..
    서산 조만간 저도 다녀올러구요..

    2010.08.23 14: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냥보면 평범할 곳도 안다님의 사진기를 통해 보니 너무 멋지고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회값은 정말 싸네요..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안다님, 좋은 하루 되세요~~~

    2010.08.23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0.08.23 15:12 [ ADDR : EDIT/ DEL : REPLY ]
  5. 서산의 갈매기는 새우깡 안먹어요?
    갈매기랑 대화는 못하시나 봐요..사투리인지 아닌지 물어보시지...ㅎㅎㅎ
    이모가 이뻤어요????
    횟집 이모요....
    안다님 덕분에 갈매기 실컷 보았네요~ ㅎㅎㅎㅎ

    즐건 한주 되시구여~^^*

    2010.08.23 16: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서해에도 볼 곳이 많네요. 제가 잘 안 돌아다녀서 그런지 몰라도요.^^
    삼길포...기억해 두겠습니다.
    안다님 알려주신 곳들을 메모하다보면, 언제 다 가보게 될지 불안(?)해지네요.
    좋은 여행지 추천 고맙습니다.

    2010.08.23 16: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는 이렇게 많은 갈매기를 본 적이 없습니다. 멋지네요. ^^
    사실 갈매기 뿐만 아니라 이 정도 수의 새를 본 것도 20년이 넘은 것 같네요.
    아주 어렸을 때는 동네 전깃줄에 나란히 앉아 있는 제비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말이죠.
    제비들이 적어도 3~400마리씩 몰려다니고 그랬거든요.
    그 많던 제비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립습니다. ㅜㅜ

    2010.08.23 17: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바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네요..
    저절로 부산갈매기라도 흥얼거려볼까요? ㅎㅎ

    2010.08.23 1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전 이런곳 너무 좋아해요.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곳입니다.ㅎ
    삼길포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2010.08.23 17: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서산에는 자주 가면서 삼길포는 처음 보네요.
    분주한듯 보이면서도 느긋한 풍경의 삼길포.
    다음에 서산 갈 일이 있을 때 한번 가봐야 겠네요. ^^

    2010.08.23 1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와..정말 아름답습니다.ㅎㅎㅎ 잘 보고 가요.

    2010.08.23 1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배 이름이 '영창'이라니 ㅋㅋㅋ

    이렇게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곳이 좋죠 ..대포항 가서 박아지 몇번 지대로 쓰고 생각나는 겁니다

    2010.08.23 2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컹 ㅎㅎ사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겠네요 ㅎㅎ
    참 이색적인 것도 보이네요
    4층 망이네요 ㅎㅎ
    눈이 다 즐겁게 구경 하고 가요^^
    편한밤 되시고요 ㅎ낼 부터 현진이개학이라
    기상이 참 어렵습니당 ㅎㅎ

    2010.08.24 0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사진속의 풍경이 리얼하게 잘 표현되어 있네요^^
    마치 제가 그 곳에 있는듯한 착각이 듭니다^6

    2010.08.24 0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멋집니다...^^ 잘보고 갑니다..

    2010.08.24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지금은 갈매기들만 남았을려나?
    사람 왁시글거리는 바다는 가고 싶지 않거든요.
    유명한 포구는 아닌 것 같은데
    지금쯤 가면 좋겠지요?

    2010.08.24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푸른 하늘을 비행하는 갈매기의 모습이 자유로워보이네요! ㅎㅎㅎㅎ
    올초 친구들과 영덕 대게 먹으러 갔을 때,
    잠깐 찍어보았는데 ㅎㅎㅎ
    망원렌즈가 없어서 흑흑....
    만족스런 결과물을 뽑을 수가 없었어요!
    얼른 부지런히 모아서 근사한 망원렌즈를 구입해보아야겠습니다! ㅎㅎ

    2010.08.24 15: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박미란

    사진 예쁘게 잘 찍으시네요. 대단하십니다.짝짝짝

    2010.08.25 09: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please!

    채식을 하게되면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환경연구기관 월드와치에 따르면 동물성제품 생산에 따른 이산화탄소 비율이 전체 51%를 차지한다고 해요. 하루에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의 수만 10만 마리입니다. (다른 가축 포함하면 900만마리) 그 소들을 키우려면 많은 물과 곡식이 들어가고 목초지가 필요하겠죠. (목초지를 만드려면 나무를 베어야 합니다.) 물론 그들의 배설물, 방귀로 인한 메탄가스도 환경에 영향을 미치구요. 베스킨 라빈스 31의 상속자였으나 육식과 유제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정육업계와 낙농업계의 비리를 알고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계신분이 있습니다. 존 라빈스 인데요. 그 분의 저서 '음식혁명'과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를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mbc다큐스페셜 '목숨걸고 편식하다'도 좋은 자료입니다. kbs의 홈페이지의 '동물공장'편을 보시면 우리나라에서 돼지와 닭을 어떻게 키우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07/5/23일방영분 kbs홈페이지에서 무료로다시보기 할 수 있어요. 모든 농장이 그렇단 건 아닙니다. 가축에 대한 항생제 사용량은 미국이 1.45라면 우리나라는 9.11로 선진국 축산업 대비 최고수준입니다.-한경스페셜 참고내용/ 그렇다고 해서 미국산 축산물이 먹어도 딜 만큼 훌륭하단 건 아닙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합니다.이미 그 여파로 채소값이 오르고 있고, 러시아는 곡물수출을 중단했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워지면 수확량도 점점 감소할 겁니다. 이대로 계속가다간 식량문제로 분쟁이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소비가 없다면 생산도 없습니다.


    우리에겐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변해야만 합니다.

    2010.09.01 14: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정말 아름답군요...
    지난 여름의 꿈에 잠시 잠겨봅니다. ^^

    2010.11.25 1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저도 동참하고 싶은데..이거 세탁소 옷걸이 사진을 올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페트병을 올릴수도 없고... 그냥 멋진 이웃님들 사진에 감탄만 한답니다 ㅋㅋㅋ

    2010.11.25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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